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부동산포럼]
서울 용산구는 사실상 모든 지역이 재개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입지 여건에다 그동안 '단절과 낙후'의 상징물이던 미군기지와 용산 철도정비창이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도심공원과 업무.주거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생겨난 변화다. 개발 재료가 곳곳에 널려있다 보니 이를 합쳐 '용산개조 프로젝트'라고 부를 정도다.
먼저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8000㎡를 통합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상 150층(62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업무.상업.주거.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만 28조원으로 2016년 완공된다. 최근 국제현상공모에 착수해 12월 최종안이 결정된다.
용산민족공원 조성 사업도 용산의 얼굴을 바꾸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미군기지 이전터 267만3000㎡(81만평)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2015년 1단계로 개장한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서울의 허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빌딩 등도 들어선다.
이태원.한남.보광동 일대 109만여㎡의 한남뉴타운과 한남동 단국대 부지 13만여㎡에도 2만여가구의 아파트와 타운하우스형 빌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역~서울역까지 이어지는 한강대로변 역시 국제빌딩특별구역,용산역 전면구역 등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초고층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역과 가까운 청파.서계동,원효로 일대도 뉴타운 방식으로 재정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싸여 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값 안정없이 뉴타운 추가 개발은 없다"고 밝힌 상태여서 사업추진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교통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부고속철도(KTX),지하철4호선 등 7개 기존 노선 외에 신분당선,자기부상열차(송파~용산) 등 신설노선을 합치면 모두 12개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된다. 차윤원 탑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용산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교육인프라만 확충되면 서울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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