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에서 하룻밤을 묵고....날두고 특이하다는 여관방 주인을 뒤로한채....이른시간.."송림"으로 향했다..
천연 요새를 연상케하는 송림에서...그속에서 이미 길들여진 새들과..저 멀리서 들려오는 염불소리...그리고 때지난 모랫사장에..갈매기들..재첩잡는 아낙네와...
섬진강 어느 멋진곳에 차를 대고선..혼자 느끼기엔 너무도 아까운 감정들....친구에게 전활햇다...친구라..헐~
친구또한 구름한점 없는 거제도를 홀로 산책중이라며...시하나를 읊어준다.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처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
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미당 서정주..
섬진강을 따라 열심히 달리는데.."문화부장관배 패러글라이딩대회"를 한다..혹시나 해서 스쿨짱에게 전활 햇더니...아니나 다를까..참가를 했다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11월에 또다시 토지를 촬영한다고 한다...
이미 안채에선 한바탕 흥을 돋구고 있고..
서희가 메몰차게 조상구를 몰아치던 눈빛을 기억하며 한참을 별당채에 앉아있다....순천으로 향했다...
순천만 갈대&갯벌
서서히 물이 빠진다.....드뎌 뻘을 볼수가....
그곳에...나처럼 홀로 방황?하던 사람이 잇엇다...
이것 저것..자신의 사진찍는 노하우를 가르쳐 주던...그러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내년쯤에 결혼할 사람을 말할땐..정말 세상누구보다..행복한 표정을 갖고 잇엇다....
(정말 정말 행복했으면 좋겟다...그리고..공부하려던..아동문학도..더 잘됏음..하고...)
낙안읍성....(화개장터 만큼이나..실망햇던곳....)
수퍼쿨님의 고향인..담양으로 향햇다...담목적지인 내장산과..가깝고..또한 쿨님집에서 하룻밤 신셀 지기로 하고선..
담양의 명물..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에서
수퍼쿨님
내장산입구..
일주문...... 산문(山門)이니 여기부터 절안이다. 일주문을 넘어서는 이순간은 온갖 번뇌와 망상, 혼란한 생각을 여의고 깨달음의 일념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밖에서의 알음알이에 의한 불별심에 의지하지 말라.일체만유가 본래 무일물(無一物)이니 대상에 차별을 두지 않으면 우주의 주인이 된다.108그루의 단풍숲을 거닐며 중생의 백팔번뇌를 말끔히 씻어 고운 영구알이 되게 하라.....
시원한 바람소리와..청명한 풍경소리.....내가 기대햇던건..이런 자연의 소리였는데...이미 내장사엔 어느 시골장터의 북적거림으로 가득하다..
몇번이나 포기할까 고민하다...백발이 성성한 어느 할머니가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곤..깊게 반성하고..불출봉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겻다..
이미 내마음도 붉게 물들어 간다.....어느 멋진 10월에..
잠시들른..장승축제
담양으로 향하다..문득 내 시선을 사로잡은..순창고추장전통마을..
끝도없이 펼쳐진..장독대를 상상하며..들른곳이것만....또한번의 실망을 안고선....담양의 음식명물 1호...3대째 내려온다는 떡갈비집에 들렀다..
아직..휴가는 남아있고....감기엔 걸리고..멋진곳도..맛난것도..조금씩 서글퍼 질때쯤...담양에서 바로 88고속도로를 탔다..
88올림픽고속도로....헐~ 지나가는 차도 없고..2차선에..정말 고속도로인지..도로로 치우친 나무숲...불빛도 희미하고..금방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것만 같다..
아마도...아마도..전라도와 경상도가 지역감정이 쉬이 허물어지지 않는건....이런..교통의 불편함이 잇어서 한몫 더한거란 나의 짤막한 생각으로....치우쳐 갈때쯤...또한번의 속도위반에 찰칵 --V...
어딜가나..좋은사람은 참 많다...중간중간..길을 묻는 내게 사람들은..항상 친절히..그리고 상세히 가르쳐 줫고....(쩌~거 쩌거서..어쩌구..^^;;)어~ 아가씨 혼자네..그러면서.혹~ 무슨일 잇음..연락하라며.건네는 명함...헐~~ 여튼...참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또하나..이번여행에서 드뎌...나의 애마가 10만킬로를 넘었다..
10만 넘으면 바로 바꿀꺼라 큰소리 쳤는데....헐~
가장 인상에 남았던곳은....화려한 내장산도 아니고..유명한..어느곳도 아닌...고즈늑한....평사리앞의 들이었다..
그리고 친구가 전화로 시를 읊어준..섬진강 ....
10월의 어느 멋진날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첫댓글 날두고 특이하다는 여관방 주인을...하하! 고독을 너무 씹으신 거 아닙니까...ㅋㅋ. 낙안읍성은 전 괜찮았는데 기대를 너무 하셨군요. 순천만 갯벌 장난아닌데요. ^^.
낙안읍성...음식축제끝난 바로 담날이라..너무 어수선한 부위기엿어요...여름에..지구인님 말씀대로...초가집에서 민박하며 하루를 보낸다면 색다른 느낌이란 생각은 들엇어요..(귀신이 나올지도..ㅋㅋ)
제가 느낀 낙안읍성은..맘이 아팟어요...안동 하회마을과는 또 다른...민박이나..뭐 이런 다른 생계없이..그냥 저냥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볼때면...한없이..높아진..돌담들...단지..입장료 내고..여행온 사람들은..우리안의 원숭이 구경하듯..그렇게 기웃거리는 모습..그렇게 일상에 젖어버린..사람들..제 느낌이엿어요^^
바이올렛님 가을 타나요?^^ 고독을... 물씬~~ 서글픔을 담고 있는 살아있다라는 느낌에... 취하시지 않기를^^
바이올렛님 가을 타나요?^^ 고독을... 물씬~~ 서글픔을 담고 있는 살아있다라는 느낌에... 취하시지 않기를^^
낙안.. 순천 제 고향집인데..^^
아 너무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