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4-9, 바느질이 즐거운 날
아침에 비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내리진 않았다.
은영 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규방 계단을 올랐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린지 2년이 넘었다.
이제는 계단 오르는 것이 익숙하다.
양손을 이용해 거뜬히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 규방 현관까지는 도움이 필요 없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목욕했어요. 머리 감았어요.”
“은영 님, 어서 오세요. 오늘도 머리 감고 목욕하고 오셨나요?”
“예, 목욕했어요.”
“그렇네요. 향기가 좋으시네요. 어서 들어오세요.”
듣고 싶은 대답을 들어서일까.
은영 씨의 기분이 오를 때보다 더 좋아 보였다.
오늘처럼 기분이 좋은 날은 바느질도 즐겁다.
여느 때보다 집중하는 시간이 더 길다.
“벌써 네 번째 풍경이지요? 은영 님이 드린 선물, 권사님이 좋아하시던가요?”
“예.”
권사님이 마음에 드셨는지 사진을 찍어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선아 선생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보였다.
“은영 님, 오늘 바느질을 정말 곱게 하셨네요.”
“최고! 최고예요.”
“맞아요. 은영 님이 최고예요.”
은영 씨가 바느질한 보랏빛 색감의 풍경이 더 예쁘게 보였다.
2024년 5월 7일 화요일, 김향
계단이 있었군요. 2년 넘게 오르내리며 규방을 다녔고, 요령이 생겼다니 감사합니다. 능화규방이 복된 곳이네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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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기가 좋다, 어서 들어오세요, 바느질 정말 곱게 하셨다, 최고예요.
따뜻한 말, 정겨운 말. 이런 말을 많이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선아 선생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