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5월 29일 KBS 9시뉴스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올림픽대교 위에서 조형물 설치 작업을 하던 군용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안타까운 사고의 순간을 먼저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4시 50분 한강 올림픽대교 위에서 국군 시누크 헬기의 조형물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리 주탑 위에 불꽃모양의 조형물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무렵 갑자기 헬기 바닥의 케이블이 횃불 조형물과 엉켰습니다.
헬기가 엉킨 케이블을 풀려고 기수를 낮추는 순간 프로펠러가 조형물과 부딪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는 헬기, 몸체와 프로펠러가 분리돼 나갔습니다.
몸체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승무원 한 명이 튕겨져 나와 헬기와 같이 추락합니다.
⊙차희숙(비디오 촬영자): 오! 사고헬기가 폭파됐어. 빨리 KBS에 연락해!
⊙기자: 사고 헬기 프로펠러 부분은 다리 위에, 몸체는 대교 아래 한강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리 위에는 종이장처럼 찢겨진 헬기의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목격자: 순식간에 딱 부딪치자 마자 허공에서 두 바퀴 정도 돌다가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기자: 강물 속으로 떨어진 사고 헬기의 본체입니다.
앞쪽 프로펠러가 심하게 찢겨졌고 엔진 부분도 떨어져나갔습니다.
오늘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인 전홍엽 준위와 남인호 준위, 그리고 정비사 김우수 중사 등 세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올림픽대교는 교통을 통제해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