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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to
SPORTAINMENT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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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견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서로 얘기를 나눔에 있어서 투닥거릴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서로간의 인신공격성 싸움은 없었으면 합니다.
*** 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존칭어와 높임법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God bless SI!
그럼 27번째 허접한 주절거림을 시작하겠습니다.
조선일보의 최보윤 기자는 자신의 글에서 축구를 'SHOW', 더욱 정확히는 'Reality Show'라고 표현하였고, 동시에 'ENTERTAINMENT'라고도 표현했다. ENTERTAINMENT라는 부분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단 축구뿐만이 아닌, 모든 스포츠가 모든 사회구조속에서 프로 스포츠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NTERTAINMENT로서의 역량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ENTERTAINMENT라는 것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사람들에게 어떠한 감정적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댓가를 받는 것이라 보아야하는데, 이 감정적 보상을 어느 몇가지의 상태로 규정하기란 힘들다. 알기 쉽게 다소간의 비약이 있을지라도 일반화를 시켜보자면, 소비자가 얻고자 기대하는 것을 그대로 제공하는 것으로 얘기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를 얘기하자면, 슬픔, 혹은 아련한 감정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그에 맞는 감정을 제공하는 슬픈 멜로 영화, 화끈함을 원하는 관객에게 맞는 액션영화나, 성적 자극을 원하는 관객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 에로 영화등, 이러한 것들은 모두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펭귄'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마저도. 스포츠의 ENTERTAINMENT적 성격을 생각할 때,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얘기하자면, 축구는 "Sum of all genre"(장르의 총합)이라는 부분이다. 영화가 상연시간의 한계와 예고된 결말로 인해 다양한 감정적 서비스를 하기 힘들지만, 축구는 다르다. 리그나 컵대회의 단위 경기일정을 기준으로하는 ENTERTAINMENT와 매 경기마다를 기준으로 하는 ENTERTAINMENT, 그리고 라이벌이라 불리우는 팀들을 상대할 때의 ENTERTAINMENT. 장르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의 넓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결과를 예상해볼 수는 있어도,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 스포츠이고, 축구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주연 배우가 같고 관객이 같다하더라도 결말을 알기란 힘든 일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격투를 생각해보라, 배당률은 골리앗에게 절대 유력이라는 딱지를 붙여주었을 것이다.
지면 슬프고, 챔피언 자리를 놓치면 아쉽고, 챔피언이 되면 기쁘고, 화끈한 경기를 보면 흥분되고, 수세에 몰린 경기를 보면 조마조마 긴장하고, 섹시한 서포터라도 나타난다면 성적 상상력이 발현되고, 장르 불문 모든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다. 영화가 여러 컷들로 이루어진 구간을 단위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고 본다면, 축구는 볼 터치마다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단위단위마다의 집중도가 높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결말은 고정이 되어 있다. 반면 축구는 과정 과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집중도는 떨어질런지 모르나, 같은 과정이라고해도 결말은 같지 않아 이탈되는 집중도를 상당부분 붙잡아 둘 수 있는 카운터 메져를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화, 아닌 영화라는 장르와 견주어 꿀릴것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단점을 얘기하자면, 양날의 검이 되는 '알 수 없는 결말'이라는 점이다. 수원 삼성과 첼시의 친선전같은 경우라면야 수원의 팬들이나 경기를 시청하는 수원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첼시를 상대로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실력을 다 발휘하며 용감히 부딪치고, 열심히 해주는 것을 바랬을 것이다. 이런 월등한 전력차가 아닌 다음에야 원하는 것은 '승리'이다. 그러나 승리가 어디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상대보다 더 좋은 전력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손 치더라도 질 수 있는게 스포츠다. 승리, 무승부, 패배를 놓고 볼 때, 소비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은 1/3이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2/3라는 얘기다. 결과가 팬들이 원하는 절대 지표이기는 하나 그것이 가지는 불확실성은 주머니를 여게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K리그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바로 리그 일정의 불규칙함이다. 어쩔 때는 3주동안 2경기를 하고, 어떨때는 1주에 2경기를 하고, 또 2달 동안 2경기를 할 때도 있다. 영화와 야구, 농구를 보자. 경기수나 상영일정을 따라가기에 제약이 따른다고할 지라도 최소한 규칙성을 갖고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일찌감치 일정을 확립하고 홍보한다면 소비자로서도 한결 경기장을 찾거나 경기를 관전할 여유를 찾는 것에 시간을 내는것에 적극적일 것이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일정은 항상 시간 활용에 있어서 축구를 이선, 삼선으로 밀어내는 원흉이다. 동시에 예전부터 말해온 것이지만, 경기 생중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유료 케이블이건, 공중파건, 인터넷이건) 더욱 큰 문제라 아니 할 수 없다.
단일 결과나 결말을 알 수 있는, 내가 기대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영화와 같은 ENTERTAINMENT와 달리, 기대하는 것을 얻지 못할 확률이 더 큰,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이 더욱 큰 스포츠. 그렇기에 난 건방지게도 SPORTS와 ENTERTAINMENT를 합성해 SPORTAINMENT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ENTERTAINMENT로서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포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주머리를 열게끔 할 수 있는 감칠맛 나는 포장. 우선 경기의 적극성과 선진성이다. 박지성, 이영표로 인해 과거 우리네 부모님들이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듯, 우리는 프리미어를 곁에 두게 되었다. 분데스리가로 인해 과거 한국 축구가 받은 큰 타격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박지성, 이영표로 인해 프리미어가 경쟁상대로 떠오른 지금, K리그는 살벌한 '그들만의 리그'로 거듭나야한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뛰어나다고하지만, K리그 경기와 프리미어 경기를 보면, 과연 그 말이 사실인가 의아스럽기까지하다. 존내 뛰어다녔음에도 경기가 끝나기전까지 긴장의 끈을, 흥분의 끈을 놓지 않는 스피드와 박진감을 안겨주는 EPL과 존내 뛰다 후반전 초반부터 몸이 무건운 티가 팍팍나는 K리그. 한국 선수들의 체력 수준이 높다는 하는데, 이 말이 거짓인가, 아니면 K리그의 지도자들이 '완전무능'인가?
우리는 헐리웃을 따라갈 수 없다며 좌절 일색이던 영화는 쉬리라는 영화의 한 방으로 전세가 역전되어 버렸다. 지금은 오히려 문화적 배타주의를 우려할 만큼 한국 영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국내 시장이 아니던가.(물론, 그럼에도 반지의 제왕은 발군이었다.) 액션으로 뒤집은 전세에 힘입어 멜로, 드라마까지 치고 나왔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 생각했던 한류가 롱런하고 있고, 오히려 더 짙어지고 이제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세력권이 커지고 있다.
우리네 K리그가 EPL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어도 국내에서는 EPL보다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한다는 말이 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는 과감히 그 법칙을 따랐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썼다. 더 많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역량을 쏟았다.(단적비연수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물을 제공한 케이스가 있기는 하다)
소비자에게 주머니를 열게하기위해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경기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방에게서 승리를 얻는 것은 전이나 후나 목표로서 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승리를 얻기위해서 취할 과정에 있어서 최선의 서비스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강팀을 상대로 선수비 후 역습의 전술을 취할 수 밖에 없다하더라도, 역습에 있어서는 확실한 모습으로 전개해줘야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앞에 선수 하나를 놓고 공을 차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웨스트햄과 맨유의 경기에서 웨스트햄의 역습이 단순히 공을 차주는 수준이던가? 단순히 공을 차준것이라 치더라도, 그 공이 끊긴 상황가 그 상황을 확실히하기위해 선수들은 어떻게 움직였던가? 앞이 뻥 뚫렸다고해서 그 모든 공간이 생문(生門)이 아니다. 적은 공간이 그야말로 활문(豁門)이고, 그 다음으로 생문(生門)이 놓이고, 나머지는 결국 사문(死門)일 따름이다. 역습을 위한 패스가 아닌 골을 위한 패스가 되어야한다.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모든 공은 골로 통한다라는 다짐을 다잡고 공을 다루고 전술을 다루어주어야한다. 단순히 볼을 터치하는 것에 막중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들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게해준다면, ENTERTAINMENT로서의 역량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응당 그렇게 해야한다. 프로의 경기는 조기축구회나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하는 학생들의 축구와는 분명히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골이 터지는 것이 더 어려울 뿐, 보기에 조기축구회간의 시합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전개라면 그게 무슨 프로인가? 전국에 수많은 조기축구회가 있다. 물론, 조기축구회와 프로팀이 시합한다면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프로와 프로와의 경기가 조기축구회와 조기축구회간의 싸움과 비교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상대적 실력차이에 따른 수준의 동일화로 비교 할 수는 있어도, 결국 절대적으로 보자면 차이가 나도 매우 심하게 나야하는 것이 아닌가?
포장을 얘기 했으니 이제 홍보를 이야기 할 차례이다. 이 홍보도 결국 앞서 말한 리그 일정의 조기 확립과 시행이 전제되어야한다. 언제 어디서 물건을 판매 할지도 정하지 않았는데 홍보 계획은 언제 세우고 시행한단 말인가. 이 홍보는 비단 구단 프런트에서 전담할 것이 아니라 선수단도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선 경기를 통한 금전적 지원을 말함이 아니다. 독거 노인을 위한 점심식사 나르기에서부터 겨울철 연탄 나르기, 계몽활동 지원등의 봉사를 말한다. 물론 시즌 중에는 저러한 적극적인 활동은 힘들겠지만, 전후기간 휴식기나 오프시즌에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연맹은 구단과 함께 미디어 노출을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도 과감하게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계와 관련해서는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해오고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니 따로 또 말하지는 않겠다. 미디어 광고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랑 축구 경기를 하니 보러 오세요하는 광고는 과감히 탈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축구팀 광고면 당연히 축구 광고인것은 다들 알텐데 굳이 축구라고 해야할까? 그것보다 언제 어디로 오면 당신이 기대하는 무엇인가가 기다린다하는 쪽으로 축구를 통해 제공 할 수 있는 것, 축구를 통해 수용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을 부각시켜 포장해 광고하는 것이 어떨까? 사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의 광고가(그나마 별로 없지만) 짧다뿐이지 홈쇼핑 광고와 뭐가 다른가?
단순한 SPORTS만으로는 프로로서 살아남기 힘들다. 그라운드건 피치건 그 위에서는 순수한 SPORTS의 모습으로 싸우다손치더라도 그 SPORTS를 ENTERTAINMENT로 포장하고 팔아야 Pro Sports로서 살아남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업의 자존심으로 귀결되는 운영과 팀의 자존심으로 귀결되는 운영은 과정이 비슷하다해도 발전의 양상과 질적, 양적 결과물은 분명 다를 것이다.
SPORTAINMENT로서의 발전이 키워드라고 생각해본다.
수익과 상금등등인데. 특히 수익이 큰 구단들은 마케팅 수익이 총수익의 절반이상이지요. 과연 애국심으로 호소하여 팬을 모으면 마케팅수익이 얼마나 되겠냐는 거지요. 그들이 밀란의 시민들처럼 밀란의 엠블럼이 박힌 피임기구까지 구매할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수익을 창출하려면 순수 클럽팬을 만들어야한다
고 보는데. 그것을 만들 방법이 현재 우리축구에서는 없다는거지요. 그나마 희망이 있어보이는건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극도로 자극하여 그것을 축구와 연결시키는것 정도라고밖에는. 그러나 이건 나라전체적으로 볼때 바람직하지 못한일이죠.(대표적으로 이 요소가 흥행에 큰 도움이 된게 세리에와 프리메라죠.)
경기가 재미있어진다 는건 분명히 팬을 더 모을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왜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하는 수준의 팬이 더 많은 현 시점에서는 큰의미가...뭐 결국 gary님은 현재 팬들을 늘리는 방법을 말씀하시는거고. 저의 얘기는 기존의 올드팬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확실한 지지기반을 만들라는 얘기가 되네요
다만 월드컵의 그 몇백만 인파에는 주심이 휘슬이 울릴때. 오프사이드가 뭐야 라고 의문을 품는 사람의 숫자역시 몇백만이었다는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요...축구에 대한 공감대로 인한 팬이 아닌. 애국심과 승부욕에 의한 팬들이지요. 그들은 영원히 유동층이 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이후 한 시즌정도 늘어난 K리그 관람인원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봅니다. 애국심과는 관련이 없는 K리그에 무엇을 기대했기에 경기장을 찾았던 것일까요? 사람들은 애국심에 편승한 면이 있지만, 어찌되었건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했고, 그와 비슷한 경험을 원했기 때문에 축구장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K리그는 여전히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관중이 많으면 자신들도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오럴사커론만 늘어놓으며 애써 찾은 관중이 발길을 다시 돌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참, 서편제와 실미도가 애국심이라는 코드를 사용했는가와 관련해서는 다소 의아하게 여겨집니다.
애국심이라는 코드를 사용한다고해도 이 역시 잘 꾸며야 먹히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심 좋아하는 우리 나라에서 그것을 주제로 한 영화가 다 성공했을까요? 애국심을 코드로 사용하지 않은 영화들도 많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02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때까지만하더라도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예상할 수 없었습니
니다. 그러다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8강, 4강까지 진출하면서 제대로 포장에 성공했고, 사람들이 폭발적인 수요로 찾아주었습니다. 애국심을 코드로해도 포장을 제대로 안해주면 찾지 않음인데, 하물며 K리그는 오죽하겠습니까.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리그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버 피치란 책에서 봤는데... 축구는 결코 오락일수가 없다는군요. 뭐 제 의견은 아닙니다만은 -_-;;;;;
서편제와 실미도는.. 우리나라사람만의 정서를 자극한거지요. 애국심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아니 정확히는 민족교육이라고 해야하나요. 월드컵이후의 K리그팬은 역시 월드컵특수의 연장선상에 있었던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오죠. 월드컵때 타국간의 경기에.
우리팀이 아닌 타국간의 경기에 우리나라관중이 얼마나 있었냐는겁니다. 축협과 조직위에서 특정국가 응원단을 일부러 편성할정도로 위험한 수준으로 관중이 없었죠. 수준의 문제가 아니란겁니다. 그때의 팬들은 축구의 재미를 알고 찾은 팬들이 아니란거죠. 월드컵떄의 한국축구 사랑해주세요라고
한국축구를 유독강조한게 K리그에서 월드컵열기가 어느정도 이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나 그러한 열기가 10년 20년 가지는 못하는거죠. 애초에 축구가 재미없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들은 철저한 유동층일뿐이죠. 축구의 재미를 느껴서 축구장을 찾은 팬들이 많았더라면.. 그때 우리나라경기보다 훨씬 재미있고
수준높은 경기는 많이 있었습니다. 순수 축구에서 따져본다면 말이죠. 그러나 그런 경기들에 우리나라관중은 그리 많지 않았죠. 애국심이란 타이틀하에 500만이 모인반면 축구라는 타이틀하에 모인건 5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게 우리 현실입니다..
축구가 재미있는 사람과 대한민국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비율의 격차는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그 대한민국국민임을 확인하는 사람들을 축구팬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거죠.. 마케팅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요가 있을때의 얘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필요한건 수요창출에 대한 투자(하긴 이것도 마케팅의 의미에 포함되는군요.)가 먼저이고 포장은 그 다음의 일이란거죠. 코카콜라가 베트남에 금지제한조치가 풀리던날 코카콜라가 처음 실시한 행동은 콜라를 무상으로 마구 뿌리는 일이었죠. 중독시키기 위해서요. 그렇게 수요층을 만들어놓고
품질서비스라던가 광고효과라든가의 포장에 관련된 부분은 그 이후의 일이지요. 현재 우리축구가 그렇다는거죠.. 제가 생각하는건 유럽식의 부동층을 대거 양성하는데 투자를 하자는 얘기이고. gary님 말씀은 현재의 유동층의 유입을 생각해보자는 얘기군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으니 의견차가 좁혀지기 어려울거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