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불태우듯 일어나는 붉은 기운이 乙酉年 새해 새 아침을 환 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새해 해맞이를 못 하신 분들은 사진으로나마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하시면서 모든 소망 다 이루시고 하시는 일마다 亨通하길 빕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에는 해돋이의 명소 또한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으로는
애국가의 영상화면에도 등장하는 추암일출이 '일출 1번지'로 불리는 동해시의 일출
가운데서도 으뜸이라고 합니다. 또 동해 일출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정동진입
니다.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우리나라 제일의 해돋이 관광명소인
정동진의 일출관경은 체험하지 않고서는 그 감동을 맛볼 수 없다고 할 정도랍니다.
동해일출이라면 동해 남부 해안에 자리한 울산의 간절곶이 있습니다. 이 곳은 한반
도는 물론이요 동아시아 대륙의 첫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간짓대에서 그 이
름이 유래한다는 간절곶은 이름처럼 길게 뻗은 해안선과 높이 17m의 팔각형 등대너
머로 붉은 해가 불끈 솟아오르는 장관은 감히 필설로는 형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남해안의 일출이라면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금산일출이
단연 으뜸입니다. '금산 38경'으로 불리는 기암 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처진 그 속에
고즈너키 자리한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일출이지만 태양빛에 붉게 물든 산사
와 바위에 반사하는 황홀한 햇빛은 그대로 삼매의 경지에 빠져들게 한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서해의 왜목일출입니
다. 동해의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
은 황토빛으로 변하면서 물기둥을 이루며 바다를 가로질러 만들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일몰 또한 용광로같이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감추면서 온통
하늘과 바다를 검붉게 물들여, 그 장엄한 관경이야말로 왜목만이 갖는 자랑입니다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밖에도 수 없이 많으나,
이쯤에서 사진을 감상에 들어 가겠습니다.(글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