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에 ‘습상’이라는 시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시경-495 소아 [도인사지십(都人士之什)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隰桑有阿 其葉有難 진펄의 아름다운 뽕나무는, 그 잎도 무성하구나...
旣見君子 其樂如何 이미 군자를 보니, 즐겁지 아니한가...
隰桑有阿 其葉有沃 진펄의 아름다운 뽕나무는, 그 잎도 반들반들 하구나...
旣見君子 云何不樂 우리 님 만나니, 어찌 즐겁지 않다 하리요...
隰桑有阿 其葉有幽 진펄의 아름다운 뽕나무는,그 잎이 가뭇가뭇 하도다...
旣見君子 德音孔膠 우리님 만나 굳은 언약 하였네...
心乎愛矣 遐不謂矣 마음으로 사랑하니 어찌 아니 말하리오만...
中心藏之 何日忘之 마음 속에 품었으니, 어느 날인들 잊으리이까...
위의 시를 보면 당시 사람들은 뽕나무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아마 습지였던 땅
에 뽕나무를 심었던 것 같습니다.
연행록에도 뽕나무를 보았던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위의 시경(詩經) 구절이나 상전벽해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게 보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요?
사하둔(沙河屯)부터 이후는 땅이 비옥하고 뽕나무, 대추나무, 밤나무가 숲을 이루고 무성하게 줄을 이뤄 수십 리에 연달아 있다. 주민들은 그것들을 생업으로 삼고 관에서도 세를 받는다. 뽕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지상(地桑)이다. 모두 밭 가에 심고 매년 잎을 따서 누에를 친다. 나무껍질로는 끈을 만들고 그 가지와 줄기는 휘어 잡아서 광주리와 대롱 등을 만든다. 《농서(農書)》에, ‘지상(地桑)’이라는 말이 있는데 곧 이것이다. 장가장(張家莊)을 조장(棗莊)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대추나무가 많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계산기정 2권 1803,12,20>
영평부(永平府)에서 서쪽의 들판은 밭의 반이 닥나무와 뽕나무였는데, 잎사귀로는 누에를 치고 껍질로는 종이를 만들므로, 이것을 심으면 다른 농사짓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줄지어 심어놓은 것이 정연하여 조금도 구부러지거나 비뚤어진 데가 없었다.<담헌서 외집 8권 연도기략>
야계둔(野鷄屯)에 이르니, 여기부터는 전야(田野)에 키 작은 땅뽕[枝桑]과 배나무, 대추, 밤을 많이 심었다. 수십 리를 가니, 과일나무가 숲을 이룬다. 옛적에 이른바 ‘연(燕)과 진(秦)의 천 그루 밤나무’라는 것을 이제 와서 처음 본다. 땅뽕나무는 해마다 베어 껍질을 벗겨서 줄을 꼬는 데에 쓰고 잎은 따서 누에 치는 데에 쓰고, 가지로 광주리 따위를 만들고, 또 아침저녁의 땔나무가 되니, 다른 나무보다 이로움이 갑절이나 된다. 나무 줄기를 이루지 않으므로 ‘땅뽕’이라 부른단다.<연행록, 기유록, 1791,12,17>
이때 해는 솟았으므로 영평부를 돌아보니 성안은 아침 연기로 가득하였다. 10리쯤 가니 한 촌락이 나오는데 대추나무가 많았으며 대문 밖에는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흡사 닥나무같이 생겨는데 물어보니 뽕나무라고 하였다. 이 뽕나무를 밭두둑에 심어 두고 해마다 가지를 쳐서 잎은 누에를 먹이고 껍질은 종이를 만들며 나무는 광우리, 채롱 등을 만든다고 하였다. 《농서(農書)》에 지상(地桑)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연행일기 3권 1712,12,21>
땅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반 뽕나무와, 땅뽕(지상)이라는 것은 약간 다른 종류인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동해(東海)나 발해(渤海) 청해(靑海), 포창해(蒲昌海)등은 내륙호(內陸湖)일 가능성이 크고, 이런 내륙호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말라가서, 늪도되고 육지도 되고 일부는 아직도 남아 있다, 라고 생각 되는 것입니다. 육지가 된 땅의 지하수나 샘물은 그 맛이 떫떠름 하겠죠?...
첫댓글 정말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셨습니다. 상전벽해란 말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입 맛에 따라 이리 저리 해설을 하였는데 아주 객관적인 시각을 보여 주셨습니다.
대륙의 땅에는 내륙해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 주위가 일천여리나 되는 바다들이 있었다고 하니, 그것도 한 두개가 아닌 여러개의 바다가 내륙지방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들은 환경적 요인으로 점점 증발되어 오늘날엔 명백만 유지하고, 어떤 것들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몇년전에 쓴 글 내글에 대해 뒤늦게 중원이라고 주장하시네요. 궐한님의 판타지아 소설에 감명 받으신것 같습니다
뽕나무의 주산지가 어디인지 생각해보면 상전벽해의 위치는 지중해 근방이 될수 밖에 없지요
"곁에서 모신 이래 저는 동해가 세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봉래(蓬萊)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얕아져서 이전의 반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또 언덕이 되려는 것일까요?" 왕방평이 대답했다. "
=> 이 문장을 잘 보시죠. 상전벽해같은 천재지변이 한두번 일어난게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 수백만년전 지중해는 육지가 바다로 되고(창전벽해) 다시 바다가 육지가 되는(벽해상전) 과정이 6번이나 되풀이 되었습니다.
갈홍은 동진(東晉)의 학자라 합니다. 3~4세기때의 <사람>입니다. 도교의 이론적 기초를 세웠다 했읍니다. 이 분이 수백만년전 의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또한 상전벽해가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그리고 이분이 쓴 신선전 10권의 독자층은 누구였을까요.."봉래(蓬萊)에 갔더니 "에서 봉래와 천재지변이 일어난 바다와는 얼마나 떨어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