주일무적(主一無適)
정신을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主 : 주인 주
一 : 한 일
無 : 없을 무
適 : 알맞을 적
출전 : 박지원의 연암집 제7권 별집 종북소선(鍾北小選)
성리학에서, 경(敬)을 풀이한 말이다.
정이(程頤)가 주창하고 주희(朱熹)가 이어받은 풀이로서,
정신을 집중하여 외물(外物)에 마음을 두지 않음을 뜻한다.
박지원의 연암집 제7권 별집 / 종북소선(鍾北小選)
환성당기(喚醒堂記)
당(堂)의 액호(額號)를 '불러서 깨운다'는
뜻의 '환성당(喚醒堂)'으로 한 것은 어째서인가?
이는 주인옹(主人翁)이 손수 쓴 것이다.
주인옹은 누구인가?
서봉(西峰) 이공(李公)이다.
부르는 대상은 누구인가? 바로 자신을 부른 것이다.
무엇 때문에 불렀는가?
공은 평소에 경이직내(敬以直內)하고
잠깐 사이라도 주일무적(主一無適)하여,
언제나 삼가고 독실하여 하나의
공경할 '경(敬)' 자로써 힘쓰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온 세상 사람들이 무지몽매하여
취생몽사(醉生夢死)하니 어느 한 사람도
이러한 도리를 간파한 자가 없었으므로,
아무리 불러 보았자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였고
아무리 깨워 보았자 취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에 기거하는 당에다 편액을 걸어서
좌우명(座右銘)으로 대신하고 아침저녁으로
스스로를 깨우치며 항상 볼 수 있게 하였으니,
어찌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지금 공의 후손인 판서공(判書公)이
집을 짓고자 한 선조의 뜻을 잊지 아니하고
훌륭한 집을 이처럼 빛나게 지어
능히 선조의 미덕을 계승하였으니,
그 집안의 어진 자손이요
조상을 욕되게 아니한 사람이라 할 만하다.
나는 이 당에 대하여 거듭 감회가 있다.
이른바 오래된 가문이라는 것은 거기에
교목(喬木)이 있다고 해서 이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대로 공신이 이어져 온 집에는
반드시 수백 년 된 교목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그 정원을 두루 살펴보면,
늙은 나무가 우람하고 큰 가지 작은 가지가
새로 나서 울울창창하니,
이는 단지 비와 이슬만 먹고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만약에 나무를 배양하는 노고가 없었더라면
어찌 이처럼 무성할 수 있겠는가.
계속해서 이 땅에 사는 후손이 진실로 거경(居敬)하여
몸가짐을 지켜가지 않는다면,
뜰을 뒤덮은 늙은 나무를 보고
왕씨(王氏)의 세 그루 홰나무에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이를 힘써야 할진저.
-옮긴 글-
첫댓글 흐린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아침시간에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더운날씨에 지역에 따라서
소낙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대비를 하시고 추석명절이 오고 있네요 준비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백장 / 서제복 시인님의 좋은글 "주일무적(主一無適)"과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희망이 넘치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