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건강검진 방법 - 의심나는 증상, 콕 찍어 '맞춤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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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조영 촬영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기관지나 폐질환) 간질환 등의 순이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이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몸이 개운치 못하거나 무기력증을 느낄 때 건강검진을 한번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종합건강검진의 경우 검사 종류가 지나치게 많거나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이러저러한 질환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개운치 않는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이때문에 전문의들은 혈액 및 대소변 검사, 가슴X선 촬영, 혈압 측정, 심전도 검사 등 기본검사 항목 외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는 맞춤식 건강검진을 권한다.
올바른 건강검진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검진이 필요한 사람
평소 피로감을 자주 느끼며 식욕이 떨어지거나 전신 권태와 함께 체중이 준 사람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또 피부가 창백하고 어지럼증 두통 현기증 무력감 헛구역질 구토 황달 증세가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며 팔다리가 저린 사람도 유의하자. 일상적으로 맥박이 불규칙하고 가슴 안쪽에 통증을 느끼거나 감기가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걸리는 경우, 복부 불쾌감과 함께 변비 설사를 자주 할 때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족중 불치병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고 매사에 싫증을 느끼며 신경질적인 사람도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있다.
이와 함께 간염 환자,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비만 환자 등은 간암 및 간경변이 우려된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 망막증으로 실명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심장병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이나 운동후 가슴에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검사를 권하는 사례이다.
건강검진때 채취한 혈액은 각종 검사분석기로 정밀 분석된다. 사진은 원심분리 과정을 거친 혈액검체를 생화학분석기 혈액자동분석기 면역혈청검사기 등으로 자동으로 이동, 분석하는 장비.
◇종합건강검진의 한계
건강진단은 특별한 질환이나 증상이 없는 건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검사이다.
흔히 종합검사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종합건강검진을 마치 몸에 있는 모든 이상을 찾아내는 검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합검사는 구성된 검사영역내의 이상유무를 보는 것이다. 우리 신체의 모든 부위를 정밀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발생 빈도에 따른 성인병과 암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들이 주로 시행된다.
그리고 현재의 검사결과 정상으로 판정됐다 하더라도 아주 초기 단계일 땐 수개월 후에야 발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종합검사의 이러한 한계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 등으로 건강증진 효과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뇌나 대장 등 일부 질환의 경우 시중에서 시행하는 종합검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 모든 검사를 다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검사를 받은 후에 “왜 이런 중요한 검사가 포함되지 않았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종합검사를 신청할 때 추가선택(옵션) 항목을 잘 챙겨볼 필요가 있다.
남성의 경우 뇌컴퓨터단층촬영이나 폐CT검사 등이 있고, 여성은 골다공증이나 자궁(골반)초음파 검사 등이 옵션항목이다. 이들 항목을 검사받기 위해서는 검진 전이나 검진 중 추가로 신청해야 한다.
◇건강검진 올바른 활용
일반적으로 건강진단은 한번 받는 것보다는 다음해에도 연속해서 받을 때 효과가 커진다. 그 사람의 건강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들이 연속적으로 어떻게 변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추이를 예측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X선이나 초음파가 몸에 나쁘다는 통념으로 이를 꺼리는 경우가 있으나 검진시 X선의 방사선량은 위험도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임신초기 산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도 파동을 이용, 정보를 얻는 것이므로 해가 될 것은 없다.
건강검진의 가장 큰 목적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위험성을 예측하여 그러한 질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검사결과의 수치가 정상범위에 들었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주의사항이 없을 수 없고, 반대로 몇가지 검사의 결과에 약간의 이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최근 몇년간 건강진단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이상소견을 보인 ‘질병 유소견자’ 대부분이 본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치유한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건강검진에 앞서 어떤 병원이 좋은지,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건강검진은 10만~20만원이면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종합건강검진은 30만원을 웃돈다. 검진기관은 검사인력과 장비가 충분한지, 검진비용이 저렴한지, 검사를 받은 다음날 바로 검진결과를 알 수 있는지 여부 정도만 점검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기 전날에는 밤 9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그동안 복용중인 약은 3일전부터 끊고,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한다.
/ 정상도기자
/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지부
◇ 일반적인 종합검사 항목구성
검사종목 검 사 항 목
기초검사 신장 체중 비만도 청력 시력 혈압 색신
소변검사 10~15종 검사, 요침사검경, 요당, 요단백, 요백혈구, 요잠혈 등
대변검사 분변잠혈검사 기생충검사
혈액검사 혈액학적검사 : 빈혈 등 골수조혈기능검사 생화학적검사 : 간, 신장, 췌장기능, 혈당, 췌장 면역혈청학검사 : HBV CRP 암마크검사 : PSA, CEA 호르몬검사 : TSH, FREE-T4 전해질검사 : Na, K, CI
영상진단 검사 일반촬영 : 흉부직접촬영 특수촬영 : 위장조영촬영, 유방암촬영 초음파검사 : 복부초음파검사(간, 췌장, 비장, 신장, 담낭)
생리학적 검사 심전도검사 안압/안저검사 호흡기능검사
체력증진 검사 스트레스검사 정밀체성분검사
영양상담 식습관조사 및 영양지도
자궁암검사 자궁경부세포진검사
jsdo@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