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4-13, 어버이날
어버이날 아침, 문은영 씨는 어머니께 문안드렸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려면 일찍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어머니도 화장하고 곱게 옷을 입으셨다.
비가 온 뒤라 바람이 차가워 얇은 점퍼를 챙겼다.
평소 갖고 싶거나 사야 하는데 미뤘던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소파 위에 까는 패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엄마, 가요? 이불 사러 가까요?”
“그래, 가 보자. 오늘은 어디든지 나가 보자.”
모녀가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다.
어머니는 딸의 손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읍내 이브자리에서 어머니 마음에 드는 패드와 베개 홑청 하나를 샀다.
소파에서 주로 생활하시니 화사한 핑크빛으로 골랐다.
화원에 들렀다.
금방 시드는 꽃보다 화단에 심어 가꿀 만한 꽃이면 좋겠다 하셔서 주인의 도움을 받아 다년생 나리 개량종 화분 두 개를 샀다.
어머니께서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
읍내 중식당에서 어머니 좋아하는 탕수육과 은영 씨가 좋아하는 볶음밥으로 점심 식사하고, 개봉하자마자 예매 1위 자리를 차지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 영화를 보러 갔다.
어버이날이라서 그런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이 꽤 있다.
은영 씨도 그중 한 명이지만.
귀갓길에 어머니 드실 밑반찬 몇 개를 더했다.
“오늘 은영이 덕분에 엄마가 호강한다. 오늘 하루가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선물 사고 꽃 사고 밥 먹고 영화 보고, 맛있는 반찬도 사고, 정말 고맙다.”
“엄마, 영화 재미있어요. 반찬, 드세요. 엄마, 밥 먹어요.”
“그래, 알았다. 저녁에 밥해서 은영이 사 준 반찬하고 밥 먹으마.”
어머니는 소파에 패드를 깔았다.
“아이고, 참 좋다. 색깔도 딱 내 맘에 든다.”
이번 어버이날 선물은 대성공이다.
2024년 5월 8일 수요일, 김향
가까이에 있는 딸 덕분에…. 신아름
‘어버이날이라서 그런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이 꽤 있다. 은영 씨도 그중 한 명이지만.’ 감사 감사합니다. 딸 노릇 하며 사시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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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와 장보고, 영화보고, 식사하고, 차 마시고. 이렇게 돕고 싶어요, 이렇게 도와야죠. 고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