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땐 오랜만에 검푸 목요훈련에 참가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나와서 인터벌훈련에 여념이 없었지만
나는 조깅 겸 지속주를 5km를 약 30분에 달렸다.
오늘은 습도가 높고 바람 한 점 없이 후덥지근한 날씨다.
더구나 운동장내는 스텐드가 높아 바람이 거의 없어 더 덥게만 느껴진다.
천천히 몸푸는 수준으로 달렸는데도 땀으로 샤워를 한듯.....
끝나고 다같이 모여 션한 맥주를 곁들여 늦게 먹는 저녁맛은 꿀맛 그 자체였다.
지난 4월20일 아침 나의 알량한 욕심으로
800미터 인터발을 5세트 하고 바로
헴스트림 부상으로 연결,두 달이 지났으나 아직 완치가 되지않고 있다.
이제 인터벌 훈련은 완전히 접어야만 될듯....
◑ 6/23(수), 흐리고 비,*하반기 마라톤투어 계획 확정공개/저녁-탄천SA
* 강촌야간MA신청
올해는 전국을 돌며 달리기의 참맛을 느끼며 주선의 길을 택해
마라톤투어를 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월에 설정했으나
제반여건이 여의칠 않아 주로 수도권에만 한정된 듯...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이밴트성이 높고
코스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8개 대회를 선정했다.
주요 참가 대회를 보면.....
7/10 강촌야간, 8/8 화천비목, 8/15 백담계곡,
9/12 팔당호물사랑, 9/19 강화해변, 10/31 만추의 경주동아 등....
◑ 6/22(화), 흐림, 아달- 크로스컨트리 및 언덕훈련 1시간10분(8km/82km)
저녁- SA탄천(20시-21시)
7시경 집을 나선다. 오늘은 조견산으로 가려다 말고
토끼굴 앞 순환도로 램프(아스팔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가벼운 언덕훈련을 시도해봤다.
약 200미터 5세트 천천히 실시하고 다시
솔밭길 약 800미터를 3세트(하행 3분25초/ 상행 4분4초)를 달렸더니
땀으로 목욕할 정도로 땀이 줄줄 흐른다.
비온 뒤 특유의 나무냄새, 풀냄새와 꽃향기가 나의 코를 즐겁게 해줬다.
아직 우측 고관절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속도를 내서 달려 보려니 덜컹 겁이 난다.
오늘 날씨 만큼이나 우울한 날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가끔은
황당한 일을 당하기 마련인데 오늘 일이 그렇다.
◑ 6/16(수),갬, 낮- 헬스(웨이트- 고강도)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많이 쇠잔해지므로
근력운동을 적절히 해야된다는 글을
여러마라톤 사이트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맞는 얘기다.
내가 웨이트를 처음 시작한 것은 30여년 전인 70년대 중반.....
당시 홍콩의 쿵후스타 "이소룡(*Bruce Lee)"이 세계 영화시장을 강타할 무렵
나는 그의 근육의 아름다움에 같은 남자로서 그만 매료 되고 말았지.
그때 그 시절 이소룡은 나의 우상 중의 우상!
그가 출연한 영화, 서적 등을 닥치는대로 다 보고 읽곤했는데....
영화 제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정무문(당시 서울 개봉관 -단성사- 에서 최고 관중기록)/
*당산대형/ *용쟁호투/ *맹용과강/ *사망유희 등.....
이소룡 영화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예술적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는
쭈악빠진 근육질 몸매와 절권도의 화려한 발차기로
스크린 속에서 토키가 거의 없고, 특이한 고양이 괴성과 함께
한 방에 완죤히 보내 버리는 것이 다른 무술영화와 차이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우상이던 그는
1973.7.20일 겨우 33세의 한창 나이에
의문사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안타까워했다.
약물중독이냐? 아님, 폭력배한테 린치를 당한 것이냐?
아직도 그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미스테리로......
나의 꿈이자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유명한 스타는 왜 요절하는지!
영화 "에덴의 동쪽"과 "자이안트"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딘"도 그렇고....
어메, 이거이 얘기가 엉뚱한데로 가네.
(훈지방이 이젠 소설방으로...ㅎㅎㅎ)
그시절 나는 헬스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시작하기 했으나
그때는 먹는것이 부실해 라면 아니면,
된장찌게만 먹기도 급급했던 배고픈 시절이 아니던고...
허기가 져서 그 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시킬 수가 없었다.
두 달도 못채우고 도중하차....
그러나 집에 아령, 덤벨, 완력기 등 여러가지
운동기구를 갖춰놓고 시간나는 대로 운동을 열심히했다.
원래 집안 내력이 갈빗대 체형이라
근육은 그리 쉽게 만들어 지질 않았다.
울퉁 불퉁한 큰 근육보다는 잔 근육발달에만 치중...
양평대회는 내가 마라톤에 한창 재미를 붙일 무렵인
2000년 6월 대회부터 참가해 왔는데
아마 그때는 양평군에서 주최만 하고
주관(대회의 기획/집행)을 SAKA에서 대행한 것으로 기억된다.
입상자 오판시비와 후미주자들의 급수부족 등 참가자들이 많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그 이후 양평군에서 직접 주관하면서 해마다 조금씩 발전해
올해는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의 완벽한 대회를 치를 만큼 크게 성장했다.
마라톤온라인에 참가자들의 동 대회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기도....
아마 나였더라도 그렇게 줄 수밖에는 없을 듯....
이 대회는 이제 날씨가 더운 것 이외는 문제삼을 것이 없을 듯....
6월의 날씨가 더운 것은 자연의 이치라 어쩔 수 없는 일.
올해는 또 출발시간을 종전 10시에서
9시로 일찍 당겨 더위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종료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초여름인 6월 대회를 감안해 8시 출발하면 더욱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나는 늘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날씨가 나무 더워 하프를 뛰고도
풀 뛴 것만큼이나 체력소모를 하곤 했는데,
올해는 햇볕은 몹시 따가웠으나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습도가 거의 없이 쾌적한 가운데 달릴 수 있었던 게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 같다.
이 대회 네 차례 참가한 것 중에 가장 편하게 완주한 것 같다.
(기록을 의식 안 했으니 그런감?)
마라톤기록은 기온보다는 습도의 고저에 따라
좌우됨을 나는 여러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물론 오늘은 기록을 아예 잊어버리고 달렸지만.....
가까운 예로 2003.11월 중앙마라톤과
지난 5월30일 원코리아대회는 습도가 높아 레이스에 힘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난 이 대회에서 늘 많은 물을 마시면서도 엄청 갈증을
느껴보기도 했는데(저 나트륨증세) 올해는 적절한 급수와
상의를 아예 목과 손목까지 덮이는 긴소매 쿨맥스 티를 입고 천천히 달렸는데
오히려 힘도 덜 들고 자외선에 노출이 없이
편안히 달릴 수 있었다. 사진찍느라 상의를 잠간 벗어보긴 했지만.....
앞으로도 내가 마라톤을 하는 동안은 양평대회는 꼭 참가할 계획이다.
오늘 물 맑고 공기 좋은 남한강을 따라 달려 본
천클의 회원 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련다.
*함께 하신 분들......건산회장님/북한강님/알토님/클레오님/칼린님
☆ 양평대회 장점
* 주로 교통통제 완벽- 양차선 전면통제
* 완벽한 급수 - 차가운 물이 얼음물 수준
* 주민호응도 양호한편- 고무 호스, 중간 중간 주민자체 급수대와 물통준비
* 남강변의 멋진 코스 - 물의 도시답게 깨끗한 물/ 햇살에 반짝이는 남한강물
주로변에 소재한 수많은 카페와 러브호텔
* 종전 10시 출발에서 9시출발 함에 따라 다소 더위를 덜 느꼈으나
6월 대회는 출발시간을 8시로 더 당겨야 좋을듯...
* 좀 더웠지만 화창한 날씨 -땡볕이었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기분은 최고,
지난 번 5/30 원코리아 때 습도가 높았던 것과는 대조적.....
출발전 27도 낮 최고 30도 그러나...아주 좋은 날씨
첫댓글로제님은 도대체 악기를 몇 개나 다루시나요?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전 흔하디흔한 하모니카도 연주못하는데 제가 알기로 로제님은 기타, 트럼펫, 하모니카, 아코,섹스폰등 못하는 것이 없는 악기엔 만능이신 것 같아 정말 부럽습니다.돈주고도 사지못할 좋은재주 가지신 로제형님이 자꾸 부러워지고 존경
안녀하십니까? 알핀형님! 형님 훈지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훈지의 열정보다는 마치 잔잔한 수필집을 대하는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연륜이 배어나오나봅니다. 특히 전국순회 마라톤투어는 저로선 부러움 그 자체입니다. 저의 50대의 인생의 일부는 아내와 전국순회 마라톤 투어를 실천하면서 삶을 꾸려볼까합니다.
첫댓글 로제님은 도대체 악기를 몇 개나 다루시나요?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전 흔하디흔한 하모니카도 연주못하는데 제가 알기로 로제님은 기타, 트럼펫, 하모니카, 아코,섹스폰등 못하는 것이 없는 악기엔 만능이신 것 같아 정말 부럽습니다.돈주고도 사지못할 좋은재주 가지신 로제형님이 자꾸 부러워지고 존경
스러울 뿐입니다. 가까운데 계시면 한수 배울수있을텐데 그러지를못해 아쉽습니다. 탄천변에서 아코를 연주할 때 주위에 연주를 감상하기위해 구름같이 몰려든 관중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저부터라도 맨앞줄에서 악기연주를 감상했을테니까요. 은은한 음악을 많은 관객앞에서 연주하시는 로제님
모습이 상상 되네요.로제형님 멋쟁이~~~~~~
허걱~~꺽! 일기방을 지금 공사중인데 벌써 꼬리글을 다시다니.....트럼펫은 아직 맨저 보지도 못했는디 무신 말쌈을....뱅기 너무 많이타니 어지럽네! 아이구 현기증이야~~~ 이번 일요일 정모에선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근무하남요?
안녀하십니까? 알핀형님! 형님 훈지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훈지의 열정보다는 마치 잔잔한 수필집을 대하는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연륜이 배어나오나봅니다. 특히 전국순회 마라톤투어는 저로선 부러움 그 자체입니다. 저의 50대의 인생의 일부는 아내와 전국순회 마라톤 투어를 실천하면서 삶을 꾸려볼까합니다.
형설공님 어서 오세요. 5학년이 되어 부부가 같이 마라톤 투어만 갈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수. 캄샤함다.
궂은날씨에도 먼길 마다안코 참석해주신 로제님..직접 악기까지 싣고 오셔서 멋진 음악 연주해 주심에 천클회원들은 정말이지 행복했답니다..약주한잔 따라드리지못햇네요~ 그 약속은 수동 앞마당에 풀 뽑으러 갈때 지켜야할 듯...
아직은 남 앞에 나설때가 아닌데.....허접스런 연주를 좋게만 봐주니 고맙구먼유. 앞으로는 더 많이 연마를 한 후에나...... 앗참! 그날 신청한 곡이 뭐라고 했져? 바다의 뭐라고 했는데..... 알려주시면 차후에 좀 더 세련되고 우아한 연주로 보답을........
감정이 풍부하신 로제님! 섬세한 악기연주 감상 잘했구요 다음에 또 다시 한번 부탁드릴께요 연주해 주세요?
어서 오세요. 캔디님! 누추한 서생의 일기방까지 찾아주셔서 영광임다. 그날은 비도 오고해서 기타 소리도 좋지 않았는데.....필(feel)도 별로이고........과찬의 말씀을 다......
로제형님도 이젠 그 힘들다는 언덕훈련에 접어드셨군요.여름에 언덕훈련을 하며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에 가을에 좋은결과가 기대됩니다.지난번 정모때 멀리오시는 형님보다 일찍가서 마중해야하는것이 도리인데도 가까운데서 늦게나가 죄송해 어쩔줄몰랐습니다.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고 6월훈련일지에는 마음이
편한 음악인 5뤌달 훈련일지 배경음악이 없어 서운하네요.로제형님 훈련일지 읽으며 음악감상하는것도 큰 낙이었는데 그게 없어지니 앙꼬없는 찐빵같아요.형님 훈지에는 항상 5월달 배경음악을 삽입해주셨으면 합니다.부탁해요.
"기왕이면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달라...." 서생도 잘 알고 있오만 일일히 태그언어를 삽인해야되는 등 손꼬락 훈련이 좀 필요로 합죠. 해서리 이달엔 흑백 티비로만........ 한 마디로 좀 귀찮아서 못하고 있는디.....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