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강원베짱이 | 최초 작성일 : 2006 2 5 | 최종 수정일 : 2006 5 25
여행길에 지친 입맛을 되찾으러 갈만한 집을 소개한다.
원래 시작은 망한 산낙지 집에서 시작한 우성식당은 10여년전 막 새로지어 이사한 강릉 고속버스 터미널 주변에서 산낙지 집으로 시작하였다. 그때만해도 크게 상권이 발달하지 못했던 곳이기에 장사는 안되고 낙지는 자꾸 죽어나가고 해서 문을 닫을까 말까 심히 고민이었다고 한다.
죽어버린 낙지는 팔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약주를 즐기시던 남편과 친구분들을 불러 술안주로 대접하던 것이 낙지볶음집의 시작이었다.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산낙지집을 접고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십여년 처음에는 알음알음해서 찾아오던 손님들이 90년대 후반들어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에 좋은 양파를 주 재료로 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처럼 식사시간에는 발딛을 틈없을 정도로 북적거리게 되었다고 한다.
본 기자가 처음 이곳을 알게된것도 조금은 특별하다... 한때 강릉지역에서 식자재 납품업을 하던 지인이 요즘 식당답지 않게 좋은 식자재만을 고집한다며 저녁식사를 하러 함깨 찾아간 것이 그 시작으로 지금도 최고의 태양초와 참기름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메뉴판에서 보듯이 메뉴는 낙지볶음 외에 청국장 밖에 없다. 메뉴판에는 청국장이 있지만 점심, 저녁시간대에 청국장을 시켜드시는 분은 거의 본적이 없는 걸로 보아 낙지볶음이 주력 메뉴임을 알 수 있다.

상차림은 비교적 간소하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김치, 깍두기, 깻잎, 무말랭이, 나물 한두개와 김과 간장 된장찌게가 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된장찌게에 밥을 비벼 먹기 위해 밥한공기를 더시킬 정도로 의외로 인기가 좋은 것이 예상외로 반찬맛이 괜찮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처음 내어놓은 전골냄비에 싱싱한 낙지와 양파가 이렇게 양념이 되어 나온다.

서서히 끓기 시작하면 이렇게 주인아주머니가 참기름을 쳐주고 지나간다.

완전히 끓으면 이렇게 양파가 숨이 죽으며 물이 나와 먹기 좋은 매콤달콤한 국물로 변하게 된다.

자 이제 밥과 함깨 비비도록 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두 비벼 버리면 밥알이 불으면서 조금 맛이 떨어지므로 조금씩 비벼가면서 먹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

비빈 밥을 굽지 않은 생김에 이렇게 싼다.

간장에 살짝 찍어서

이렇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마루타의 표정에서 행복함을 엿볼 수 있다...
매콤달콤한 낙지볶음의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성심껏 재료를 준비하여 정직하게 정성을 담는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 우영식당의 북적거림의 근본임을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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