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오후 시간, 조선의 청백리 방촌 황희 선생의 서당에 다녀왔습니다.
'방촌'은 황희 선생의 호입니다.
선생을 기리는 유적지가 임진강가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에서 방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6월 19일 부터 24일까지 사전에 예약한 학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생문화 체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개인 및 가족에게도 개방된다고 합니다.
들어가기 전 서당 입구에서 세종대왕과 오정치를 만났습니다.
백성들의 삶 보다는 생색 내기만 좋아하는 오정치를 세정대왕이 꾸짖으시며 황희 선생의 청렴함과 백성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대해 설명해 주셨답니다.
아이들은 노래와 시로 황희 정승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들어와서는 쾌자를 입고 유건을 썼습니다.
오늘은 날이 더워 도포는 안 입었는데, 원래는 하늘색 긴 팔의 도포라는 옷도 입습니다..
옷을 입은 후에는 예를 갖춰 오늘 하루 우리를 가르쳐 주실 선생님들께 먼저 인사를 드린 뒤, 황희 선생께 배를 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시간.
전통 놀이 체험, 반구정에 올라 시 짓기, 황희 선생의 일화로 연극을 하는 수업을 했는데요.
먼저 활쏘기와 단체 제기 차기를 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놀이 뒤에는 황희 선생처럼 반구정에 올라 시를 지어 보았습니다.
현재는 반구정은 보수 공사 중이라 그 옆의 앙지대에 올랐는데요.
시원한 강바람 덕분에 시상이 술술 떠올랐답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이 참 멋있죠?
철조망만 없으면 더 멋질 텐데... 곧 저 철조망이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황희 선생의 모습이 담긴 입체 카드도 선물로 주셨답니다.^^
선비가 되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풍류를 즐긴 후에는 황희 선생의 일화로 연극을 해 보았습니다.
'누렁소와 검은소',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는 유명한 일화지요.
연극 배우들의 지도를 받아 열심히 연습 후에는 친구들 앞에서 직접 연극 공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재밌는 연극이 완성되었답니다.
호랑이와 공룡을 닮은 누런소와 (파란빛 같은) 검은소 입니다.
오른쪽 학생은 벌을 받는 것이 아니고 나무 역할이랍니다.^^
동영상이 첨부되지 않아 아쉽네요^^;; 영상은 다음 기회에ㅎㅎ
수업을 모두 마친 후 다시 세종 대왕이 등장하여 오늘 하루 황희 선생에 대해 잘 배웠는지 확인합니다.
우리의 상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유쾌한 세종대왕님입니다.^^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선생님들께 감사 입사를 드리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더운 날씨에 다산 아이들에게 재밌는 수업을 진행해주신 모든 선생님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더 길었으면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주말에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체험을 하러 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