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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인산(562m)
산행일 : 2011. 12. 3 (토)
산행구간 :용두마을-옥녀봉-수리봉-별장터-북문터-수인산-북문-서문-남문터-481봉-
278봉- 홈골제-지로마을
산행거리 : 10.6 k
산행시간 : 5-40 (1130-1710)
날씨 : 맑고 청명하고 시계 아주 양호
특징 :
- 높이 561.2m의 낮은 산이지만 높이와는 걸맞게 웅장하고 오묘한 산세를 지니고 있음.
- 수인산성은 유치면 수덕마을과 장흥군 성불리, 강진군 병영면에 결쳐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5m,
너비4m 규모로 쌓은 석성으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총 연장 6km에
이르며 북문, 동문, 남문 서문 4개의 성문 터가 있다.
산행일지
1120 용두마을회관 도착
1134 들머리 산행시작(노적봉6.2k 수리봉2.0k)
1150 옥녀봉
1203 지미마을 갈림길(용두마을1.2k 수미사자미마을0.6k 계관암0.2k 수리봉0.8k)
1242 수리봉(노적봉4.2k 빈재2.6k 자미마을1.4k 수덕마을(주차장)1.9k 용두마을2.0k)
1300-1320 점심
1336 수덕마을(주차장)갈림길(주차장1.1k 수리봉0.8k 노적봉3.4k 느티나무숲2.4k)
1420 외곽석성
1440 별장 터갈림길(수리봉3.0k 동문1.7k 노적봉0.8k 노적봉1.2k 빈재5.6k)
1444 북문 터 (홈골절터1.0k 별장터0.45k 노적봉0.33k)
1455-1508 수인산 정상(노적봉)
1525 느티나무숲=샘터(노적봉1.0k 주차장2.5k 수리봉3.2k 수미사4.6k)
1526-1545 서문터(수인사1.3k)
1546 남문 터
1604 481봉
1606 헬기장 (남문1.5k 홈골제1.2k)
1623 278봉 (남문1.88k 홈골제0.92k 도룡리)
1710 상림마을
*1715-1740 설천식당
산행했던 개념도
일찍부터 2번국도상 장흥군을 지나칠 때마다 장흥의 이름난 천관산, 제암산, 사자봉,
일림산,억불산에 가리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묘한 모습의 암봉들이 울퉁불퉁
솟아있는 수인산을 보면서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주어져 어둠속에
0500시 부산을 나서 0700시 김해를 출발한다.
출발시점에 조금 내리던 빗방울은 순천IC지나 2번국도로 접어들자 밝은 햇살로 반겨 준다.
회장님의 따뜻한 배려 속에 가족적인 분위기가 풍겨나는 친근감이 느껴진 가운데 용두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니 170년 된 은행나무(높이17m 둘레3.5m)가 반긴다.(1120분)
용두마을 은행나무와 마을회관 모습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시멘포장 따라 10여분 진행 후 대형축사가 있는 들머리(이정표:
수인산노적봉6.2k,수리봉2.0k)에 도달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1135분)
낯선 이방인에 놀랐는지 갑작스레 우짖는 소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도시에서는 못
느껴본 시골마을의 정취를 대신해준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 오름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10여분 올라서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옥녀봉에 도달하니 시원스럽게 펼쳐진 조망이 맺은 땀방울을 식혀준다.
항아리에 받쳐진(?) 커다란 바위와 몇 개의 무덤을 지나 잠깐 보였다가 이내 사라진 계관봉
과 병풍바위 모습을 보면서 또 다시 10여분 올라서니 수미사 자미마을 갈림길에 도달한다.
(옥녀봉0.9k 수미사자미마을0.6k 계관봉0.2k 수리봉0.8k 노적봉5.0k)(1203분)
나 홀로 병풍바위와 계관봉에 들려보니 닭 벼슬 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명물답게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멀리 제암산과 자미마을평원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계관봉 모습: 마치 닭벼슬 닮았다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다
15분후 갈림길로 회귀하자 버섯모형의 수리봉이 정면에서 손짓하며 반기며 뒤로는 계관봉
과 병풍바위의 잔영이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아쉬움을 안은 채 20분을 올라서니 홀로
우뚝 솟은 채 긴 능선을 지키고 있는 듯한 수리봉에 도달하니 이정표가 반긴다.(빈재2.6k
노적봉4.2k 옥녀봉2.0k 수덕마을주차장1.9k 자미마을1.4k)(1242분)
수리봉을 지난 아담한 곳에서 모두가 함께 점심을 즐긴다.(1300-1320분)
다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잡목과 산죽이 무성한 능선
길을 15분여 올라서면 수덕마을주차장 갈림길(수리봉0.8k 주차장1.1k 느티나무숲2.4k
수인산노적봉3.4k)에 도달하며 이곳에서 수인산 외성에 이르는 50여분 동안은 봉우리
따라 비교적 완만한 잡목과 산죽 우거진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우측으로는 잡목사이로
탐진호의 푸른 호수가 좌측으로는 탐진강을 끼고 있는 장흥읍과 넓은 평원이 억불봉,
사자봉, 제암산과 어우러져 더 할 수 없는 조망을 안겨준다.
장흥읍뒤로 억불산,좌측으로 사자봉, 우측으로 탐진강이 보인다.
밋밋한 능선에 우뚝 솟은 독수리모양의 암봉이 시선을 끌기도하지만 암벽 틈 사이에 뿌리
내린 분재모양의 노송이 신비스럽게 느껴지며 동문으로 길게 이어져있는 잘 보존된 외성의
모습에 탄성을 지르며 깊은 감회에 젖어 보기도 한다.
능선상에 있는 독수리모양의 기암. 바위틈 사이로 고송이 시선을 끈다.
동문과 연결되는 수덕마을과 주차장 모습. 멀리 탐진호(장흥호)가 보인다.
1420분 허물어져 형태만 남아있는 낮은 성벽을 넘어 성내로 들어서며 옛 모습을 잠깐 상상해
보며 또 다시 이어지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가운데 왼편으로 병풍바위 끝자락이 펼쳐내는
수길 낭떠러지 절벽과 우측으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수인산 정상을 보면서 20분을 나아가니
널따란 평지에 잡목과 억새풀이 무성한 별장터 이정표가 반긴다.
(노적봉봉수대0.8k 반재5.6k 수리봉3.0k 동문1.7k 노적봉봉수대1.2k 느티나무숲)
(참고:노적봉까지 서문-북문으로 우회하면 1.2k, 북문으로 직진하면 0.8k 임)
북문 터 모습
노적봉봉수대0.8k 뱡향으로 나아가니 5분후 관광안내도, 수인산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북문터에 도달한다.(홈골절터1.0k 별장터0.45k 노적봉0.33k)
잡풀과 억새풀 우거진 넓은 평지가 옛적 병영군사주둔지였던 곳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곳에서 노적봉 가는 길은 완만한 왼편 길과 된비알길인 우측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올라서며
10분후 수인산 정상에 도달한다.(1455분)
아침에 내린 비가 오염된 대기물질을 다 씻겨 내렸는지 구름하나 없는 수정같이 투명한 하늘
너머로 무한대로 가시거리를 허용해준 날씨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북쪽으로 파랗게 물든 탐진호의 절경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가지산-국사봉-무등산, 북동쪽으로
조계산. 동쪽으로 제암산-일림산, 남동쪽으로 장흥읍-사자봉-억불산, 남쪽으로 부용산-천관산,
서쪽으로 월출산, 남서쪽으로 주작산-두륜산-땅끝지맥 등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주위의
조망은 모든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채 넋을 잃게 만들며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용해시켜 놓는다.
어느 곳에 시선을 둬야 될 지 선 자리에서 맴돌기만 수 십 번....
이러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조차 모른 채 그저 꿈속을 헤매고 있는 느낌뿐이다.
수인산 정상에서 바라 본 북쪽 전경. 탐진호 멀리 무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수인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쪽 전경. 장흥읍과 억불산. 사자봉.제암산.지나온 능선길 모습
정상에서 바라 본 서쪽 방향.월출산 모습
함께한 울님들이 모두 떠난 다음에도 나 홀로 한참을 더 머물다가 그래도 아쉬운 듯 사자봉
-천황봉-구정봉-향로봉-주지봉-월각산으로 이어지는 월출산으 모습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보면서 북문 터로 내려선다.
북문 터에서 내성을 따라 서문으로 가는 동안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 또한 일품이다.
좌측으로는 지나왔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우측으로는 조각상 같은 기암들과 홀골
저수지 전경이 월출산 뒤로하며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지나온 능선 모습과 장흥읍 뒤로 억불산,왼편으로 사자봉, 제암산이 보인다.
15분후 샘터가 있는 느티나무 터에 도착하니(노적봉1.0k 수리봉3.2k 수미사4.6 주차장2.5k)
사통팔방으로 통하는 넓은 분지가 옛적 군사요충지였음을 짐작케 하며 바로 옆 서문 터에는
작은 돌탑과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다.(수인성 남문,수인사1.3k)
느티나무 터 모습. 샘터가 보인다(식수 사용불가)
공터 왼편으로 웅장한 병풍바위 끝자락이 절벽단애를 이루고 우측 암벽에는 전라도 병마
절도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문바위가 위엄스럽게 우뚝 서있다.
이곳에서 울님들 회장님과 산행대장의 지도하에 암벽등반기초훈련 시간을 갖는다.(1515- ?)
모든 회원들 한 분, 한분마다 직접 체험하며 실전을 갖는 시간이 퍽 유용할 것 같아 여간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많은 찬사를 보내주고 싶다.
서문터모습. 암벽등반기초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암벽 왼편에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전회원은 수인사로 하산하기 때문에 암벽체험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나 홀로 남문-481봉-278봉-홈골저수지로 하산하기위해 남문으로 향한다.(1545분)
옛 모습의 흔적이 남아있는 남문 터와 암반 로프구간을 벗어나 평탄한 능선 길로 들어서자
수리봉에서 병풍바위까지 이어지는 지나왔던 능선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며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남문에서 481봉으로 가는 도중 바라 본 병풍바위 우측 끝단 모습과 지나온 능선 모습
서문 터 출발 20분후 481봉을 지나고 곧이어 헬기장이 있는 전망대(흠골제1.3k 수인산성
남문1.5k)에서 바라보는 병풍바위 모습은 마치 4각 왕관을 씌어 놓은 거대한 암봉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혜의 요새로서의 철옹성 같은 산성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481봉 아래에서 바라 본 병풍바위 모습
278봉으로 내려서는 능선 길은 가끔 산죽길이 이어지고 우거진 잡목들이 시야를 방해하지만
잡목틈사이로 펼쳐지는 전경은 바쁜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만 한다.
278봉에서 바라 본 병풍바위 모습
병풍바위 왼편으로 암벽 체험했던 암봉과 남근바위가 새롭게 나타나고 장흥군 모습이 점차
멀어지며 새로운 강진군 모습이 탐진강 물줄기와 함께 유유하게 펼쳐진다.
월출산의 웅대한 자태와 도룡저수지, 병영면 주위의 산세와 들녘이 날머리인 흠골저수지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전개되며 산행의 즐거움을 원 없이 만끽하게 한다.
481봉에서 278봉가는 도중 바라 본 모습. 홈골저수지와 월출산이 보인다
278봉에 도착하니 이정표(홈골제0.92k 도룡리, 수인산성남문1.88k)가 반긴다(1623분)
곧바로 흠골제로 향하며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무덤을 지나 숲속 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어둠이 깔리는 주변이 느껴진다.
암벽 체험장에서 일행과 함께 하산하기위해 무작정 기다렸던 30분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조급한 마음으로 더욱더 걸음을 빨리하며 상림마을 입석지점에 도착하자 ‘수인산 등산안내도’
와 ‘천혜의 요새 수인산’ 설명문이 반긴다.
상림마을 입구 모습
이제는 멀리 보이는 남근석과 병풍바위가 찾아주어 고마웠다고 마치 작별인사를 보낸 듯한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11.12.3
글쓴이 이 찬 수
수인산 정상에서 글쓴이의 인증샷을 남겨본다 (이찬수)
※ 산행 후 설천식당에서 맛깔스런 전라도 한정식으로 저녁식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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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네요~~봄에는 더욱 좋겠읍니다 ^^
3월 첫째주 수인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