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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오페라.
Pjotr Tjajkovskij (1840-1893)
연출: Nicolo Fonte
음악: Pjotr Iljitj Tjajkovskij
지휘자: Finn Rosengren
무대장치: Markus Pysall
의상: Lourdes Frias
조명: Brad Fields
1부: 유리로 만들어진 아이.
생의 마지막. 3일 밤낮 콜레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그를 뜨거운 욕조 물로 치료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19세기엔 콜레라에 보통 그 방법을 썼음. 14세 때 그의 어머니가 같은 병, 치료방법으로 죽은 다음 그의 가족들의 거부반응은 강했다. 작곡가의 고통, 그의 옛 기억들 그리고 공허와 결국엔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굴욕 할 수 밖에 없는 깊은 슬픔이 심포니 5번과 함께 막을 열다.
그래도 생동감 있는 그의 인생철학; 만약 너 자신 속에서 기쁨의 동기를 찾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이라도 봐라. 사람들 속에서 바라봐라. 그 사람들의 즐기는 능력이 그들에게 어떤 환희를 주는지. 즐기지 못하는 너 자신을 비난하라 그리고 이 세상은 슬프기만 하다고 말하지 말라. 기쁨은 있다, 단순하지만 강하게...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즐겨라. 인생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1878.2.17~3.1) 차이코프스키가 심포니 4번에 표현한 내용이다. (심포니 4번과 5번은 운명으로 간주된다.)
작곡가가 운명하는 순간에서 장면은 활기찬 시장 터로 옮겨간다 -거기엔 강렬한 삶이 있다. 그것은 그가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었고 또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성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Symphony nr 5, andante)
가정생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여동생으로 구성된 그의 가족. (그의 형과 이복여동생은 작품 구성상 빠져있음.) 강한 감수성을 가진 그의 아버지. 가장 사랑하는 놀이친구이자 여동생인 쌰사와 아름답고 우아한 그리고 끝없는 사랑의 화신으로 남아있는 그의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 있고 천재인 그는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중심에 있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모든 그의 주위가 움직였다. 그러나 그의 보모가 언젠가 얘기했듯이 부서지기 쉬운 물건처럼 정이 많은 그는 "유리로 만들어진 아이"였다. 종종 그는 그의 본성을 좌우하고 또 지치게 만드는 감성에 압도되어 있다. 음악은 그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한 예로 그의 보모에게 항의하듯 말했는데 자기 머릿속에서 음악을 지울 수 없다고...... 쌍둥이 남동생 Modest와 Anatolij가 태어나면서 완벽한 가정의 행복이...... 그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동생들을 사랑하는 그 그리고 그를 우러러보는 동생들...... (Suite nr 3, elegy)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쌍 페터스부르그의 기숙사로 보내진 Pyotr. 거기서 관리자 교육을 받는다. 그가 기숙사에 있는 동안 어머니가 콜레라로 죽는다 - 어머니를 잃은 슬픔은 작곡가의 가슴에 오래 동안 남아 힘들게 했다. 발레 중, 콜레라에 걸린 어머니 Aleksandra가 치료에 도움이 될까 해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후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으로 나오다 바닥에 쓰러진다.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의 시신은 들려나가고 그는 슬픔과 함께 무대에서 멀어져간다. (16 Children song op.54, nr 5, Legend)
혼잡과 흥분의 도가니인 기숙사를 경험하다. 거기서 생기가 넘치는 9명의 소년들을 만나다. Pjotrs의 한 친구, 선천적으로 용기 없는 Pjotr와는 반대로 숫기 좋고 매력적인 개성의 소유자, 다른 많은 친구들과의 발레에서 초점이 주의 깊게 그에게 맞추어지는데, Pjotr의 마음을 휘어잡게 될 것이다. (Suite nr 4, Gigue and
소년에서 청년으로......Pjotr가 그의 남자친구와 같이 장난하고 노는데 처음엔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그러다 점차 자유스럽게 그리고 과감하게...... 그들의 "못된 장난"은 쌍둥이 동생들을 선동하였다 - 특히 그 중 Modest는 그의 형인 Pjotr가 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하였다. 동생들이 어울리지 않는 여자들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동안, Pjotr와 그의 남자친구는 성인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Suite nr 4 minuet.)
나중에 Pjotr가 사로잡을 사회계층의 여자들이 무대에 등장 -모스크바의 매혹적이고 자유분방한 예술인들 그리고 음악인 그룹, 거기서 여동생 Sasja은 나중에 남편이 될 남자인 Lev Davidov를 만난다. 성인이 된 Pjotr는 작곡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성격이 괴팍스러운 그는 주위 환경에 상당히 불만 그러나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이중생활을 하기 시작한다.스캔들도 두렵고 또 쌍둥이 동생들에게, 특히 Modest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겠다고 느낀다.음악전문학교의 제자 중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 한 여학생 Antonina Miljukova가 혼자 Pjotr를 광적으로 사랑한다. 서서히 유명해지기 시작하는 멋있는 젊은 작곡가, 그 남자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 (Souvenir de Florence, adagio)
Pjotr는 우직한 억측과 함께 결혼을 할 생각을 하는데......그리고 그의 동성연애는 그 전처럼 계속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그의 결심에 절망의 순간들이 없지는 않았다. 선천적으로 동성에 이끌리는 마음을 인정하며 동시에 아버지와 사회의 요구조건에 충족하기 위해 힘들어하는 모습이......(Lullaby in a Storm)
그답지 않게 갑자기 비밀리에 자기를 우상화하는 여자 Antonina와 결혼을 하다. 결혼 즉시 당황스런 상황에 처하는 그. 결혼의 진정한 내용이 그를 병적으로 흥분시키게 했다. 일반적인 부부 사이를 요구하는 Antonina를 거부하는 그. 절망에 빠진 그는 다시는 그녀와 절대로 같이 살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그녀로부터 도망친다. 그 기간이 그의 일생에 폭풍우와 같은 시기였으며 걱정스러울 정도로 정신건강이 악화되었다. 그는 작곡가로서 유명해지는 동시에 평소에 그가 존경했던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듣다. 음악전문학교 월급에 의존해 사는 Pjotr,그 직장이 창작생활을 하는데 마음의 짐이 되다. 새로운 친지인 돈 많은 과부자선사업가, 자기와 Pjotr는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 같다고 자백하는 Nadesja von Meck가 그의 구원자가 되다. 작곡을 의뢰하면서 그의 후원자가 된다. 드디어 그는 직장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작곡에만 전적으로 매달릴 수 있었다.
****** 1 부 끝 ******
중간 휴식시간.
2부: 감성의 천재.
몇 년이 지난 후. 그 시대에 최고의 작곡가로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Pjotr, 나이가 들어가며 여행과 사회생활로 이루어지는 그의 삶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긴 시간 완전히 고립되어 그 만의 독특한 작곡에 전념하는 것이다. 황홀 감에 빠져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 Pjotr가 사랑하는 하인 Aljosja의 손에 의해서 돌봐지는데, 그는 어린 소년이었을 때 Pjotr로부터 채용되었다. 그의 하인은 Pjotr에게 작품의 영감을 주기도 하고 또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서 둘 봐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변덕스럽고 요구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이는 강렬한 끈으로 이어진 밀접한 관계이다. (Sleeping Beauty, Apotheosis)
Pjotr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는 Nadesja von Meck과의 관계. 그들은 절대 만나지 말자고 약속을 하는데, 그러나 해를 거듭하는 동안 몇 백 통의 서신들을 통해 놀랄 만큼 솔직하고 절친한 내용들을 주고 받는다. 높은 지성과 강한 감수성을 갖은 von Meck은 자기의 "사랑하는 친구"에게로 항 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관계는 개인적으로 깊게 그러면서도 용의주도하게, 서로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고 받으며 또한 Pjotr에게 경제적 안정을 주었다. 그래서 Pjotr에겐 von Meck이 경고도 없이 그들의 관계를 끊은 일은 풀리지 않은 의문으로 남아있다. 다시는 그 부인으로부터 서신을 받을 수 없었다.
(Symphony nr 4, Andatino in modo di canzona)
Nadesja von Meck
당신이 나에게 플라토닉 하지 않은
사랑을 느끼느냐고 물었지요.
"예
그리고
아니오" 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식으로 물어왔다면
예를 들어 완벽한 사랑의
기쁨을 경험해봤냐고......
그러면 나의 대답은 "아니오, 아니오
그리고
아니오” 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에게 사랑의 잴 수 없는 힘,
그 절대적인 권력을 아느냐고 물어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예, 예
그리고
예.
(차이코프스키가 나데샤 본 멬부인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에서)
창작의 정상에 선 그 그리고 풍요하고 변화 있는 환상적인 삶.지금은 자신의 감정에 압도당할 걱정 없이 자신의 경험들을 창작에 투자하다. "자기 부인인" Antonina를 만나지 않고 생각만으로도 아직 예민한 그는 이성을 잃어버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불쌍한 여자를 "어느 한 사람" 아니면 "파충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일부 사람들이 얘기했다. Pjotr로부터 생활비 조금 받는 조건으로 Pjotr나 그의 가족조차도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던 그녀는 오명과 함께 고립되어 몇 년이 지난 후 어느 정신병원에서 죽어갔다. 보통은 아주 예민한 그였지만 그와 그의 운명 사이에 끼었던 그녀에게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Autumn)
Pjotr에게 있어선 여자관계가 von Meck과 같은 관계이거나 아니면 상상 속의 여자들이 더 어울렸다. 그에게 있어서 희열에 넘치는 상상 속의 여성상은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대표적으로 합치된다. 이후 섬광이 번득이고 기쁨이 넘치는 12개의 고전 발레 곡이 선을 보인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유명한 발레리나들의 흉내를 재미있게 내며 즐길 정도로 열렬한 발레 숭배자이다. (Sleeping Beauty, Rose Adagio)
모든 사람의 입을 오르내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Pjotr. 모든 사람들이 위대한 그를 자기들이 보고 싶은 데로 보는데 하지만 그들이 볼 수 있는 건 그의 외면뿐이다. 아름다운 꿈의 여명은 차이코프스키의 12 발레 곡을 재현한 것이다. 무대엔 자작나무 숲 사이로 외로움이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꿈의 여명과 함께 서성이고 있다. 동시에 Pjotr가 서서히 삶의 벽을 통해 걸어나 온다. 그의 뒤엔 항상 사랑하는 동생Modest가 따르고 있다. (Violin Concerto, Canzonetta)
Nadesja von Meck, Antonina 그리고 Pjotr의 친구들이 위대한 작곡가의 마음을 살려고 Modest와 관계를 맺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경쟁자이지만 그 위대한 남자, Pjotr Tjajkovskij를 향한 깊은 사랑으로 뭉친다. (String Quartet nr 1, scherzo)
Pjotr와 그의 아버지.
여동생의 아들 Bob Davidov.
늙고 그리고 섬세했던 천성도 무뎌진 Pjotr. 늙어가면서 가슴 아픈 작별들, 아버지와의 작별, 자신의 친구들 그리고 아편중독으로 인해 풍부한 매력과 생명력을 상실한 여동생을 지켜보는 괴로움 그 모든걸 견디어내야 하는 그. 이젠 허약해져 가는 자신을 느낀다. 여동생의 아들인 Bob Davidov를 향한 애정은 그의 마음에 밝은 빛이 되고 중심이 되다. (Hamlet)
정상에 오른 그의 창작력은 그를 위대한 작곡가로 수입이 보장될 정도로 인정되고 그리고 그의 삶은 풍요롭고 변화 있는 생활이다. 확실히 그전처럼 감정에 압도당하지는 않지만 한번도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슬픔이...... 아니면 그의 모든 사랑 - 자연을 향한 사랑, 인간애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 거의 전부 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음악 속으로 흘러 들어 온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래서 어느 한곳에 평범한 사랑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 아닐지도...... 어째거나 무수한 영감을, 자신의 절망적인 우울증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그 뛰어난 본보기가 그의 Symphony nr 6, 나중에 동생 Modest의 의해 제목이 붙여진" 비창"(Pathétique)이다. 그러나 그 의미는 우리가 연관시키는 영어에서 온 뜻과는 달리 불어에서 왔다. 강렬한 감수성이 충만한, 감동적인, 애처로운 그런 의미이다. 그가 죽기 직전 끝을 맺은 마지막 작품은 그의 뮤즈 신(음악의 신, 제우스의 딸)인 Bob Davidov을 위한 곡이다. 그의 죽음에 대한 모든 추측을 제쳐놓고 확실한 필연적인 사실은 어느 한 순간 음악이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Pjotr라는 한 남자 그리고 예술을 향한 모든 그의 열정 덕분에 우리의 삶은 조금 풍요로워 졌다. (Symphony nr 6,"비창" 4악장)
******2부 끝******
Pjotr Tjajkovskij
동행했던 친구.
예테보리 오페라 야경.
몇 해 전에 봤던 차이코프스키 발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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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서울 갔다오면서 클래식을 좋아하는 장조카에게 클래식음반 몇 장 얻어 왔습니다. 한 주일 동안은 그것만 들어도 잘 지나갈 것 같아요.
송편은 많이 드셨나요? 저는 시간 죽이기 작전으로 영어 단편소설을 워드로 다 옮겨 적었습니다.
아이구, 저를 어쩌나...
'차이코프스키'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비창을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몇 년 전에 이곳 콘서트 홀에서 정명훈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들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절망의 바닥에서 온 힘을 모아 힘차게 솟아오르는 듯한 그 부분에서 특히~
린네아님~ 비창교향곡 4악장과 발레*~*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 야경과 함께 환상적이네요^'! 저는 정경화연주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3악장'을 즐겨 듣는데 이렇게 좋은 음악이 음악샾에서 살 수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까워요#" 즐감하고 갑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의 삶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프기도 했구요. 요즘 세상에선 떳떳이 내놓고 말할 수 있는 동성애, 그 시절엔 아니었겠지요. 다음 음악샾에서 들을 수 없는 곡이 많더군요. 저도 스코트랜드 환상곡 3악장을 들어봐야겠습니다.
브르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은 정경화연주를 최고로 쳐주지요.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詩와 함께 들으면 금상첨화랍니다.즐감하세요&~&♬
아..음악이 안들립니다. 베토벤 비창과 견주어 보면 그냥 흥얼거리기 좋은 처음의 소절...귓전에 들리는듯하여 흥얼거려봅니다만...음...안들려서 . 안타까운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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