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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의 갈래 심상에는
단일한 감각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과 두 종류 이상의 감각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공감각적 시상이 있으며, 역동적(力動的) 심상과 정지적(靜止的) 심상이 있다. 시각적인
감각 형상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심상으로, 독자들의 심리적 체험 속에 회화적 인상을
부각시키고 시 전체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통일시킨다. 하이얀
모색(募色) 속에 피어 있는 - 김광균, '외인촌'에서 이것은
청각적 감각 현상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심상으로, 때로는 음성 상징어를 활용해서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女人의 옷 벗는 소리 - 김광균, '설야'에서 이 두
가지 심상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맛과 냄새가 대체로 혼합되어 감지되기
때문이다.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새 내달았다. - 이용악, '두메산골Ⅰ'에서
아,
액체로 녹아 드는 감미로움이 - 김윤성, '열매'에서 이용악의
시는 후각적 심상이 두드러지고, 김윤성의 시는 미각적 심상이 두드러진 시이다. 이는
피부 감각적 심상과 전신 감각적 심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없는
누에실의 올과 날로 짜 늘인 - 서정주, '밀어'에서 이 시에는
촉각적 심상이 구체적 감각을 통해 형상화되어 주제를 강렬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촉각적 심상은 신체의 부분들과 접합되어 근육 감각적 심상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는
한 감각적 사실을 다른 감각으로 전이시켜 표현함으로써 형성되는 심상이다. 자욱한
풀벌레 소리 - 최승범, '한가윗날 밤'에서
이 시는
청각적 대상인 '풀벌레 소리'를 시각적 대상인 '안개꽃'으로 전이시킨 공감각적 심상이다. 역동적
심상은 격렬한 시어와 동작적인 용언을 활용함으로써 제시되고, 정지적 심상은 정적(靜的)인
체언을 활용함으로써 제시된다. 출처: http://hanlover.new21.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