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110
2005 대한민국 첨단 의과학 보고서 - 제2편 삶의 질을 높여라
방송일시/
2005. 6. 21 (화) KBS 1TV 22:00-23:00
담당
프로듀서/ 전흥렬 PD, 담당작가/ 김미지 최광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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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네발로 걷고, 낮에는 두발로,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동물은?
바로
인간이다, 태어나서는 두 손과 두 발로 기어 다니고, 커서는 두발로 걷고,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 중 하나인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다.
현대의학이
수많은 질병을 극복하고, 수명을 연장시켜왔지만, 인간의 삶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건강수명, 즉 전체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 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은 얼마나 될까? WHO(세계보건기구)에 다르면 한국의 남녀 평균 건강수명은 67.8세, 결국 일생에서 10년 넘게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삶을 살고 있다는 얘기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선정한 ‘한국 의과학 신기술’ 수상자 18명을 2주에 걸쳐 방송한다.
그
두 번째 방송에서는 한국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신의학기술을 소개한다.
국민병으로
불리는 관절염, 노인성 실명, 근로자 60%가 겪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등...
한국인들이
삶의 질을 방해하는 질병극복에 새 장을 연 의학기술자들을 통해 최근 등장한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하고, 그것이 환자의
삶에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
21세기 新치료법
세계
최초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 치료법 개발 -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교수
각막에
흰 반점이 생기다가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각막이영양증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34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할 만큼 흔한 유전질환이다.
하지만
그 동안은 각막의 혼탁을 일시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해 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 환자에게 결막혈관을 각막 주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흰 반점이 감소하고,
시력
및 명암구분 능력이 향상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후천적
장애를 극복한다
외이
수술 (성형외과전문의 박철 박사)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만여 명의 사람들이 선천적 귀 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다.
교정수술법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15년동안 귀연구 하나에만 매달려온 성형외과 전문의 박철교수는
1991년부터
1700여건의 귀 수술을 해냈고, 11가지의 새로운 시술법을 개발해냈다.
안면윤곽
수술(성형외과 전문의 이희영 박사)
그
동안의 안면윤곽수술은 절개 부위가 커서 안면마비 또는 부종, 볼쳐짐 등의 부작용이 따를 확률이 높은 편이었다.
성형외과
이희영 박사는 이런 기존의 안면윤곽시술의 한계를 극복한 ‘최소절개 안면윤곽수술기기’를 개발해내 차세대 시술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내시경
장비의 국산화 - 영동세브란스 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
최근
내시경수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내시경을 이용한 많은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흉부수술에서도
많은 경우 큰 가슴절개 수술이 필요하였으나, 흉강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면 수술중 보다 적은 수술조작과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면서 수술합병증을 줄여 조기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시경 수술장비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자에게 수술비용의 부담이 뒤따랐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이두연 교수님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흉강내시경 장비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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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병 관절염을 잡아라
새로운
한국형 절골술 개발 - 경희대 정형외과 배대경교수
절골술은
관절염 초기에 연골이 닳은 부위와 뼈 높이를 맞춰주는 수술이다.
그동안은
절골술 이후 한 달 이상의 깁스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고, 뼈가 잘 붙질 않아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원인은
절골술에 이용되는 모든 기구를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다보니 한국인 체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희대
배대경 교수는 한국인 500여명의 엑스레이 사진 분석을 통해 한국인 무릎에 맞는 기구를 개발했다.
그
결과 절골술 이후 깁스 없이 일주일이면 걸을 수 있게 됐다.
저강도
초음파로 연골을 재생시킨다 - 아주대 정형외과 민병현 교수
전
세계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골관절염.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약제와 수술적 방법들이 혼용되고 있어, 그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랐다.
아주대
민병현 교수는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저강도 초음파에 의한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초음파자극으로
연골세포의 대사를 촉진시켜, 관절염의 염증 인자를 감소시키고 연골세포를 재생시키는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민병현
교수는 이를 토대로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치료기를 개발했다.
뼈손상을
최소화 하는 인공관절을 개발하다 - 이대 동대문 김영후 교수
세계적으로
1년간 약 100만 환자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있다.
문제는
관절면의 마모, 골용해로 인해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이화의대
김영후 교수는 뼈손상을 최소화하고, 고관절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킨 새로운 고관절 인공관절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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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최선이다 - 새로운 조기 진단 프로그램
근골격계질환,
신경병증성 통증진단시스템
-고려대의대
재활의학과 강윤규교수
근골격계질환은
선진화, 고령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감기보다 흔한 질병이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만성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강윤규
교수는 338개의 통증패턴을 데이터화 하고 컴퓨터의 전문가시스템과 3차원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서 그 동안 주관적이고
경험적이던
통증진단을 객관적이고 합리화 해 보다 정확한 통증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했다.
염기서열분석에
의한 결핵균 판단 기술 -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국윤호교수
국윤호
교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결핵의 유전자를 분석해 결핵균 여부와 약제내성, 비전형적인 결핵균까지 분석이 가능케 해
균의
배양기간이 길어 최대 3개월의 시간이 걸리던 결핵의 치료 시기를 단축시켰다.
류마티스
관련 진단시약 개발 -
한양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김신규 교수
세계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자가항체인 항MTOC항체와 항GIM 항체 등을 발견하고,
류마티스
질환을 일으키는 자가항체를 검출하는 신개념의 포괄적인 자가면역항체 검사법을 개발해 류마티스 질환의 조기 진단의
장을
열었다.
자동판독
진단 기록장치 - 한국 의정회 이병훈 박사
청진음에
의하여 판단되는 질환의 청진음의 표준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해 환자의 진찰 청진음의 파장형을 디지털화 하여 병명을
자동
판독하여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진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진찰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며 정확한 병명이 정해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