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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삼략 第1章부터 第11章까지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1]- 하늘이 스승을 보내다
文王將田,史編布卜曰「田於渭陽,將大得焉.非龍非 ,非虎非 ,兆得公侯,天遺汝師.以之佐昌,施及三王」
어느날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고 하였다. 사관인 편이 점을 쳐보고 말했다.“위수의 양지에서 사냥을 하시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며, 곰도 아닙니다. 장차 공작이나 후작이 될 만한 큰 인물을 얻을 징조입니다. 하늘이 왕께 스승을 보내어 보필하도록 하고, 삼대를 이어 돕게 될 것입니다.”
文王曰「兆致是乎?」史編曰「編之太祖史疇,爲禹占,得皐陶,兆比於此」
문왕이 물었다.“점괘가 그렇게 좋게 나왔는가?”사관이 대답했다. “저의 조상인 사관 주가 순임금을 위하여 점을 쳐서 고요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 점괘는 그에 비길 만합니다.”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2]- 군자는 뜻이 이루어짐을 즐긴다
文王乃齋三日,乘田車,駕田馬,田於渭陽,卒見太公坐以竿漁.文王勞而問之曰「子樂漁耶?」
문왕은 사흘동안 목욕재계를 한 다음 사냥수레에 사냥용 말을 메고 위수의 양지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그곳에서 태공이 띠풀을 깔고 앉아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문왕이 가까이 가서 물었다.“낚시를 즐기시는군요.”
太公曰「君子樂得其志,小人樂得其事.今吾漁,其有似也」
태공이 대답하였다.“신이 듣기에, 군자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기고 소인은 눈앞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긴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낚시질하는 것은 그와 매우 비슷합니다. 낚시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3]- 낚시와 인재의 등용
文王曰「何謂其有似也?」
문왕이 말했다.“그 비슷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太公曰「釣有三權:祿等以權,死等以權,官等以權.夫釣以求得也,其情深,可以觀大矣.」
태공이 대답하였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미끼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은 녹봉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고, 좋은 미끼를 쓰면 큰 고기가 잡히는 것은 후한 녹봉을 내리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신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쓰임이 다른 것은 인품에 따라 벼슬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그 이치가 매우 깊어 그로 인하여 큰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4]-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
文王曰「願聞其情.」太公曰「源深而水流,水流而魚生之,情也;根深而木長,木長而實生之,情也;君子情同而親合,親合而事生之,情也.言語應對者,情之飾也;至情者,事之極也.今臣言至情不諱,君其惡之乎?」
문왕이 물었다.“바라건대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태공이 대답했다. “근원이 깊어야 강물이 흐르고, 물이 흘러야 물고기가 생기는 이치입니다. 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잘 자라며, 나무가 자라야 열매를 맺는다는 이치입니다. 군자는 군주와 뜻이 맞아야 가깝게 화합하며,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는 이치입니다. 말로써 응대하는 것은 진정을 꾸며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진정을 말하는 것은 일의 지극한 것입니다. 이제 신이 진정을 거리낌 없이 말하려 합니다. 군주께서는 그것이 싫으십니까.”
文王曰「惟仁人能受直諫,不惡至情.何爲其然?」
문왕이 말하였다. “오직 어진 이는 능히 바른 간언을 받아들여 지극한 이치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찌 진정을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5]- 녹으로 인재를 부른다
태공이 말하였다.“낚싯줄이 가늘고 미끼가 또렷이 보이면 작은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튼튼하고 실하며 그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간치의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굵고 미끼가 풍성하면 큰 고기가 이것을 무는 것입니다. 대체로 고기는 그 미끼를 먹고 그로 인해 낚싯줄에 끌려오고, 사람은 그 녹을 먹고 그로 인하여 임금에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끼로써 고기를 낚으면 고기를 잡을 수 있고, 녹으로 인재를 모으면 천하 인재를 남김없이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대부로써 나라를 취하면 쉽게 나라를 뽑아낼 수 있고 제후로써 천하를 취하면 쉽게 천하 일을 다 마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성한 숲과 같다 하지만 그 모임은 반드시 흩어질 것이요. 말이 없고 희미하다 하지만 그 빛은 반드시 멀리까지 비칠 것입니다. 성인의 덕이란 실로 미묘한 것으로서 그것은 성인 스스로는 볼 수 있지만, 남에게는 가늠하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그윽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의 마음은 천하 백성이 각자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편히 살도록 인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법을 세우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삼는 것입니다.”
太公曰「緡微餌明,小魚食之;緡調餌香,中魚食之;緡隆餌 ,大魚食之.夫魚食其餌,乃牽於緡;人食其祿,乃服於君.故以餌取魚,魚可殺;以祿取人,人可竭;以家取國,國可拔;以國取天下,天下可畢.嗚呼!曼曼綿綿,其聚必散; 昧昧,其光必遠.微哉!聖人之德,誘乎獨見.樂哉!聖人之慮,各歸其次,而立斂焉.」
▶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6]- 이익은 나누어라
文王曰「立斂若何,而天下歸之?」太公曰「天下非一人之天下,乃天下之天下也.同天下之利者,則得天下;擅天下之利者,則失天下.天有時,地有財,能與人共之者,仁也;仁之所在,天下歸之.免人之死,救人之患,濟人之急者,德也;德之所在,天下歸之.與人同憂同樂,同好同惡,義也;義之所在,天下赴之.凡民者,樂生而惡死,惡危而歸利,能生利者,道也;道之所在,天下歸之.」
문왕이 물었다.“어떻게 민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 만민이 귀속하여 복종하겠습니까.”태공이 대답하였다.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에 삶을 이어받은 만민의 천하입니다. 그런 천하의 이득을 천하 만민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군주는 천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천하의 이득을 자기 혼자 독점하려는 자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됩니다
하늘에는 춘하추동 네 계절이 있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그로 말미암아 대지에는 생산이 이루어져 재물과 보화가 있게 됩니다. 이 하늘의 시와 땅의 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고 합니다. 인이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게 된 것을 건져주고,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도와 주며, 사람의 환란을 구제해 주고, 위급한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은 덕(德)입니다. 덕이 있는 곳에 천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뭇 사람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뭇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의(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이 쏠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 것을 싫어하고 사는 것을 즐거워하며, 덕을 좋아하고 이득을 따릅니다. 애써 사람을 살리며 사람을 부유하게 하려고 꾀하는 것을 도(道)라고 합니다. 도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귀의하는 것입니다.”
文王再拜曰「允哉!敢不受天之詔命乎!」乃載與俱歸,立爲師.
태공의 말을 다 듣고 난 문왕은 경의를 표하여 절을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당신은 점괘에서 말한 하늘이 나에게 보내 주신 분입니다. 내 어찌 하늘이 내리신 명령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문왕은 태공을 자기 수레에 태워 함께 돌아가서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 第1篇 文韜 第2章 盈虛[1]- 나라의 흥망은 하늘에 있지 않다
文王問太公曰「天下熙熙,一盈一虛,一治一亂.所以然者,何也?其君賢不肖不等乎?其天時變化自然乎?」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이 세상은 넓고 아득하여 한번 흥하면 한번 쇠하고, 한번 잘 다스려지면 한번 어지러워지는데, 그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 임금이 어질고 똑똑하지 못한 것이 같지 않아서입니까. 아니면 하늘의 시운의 변화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太公曰「君不肖,則國危而民亂;君賢聖,則國安而民治.禍福在君,不在天時.」
태공이 대답하였다. “임금이 똑똑하지 못하면 곧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은 혼란하며, 임금이 어질고 훌륭하면 곧 나라는 편안하고 백성은 잘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화와 복은 임금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하늘의 시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 第1篇 文韜 第2章 盈虛[2]-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의 정치
文王曰「古之聖賢,可得聞乎?」太公曰「昔者,帝堯之王天下,上世所謂賢君也.」
文王曰「其治如何?」
문왕이 물었다. “옛날 성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옛날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 한 것을 보면, 과연 상고의 어진 임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왕이 물었다.“그 다스림은 어떠하였습니까.”
太公曰「帝堯王天下之時,金銀珠玉不服,錦繡文綺不衣,奇怪珍異不視,玩好之器不寶,淫佚之樂不聽,宮垣屋宇不堊, 椽楹不 ,茅茨之蓋不剪.鹿 禦寒,布衣掩形, 粱之飯,藜藿之羹.不以役作之故,害民耕織之時,削心約志,從事乎無爲.吏,忠正奉法者,尊其位;廉潔愛人者,厚其祿.民,有孝慈者,愛敬之;盡力農桑者,慰勉之.旌別淑德,表其門閭.平心正節,以法度禁邪僞.所憎者,有功必賞;所愛者,有罪必罰.存養天下鰥寡孤獨,賑贍禍亡之家.其自奉也甚薄,其賦役也甚寡,故萬民富樂而無飢寒之色.百姓戴其君如日月,親其君如父母.」
태공이 대답하였다.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을 하실 적에는 금이나 은 또는 주옥으로 장식하지 않았고, 수놓은 비단이나 무늬 있는 비단 옷을 입지 않고, 이상야릇하고 유별난 것을 보지 않고, 가지고 놀 기물을 보배롭게 여기지 않고, 음탕한 음악을 듣지 않고, 궁의 담이며 방을 백토로 칠하지 않고, 수키와며 서까래며 기둥은 조각하지 않고, 띠풀이 뜰에 우거져도 깎지 않고,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으로 추위를 막고, 소박한 옷으로 몸을 가리고, 거친 쌀과 기장밥에 명아주나 콩잎국을 먹었습니다.
부역을 시킴으로써 백성의 밭 갈고 베 짜는 시간을 빼앗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듬으며 뜻을 제약하여 백성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로 정치하셨습니다.
관리로서 충성되고 정직하며 법률을 잘 받드는 자는 그 직위를 높이고,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자는 그 녹을 두터이 하고, 백성으로서 효도하며 자애로운 자는 이를 공경하며 사랑하고, 농사하며 누에치기에 힘을 다하는 자는 이를 위로하여 힘쓰게 하였습니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하여 마을 입구의 문에 그것을 나타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예절을 바르게 하며, 법도로써 간사함과 거짓됨을 금하고, 미운 사람도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주며, 사랑하는 사람도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하였습니다. 세상의 홀아비나 홀어미, 고아나 홀로 된 노인을 보호하고 양육했습니다. 재난이나 초상난 집을 물건을 주어 도와주었습니다.
스스로 봉양함은 심히 박하고, 그 부역은 심히 적었습니다. 그러므로 만백성이 넉넉하고 즐기며, 굶주리고 떠는 기색이 없었으며, 백성이 그 임금을 해와 달처럼 받들며 그 임금을 어버이처럼 가까이 했습니다.”
文王曰:「大哉!賢君之德矣.」
문왕이 말하였다.“현군의 덕은 참으로 위대하도다!”
▶ 第1篇 文韜 第3章 國務[1]- 백성을 사랑하라
文王問太公曰「願聞爲國之大務.欲使主尊人安,爲之奈何?」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원컨대 나라 다스리는 데 크게 힘써야 할 일을 들려주십시오. 임금을 존엄하게 하고 백성이 편안하게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太公曰「愛民而已.」 文王曰「愛民奈何?」
태공이 대답하였다. “백성을 사랑하면 그만입니다.” 문왕이 물었다.“백성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입니까?”
太公曰「利而勿害,成而勿敗,生而勿殺,與而勿奪,樂而勿苦,喜而勿怒.」
태공이 대답하였다. “이롭게 하고 해롭게 하지 말며, 이루게 하고 실패하지 않게 하며, 살게 하고 죽게 하지 말며, 주어야 하고 빼앗지 말아야 하며, 즐겁게 하고 괴롭게 하지 말며, 기쁘게 하고 노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 第1篇 文韜 第3章 國務[2]- 백성을 사랑하는 법
文王曰「敢請釋其故.」
문왕이 물었다.“죄송합니다만. 그 내용을 풀어 설명해 주십시오.”
太公曰「民不失務則利之,農不失時則成之,薄賦斂則與之,儉宮室臺 則樂之,吏淸不苛擾則喜之,民失其務則害之,農失其時則敗之,無罪而罰則殺之,重賦斂則奪之,多營宮室臺 以疲民力則苦之,吏濁苛擾則怒之.故善爲國者,馭民如父母之愛子,如兄之慈弟.見其飢寒則爲之哀,見其勞苦則爲之悲.賞罰如加於身,賦斂如取於己.此愛民之道也.」
태공이 대답하였다. “백성이 힘쓸 곳을 잃지 않으면 곧 이롭게 됩니다. 농사하는 데 때를 잃지 않으면 이루게 됩니다. 죄 없는 자를 벌주지 않으면 곧 살게 됩니다. 세금 거둠을 가볍게 하면 주는 게 됩니다. 궁실이나 전망대를 검소하게 하면 곧 즐겁게 됩니다. 관리가 결백하고 번거롭게 하지 않으면 곧 기쁘게 됩니다.
백성이 그 힘쓸 곳을 잃게 함은 곧 이를 해하게 하는 것입니다. 농사에 그 때를 잃게 하면 곧 이를 실패하게 하는 것입니다. 죄 없이 벌하면 곧 이를 죽게 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면 곧 뺏는 것이 됩니다. 궁실이나 전망대를 많이 지어 백성을 힘들게 하면 곧 괴롭히는 것이 됩니다. 관리가 부패하고 가혹하며 번거로우면 곧 노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백성 부리기를 꼭 어버이가 자식 사랑함과 같이 하며, 형이 아우 사랑함과 같이 합니다. 그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림을 보고는 곧 그를 위해 근심하고, 그 수고로움과 괴로움을 보고는 곧 그를 위하여 슬퍼합니다. 상과 벌은 자신의 몸에 가함과 같이 하며, 세금 거두기는 그 자신에게서 취함과 같이 합니다.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 第1篇 文韜 第4章 大禮[1]- 군주와 신하의 관계
文王問太公曰「君臣之禮如何?」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임금과 신하의 예는 어떠해야 합니까.”
太公曰「爲上惟臨,爲下惟 .臨而無遠, 而無隱.爲上惟周,爲下惟定.周,則天也;定,則地也.或天或地,大禮乃成.」
태공이 대답하였다. “임금으로서는 오직 굽어볼 따름이며, 신하로서는 오직 침착할 따름입니다. 굽어보되 멀리함이 없으며, 침착하되 숨김이 없어야 합니다. 임금이 되어서는 오직 골고루 미치게 할 따름이며, 신하되어서는 오직 정하여진 대로 할 따름입니다. 골고루 미치게 하는 것은 하늘을 본받음이요, 정하여진 대로 하는 것은 땅을 본받음입니다. 하나는 하늘이요, 하나는 땅입니다. 따라서 대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 第1篇 文韜 第4章 大禮[2]- 군주의 몸가짐
文王曰「主位如何?」太公曰「安徐而靜,柔節先定.善與而不爭,虛心平志,待物以正.」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몸가짐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평안하고 찬찬하며,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절제가 있어 먼저 안정되어야 합니다. 잘 베풀고 다투지 말며, 마음을 비우고 뜻을 고르고, 사람을 대함에 바르게 해야 합니다.”
文王曰「主聽如何?」太公曰「勿妄而許,勿逆而拒.許之則失守,拒之則閉塞.高山仰之,不可極也.深淵度之,不可測也.神明之德,正靜其極.」
문왕이 물었다.“임금의 들음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망녕되게 허하지 말며, 거스르고 막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허하면 곧 지킴을 잃고, 이를 막으면 곧 닫혀 막힙니다. 높은 산은 이를 우러러도 정복할 수 없으며, 깊은 물은 이를 헤아려도 잴 수 없습니다. 신통하고 밝은 덕은 바르고 조용하여 그의 지극함입니다.”
文王曰「主明如何?」太公曰「目貴明,耳貴聰,心貴智.以天下之目視,則無不見也;以天下之耳聽,則無不聞也;以天下之心慮,則無不知也.輻輳 進,則明不蔽矣.」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밝음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눈은 눈밝음을 귀히 여기고, 귀는 귀밝음을 귀히 여기고, 마음은 지혜로움을 귀히 여깁니다. 천하의 눈으로써 보면 보이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귀로써 들으면 들리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마음으로써 생각하면 알지 못함이 없습니다. 바퀴 살처럼 한 데 쏠려 나란히 나아간다면 곧 밝음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 第1篇 文韜 第5章 明傳[1]-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까닭
文王寢疾五日,召太公望,太子發在側,曰「嗚呼!天將棄予.周之社稷,將以屬汝.今予欲師至道之言,以明傳之子孫.」 太公曰「王何所問?」文王曰「先聖之道,其所止,其所起,可得聞乎?」
문왕이 병상에 누운 지 닷새가 되자 태공망을 부른 후, 태자 발을 곁에 두고 말하였다.“아, 하늘이 나를 버리려 한다. 그래서 주나라 사직을 장차 너에게 맡기려 한다. 이에 스승 삼아야 할 지극한 도의 말씀을 자손에게 분명히 전하고자 한다.”
태공이 말하였다. “임금께서 묻고자 하시는 바가 무엇입니까.”
문왕이 말하였다.“옛 성현의 도의 그 그치는 바와 그 일어나는 바를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太公曰「見善而怠,時至而疑,知非而處,此三者,道之所止也.柔而靜,恭而敬,强而弱,忍而剛,此四者,道之所起也.故義勝欲則昌,欲勝義則亡;敬勝怠則吉,怠勝敬則滅.」
태공이 대답하였다.“선함을 보고도 게을리 하며, 때가 이르러도 의심하며, 그름을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 이 세 가지는 도가 그치는 것입니다.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고, 공손하면서도 존경하고, 강하면서도 약하고, 참으면서도 굳센 것, 이 네 가지는 도가 일어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의로움이 욕심을 이기면 곧 창성하고, 욕심이 의로움을 이기면 곧 망합니다. 공경함이 업신여김을 이기면 곧 길하고, 업신여김이 공경함을 이기면 곧 멸망합니다.”
▶ - 第1篇 文韜 第6章 六守[1]-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덕
文王問太公曰「君國主民者,其所以失者,何也」太公曰「不謹所與也.人君有六守,三寶」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나라의 임금이며 백성의 주인인 자가 이를 잃는 까닭은 무엇입니까.”태공이 대답하였다.“더불어 하는 바를 삼가지 않는 까닭입니다. 인군에게는 여섯 가지 지킴과 세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文王曰「六守何也」太公曰「一曰仁,二曰義,三曰忠,四曰信,五曰勇,六曰謀,是謂六守.」
문왕이 물었다.“여섯 가지 지킴이란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첫째는 어짊이며, 둘째 의로움이며, 셋째 충성됨이며, 넷째 믿음이며, 다섯째 용맹스러움이며, 여섯째 지모입니다. 이를 육수라 합니다.”
▶ - 第1篇 文韜 第6章 六守[2]- 인물 감별법
太公曰「富之而觀其無犯;貴之而觀其無驕;付之而觀其無專;使之而觀其無隱;危之而觀其無恐;事之而觀其無窮.富之而不犯者,仁也;貴之而不驕者,義也;付之而不轉者,忠也;使之而不隱者,信也;危之而不恐者,勇也;事之而不窮者,謀也.」
문왕이 물었다.“육수를 가려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이를 넉넉하게 하여 예절을 범하지 않는가를 보고, 이를 귀하게 하여 그 교만치 않는가를 보고, 이를 관직에 두어 그 옮김이 없는가를 보고, 이를 부리어 그 숨김이 없는가를 보고, 이를 위태케 하여 그 두려움이 없는가를 보고, 이에 일을 시켜 그 궁함이 없는가를 봅니다.
이를 넉넉하게 하여 범치 않는 자는 인입니다. 이를 귀하게 하여 교만치 않는 자는 의입니다. 이를 관직에 두어 옮기지 않는 자는 충입니다. 이를 부리어 숨김이 없는 자는 신입니다. 이를 위태케 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용입니다. 이에 일을 시켜 궁하지 않는 자는 모입니다.”
▶ 第1篇 文韜 第6章 六守[3]- 세 가지 보배, 백성들의 생업
太公曰「人君無以三寶借人,借人則君失其威.」文王曰「敢問三寶.」
태공이 계속하여 말하였다.“인군은 세 가지 보배를 남에게 빌려 주어서는 안됩니다. 남에게 빌려 주면 곧 임금은 그 위력을 잃습니다.”문왕이 말하였다.“세 가지 보배가 무엇입니까.”
太公曰「大農,大工,大商,謂之三寶.農一其鄕,則穀足;工一其鄕,則器足;商一其鄕,則貨足.三寶各安其處,民乃不慮.無亂其鄕,無亂其族.臣無富於君,都無大於國.六守長,則君昌.三寶全,則國安.」
태공이 대답하였다. “농업, 공업, 상업, 이것들을 세 가지 보배라 합니다. 농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곡식이 풍족하고, 공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기물이 풍족하고, 상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재화가 풍족합니다. 세 보배가 각각 그 있을 곳에 안존하면 백성은 이에 근심이 없고 그 마음이 어지러움이 없으며, 그 씨족이 어지러움이 없게 됩니다. 신하가 임금보다 부유할 리 없고, 도읍이 국도보다 클 리 없습니다. 육수가 성장하면 임금이 창성하고, 삼보가 온전하면 그 나라가 편안한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7章 守土[1]- 권력은 빌려주면 잃는다
文王問太公曰「守土奈何?」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강토를 지키려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太公曰「無疏其親,無怠其衆,撫其左右,御其四旁.無借人國柄;借人國柄,則失其權.無掘壑而附丘,無舍本而治末.日中必彗,操刀必割,執斧必伐.日中不彗,是謂失時;操刀不割,失利之期;執斧不伐,賊人將來.涓涓不塞,將爲江河!熒熒不救,炎炎奈何?繁花不去,將爲斧柯.是故,人君必從事於富.不富無以爲仁,不施無以合親.疏其親則害,失其衆則敗.無借人利器;借人利器,則爲人所害而不終於世.」
태공이 말하였다.“그 친척을 멀리하지 말며, 그 민중을 게으르게 하지 말며, 그 좌우를 쓰다듬으며, 그 사방을 다스리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 권력을 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 권력을 빌려주면 그 권력을 잃게 됩니다. 골짜기를 파서 언덕에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근본을 버리고 지엽을 다스려서는 안됩니다. 한낮에 빨래를 말려야 합니다. 칼을 잡거든 반드시 갈라야 합니다. 도끼를 잡거든 반드시 베어야 합니다. 한낮에 말리지 않는 것을 때를 잃는다고 합니다. 칼을 잡고도 가르지 않으면 이로운 시기를 잃습니다. 도끼를 잡고 베지 않으면 적이 장차 도발하여 올 것입니다.
졸졸 흐를 때 막지 않으면 장차 강하를 이룹니다. 반짝반짝 할 때 구하지 않으면 활활 타올라 어찌할 수 없게 됩니다. 떡잎 때 따내지 않으면 장차는 도끼를 써야됩니다. 따라서 인군은 반드시 일마다 부(富)를 따라야 합니다. 부하지 못하면 그로 인하여 인을 이루지 못합니다. 베풀지 못하면 그로 인하여 친족을 모아 거두지 못합니다. 그 친족을 멀리하면 해로우며, 그 무리를 잃으면 패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기를 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그 사람으로 인하여 해를 입게 되어 그 대를 제대로 마치지 못합니다.”
▶ 第1篇 文韜 第7章 守土[2]- 존경은 화합의 지름길이다
文王曰「何謂仁義?」
太公曰「敬其衆,合其親.敬其衆則和,合其親則喜,是謂仁義之紀.無使人奪汝威,因其明,順其常.順者,任之以德;逆者,絶之以力.敬之勿疑,國家和服.」
문왕이 물었다.“무엇을 인의라 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 무리를 공경하고, 그 친족을 모아 거두어야 합니다. 그 무리를 공경하면 화합하고, 그 친족을 모아 거두면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를 인의의 기강이라 이릅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위엄을 빼앗도록 하지 마십시오. 그 밝음으로 말미암아 그 상도에 따라야 합니다. 따르는 자는 이를 맡김에 덕으로써 하고, 거스르는 자는 이를 끊음에 힘으로써 합니다. 이를 공경하고 의심치 않으면, 천하가 화합하고 복종할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8章 守國[1]- 국가를 보호하고 지키는 일
文王問太公曰「守國奈何?」太公曰「齋.將語君天地之經,四時所生,仁聖之道,民機之情.」王齋七日,北面再拜而問之.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나라는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재계하십시오. 임금님께 천지의 이치와 사시의 생하는 바와 인성의 도와 백성의 마음이 움직이는 정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문왕이 칠 일 동안 재계를 하고 나서 스승에게 절하며 이를 물었다.
太公曰「天生四時,地生萬物.天下有民,仁聖牧之.故春道生,萬物榮;夏道長,萬物成;秋道斂,萬物盈;冬道藏,萬物靜.盈則藏,藏則復起;莫知所終,莫知所始.聖人配之,以爲天地經紀.故天下治,仁聖藏;天下亂,仁聖昌.至道其然也.仁聖之在天地間也,其寶固大矣.因其常而視之,則民安.夫民動而爲機,機動而得失爭矣.故發之以其陰,會之以其陽;爲之先倡,天下和之.極反其常,莫進而爭,莫退而謀.守國如此,與天地同光.」
태공이 말하였다. “하늘은 사시를 낳고, 땅은 만물을 낳습니다. 천하엔 백성이 있으며, 어진 성인이 이를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봄의 도는 생하여 만물이 성하며, 여름의 도는 자라서 만물이 이루며, 가을의 도는 거두어 만물이 가득 차며, 겨울의 도는 감추어 만물이 고요하게 됩니다.차면 곧 감추고, 감추면 곧 일어납니다. 그 그치는 바를 알지 못하며, 그 비롯되는 바를 알지 못합니다. 성인이 이를 짝 지워 천지의 경과 기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천하가 잘 다스려지려면 어진 성인은 감추어지고, 천하가 어지러우면 어진 성인이 나타납니다. 지극한 도는 그러한 것입니다. 성인이 천지 사이에 있으면, 그 보배로움은 진실로 큽니다. 그 상도(常道)를 따라서 이(정치)를 본다면, 백성은 편안합니다. 대저 백성이 움직여 기틀을 이루고, 기틀이 움직여 득과 실을 다투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행함에 그 힘으로써 하고, 이를 모아 거둠에 그 덕으로써 해야 됩니다. 이를 위하여 부르면 천하가 이에 화하게 됩니다. 지극하면 그 상도로 되돌아갑니다. 나아가며 다투지 말아야 하며, 물러나며 사양치 말아야 합니다. 나라 지킴이 이와 같으면 천지와 더불어 빛을 함께 할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9章 上賢[1]- 성실을 취하고 거짓을 버려라
文王問太公曰「王人者,何上何下?何取何去?何禁何止?」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백성의 임금으로서 누구를 위로 모시고 누구를 아래로 하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며, 어떤 것을 금하고 어떤 것을 그치도록 해야 합니까.”
太公曰「上賢,下不肖;取誠信,去詐僞;禁暴亂,止奢侈.故王人者,有六賊,七害.」
태공이 대답하였다. “어진 이를 위로 모시고 불초한 이를 아래로 하며, 성실함과 믿음을 취하고 거짓됨을 버리며, 난폭하고 어지러움을 금하며 사치를 그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군 되는 이에게는 여섯의 적과 일곱 가지 해로움이 있습니다.”
▶ 第1篇 文韜 第9章 上賢[2]- 여섯 가지 적
文王曰「願聞其道.」
太公曰「夫六賊者:一曰:臣有大作宮室池 ,遊觀倡樂者,傷王之德.
문왕이 말했다.“원하건대, 그 도리를 들려주십시오.”
태공이 말하였다.“여섯 적이라 하는 것은 첫째로, 신하로서 크고 호화로운 저택에 연못과 정자를 짓고, 놀며 구경하고, 기생들과 즐기는 자 있으면 왕의 덕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二曰:民有不事農桑,任氣遊俠,犯陵法禁,不從吏敎者,傷王之化.
둘째로, 백성으로서 농사와 누에치기에 힘쓰지 않고, 기운만을 믿어 놀고 호협하며, 법과 금기를 범하고 문란케 하며, 관리의 이끎에 쫓지 않는 자는 왕의 교화를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三曰:臣有結朋黨,蔽賢智,障主明者,傷王之權.
셋째로, 신하로서 당파를 맺으며, 어짊과 지혜로움을 가리며, 임금의 밝음에 장애가 되게 하는 자 있으면 왕의 권위를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四曰:士有抗志高節,以爲氣勢;外交諸侯,不重其主者,傷王之威.
넷째로, 선비로서 뜻을 거스르며, 절의를 뽐내며, 그로 기세를 이뤄 밖으로 제후와 사귀고 그 임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 있으면 왕의 위엄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五曰:臣有輕爵位,賤有司,羞爲上犯難者,傷功臣之勞.
다섯째로, 신하로서 벼슬과 지위를 가벼이 여기며, 직무를 낮추보며, 임금을 위하여 난에 뛰어듦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는 자 있으면 공신의 노고를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六曰:强宗侵奪,陵侮貧弱者,傷庶人之業.
여섯째로, 강한 문벌로써 가난하고 약한 자를 침범하고 빼앗으며 깔보고 업신여기는 자는 서민의 생업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9章 上賢[3]- 일곱 가지 해
七害者:一曰:無智略權謀,而重賞尊爵之.故强勇輕戰,僥倖於外,王者謹勿使爲將.
“일곱 가지 해로움이라는 것은 첫째로, 지략이나 권모가 없는데도 그에게 상을 후히 내리고 벼슬을 높이 주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강하고 용기 있으며 전쟁을 가벼이 여기는 자는 밖에서 이를 구하게 됩니다. 임금은 이러한 자를 경계하여 장군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二曰:有名無實,出入異言,掩善揚惡,進退爲巧,王者謹勿與謀.
둘째로, 이름은 있으나 실지가 없으며, 나가고 들어옴에 말을 달리하고, 선함을 가리고 악을 받들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기교를 부리는 자에 대해서 임금은 경계하여 더불어 꾀하지 말아야 합니다.
三曰:樸其身躬,惡其衣服,語無爲以求名,言無欲以求利,此僞人也,王者謹勿近.
셋째로, 그 몸을 순박하게 하며, 그 옷을 남루하게 하며, 일 없다 이야기하면서 이름을 구하며, 욕심 없다 말하면서 이를 구하는 자 있으니, 이는 거짓된 사람입니다. 임금은 이를 경계하여 그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四曰:奇其冠帶,偉其衣服,博聞辯辭,虛論高議,以爲容美;窮居靜處,而誹時俗,此奸人也,王者謹勿寵.
넷째로, 그 관과 띠를 기괴하게 하며, 그 의복을 훌륭하게 하며, 널리 아는 체 말하며, 헛되고 뽐내는 의논을 하여 모양을 꾸미며, 조용한 곳에 숨어 있으면서 시대와 풍속을 비방하는 자 있으니, 이는 간사한 사람입니다. 임금은 경계하여 이를 총애하지 말아야 합니다.
五曰:讒 苟得,以求官爵;果敢輕死,以貪祿秩;不圖大事,得利而動;以高談虛論,悅於人主,王者謹勿使.
다섯째로, 아첨하고 참소하여 구차히 얻고자 하며, 관작을 구하며, 과감하여 죽음을 가벼이 하는 체하며, 녹봉을 탐내면서도 큰 일을 도모하지 못하고, 이로움을 탐내어 움직이며 거짓되고 뽐내는 말로써 임금을 기쁘게 하는 자는 이를 경계하여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六曰:爲雕文刻鏤,技巧華飾,而傷農事,王者必禁之.
여섯째는, 무늬를 새기고 조각을 박으며, 솜씨 있는 세공을 하며, 화려한 장식을 하여 농사를 방해하는 따위의 일은 임금은 이를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
七曰:僞方異技,巫蠱左道,不祥之言,幻惑良民,王者必止之.
일곱째는, 거짓된 방술과 기괴한 기예며, 무당이나 박수, 부정된 도, 불길한 예언들은 양민을 현혹하는 것입니다. 임금은 반드시 이를 금해야 합니다.”
▶ 第1篇 文韜 第9章 上賢[4]- 충간하지 않는 자는 신하가 아니다
故民不盡力,非吾民也;士不誠信,非吾士也;臣不忠諫,非吾臣也;吏不平潔愛人,非吾吏也;相不能富國强兵,調和陰陽,以安萬乘之主,正群臣,定名實,明賞罰,樂萬民,非吾相也.
“그러므로 백성으로써 힘을 다하지 않는 자는 나의 참된 백성이 아닙니다. 선비로서 성실과 신의가 없는 자는 참된 나의 선비가 아닙니다. 신하로서 충성되게 간하지 않는 자는 참된 신하가 아닙니다. 관리로써 공평하고 결백하며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참된 나의 관리가 아닙니다. 재상으로서 나라를 넉넉하게 하고 군대를 강하게 하며, 음양을 조화시키어 만승의 천자를 편안케 하며 여러 신하를 바로잡으며 명성과 실지가 마땅하게 하며, 상벌을 분명히 하며, 만민을 안락하게 하지 못하는 자는 참된 재상이 아닙니다.”
▶ 第1篇 文韜 第9章 上賢[5]- 모습은 보이되 감정은 숨겨라
夫王者之道,如龍首,高居而遠望,深視而審聽;神其形,散其情.若天之高,不可極也;若淵之深,不可測也.故可怒而不怒,奸臣乃作;可殺而不殺,大賊乃發;兵勢不行,敵國乃强.」
“대저 왕자의 도는 용의 머리와 같은 것입니다. 높게 있어 멀리 바라보며, 깊게 보고 자상히 들으며, 그 모습을 보이며, 그 감정을 숨깁니다. 하늘이 높아 극할 수 없음과 같으며, 못이 깊어 측량할 수 없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노해야 할 일을 노하지 않으면 간신이 일어납니다. 죽여야 될 것을 죽이지 않으면 큰 도적이 일어납니다. 병마의 세력을 떨치지 않으면 적국이 강성해집니다.”
文王曰「善哉!」其形,散其情.若天
문왕이 말하였다.“정말 그렇습니다.”
▶ 第1篇 文韜 第10章 擧賢[1]- 눈이 어두우면 인재를 몰라본다
文王問太公曰「君務擧賢,而不能獲其功,世亂愈甚,以致危亡者,何也?」太公曰「擧賢而不用,是有擧賢之名,而無用賢之實也.」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군왕이 어진 이를 등용하려 힘써도 그 공을 얻을 수 없으며, 세상 어지러움이 점차 심해져서 드디어 위급하여 멸망하게 되는 것은 어찌하여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어진 이를 등용하여도 쓸 수가 없는 것은, 어진 이를 등용한다는 명분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그 어질다는 이가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文王曰「其失安在?」太公曰「其失在君.君好用世俗之所譽,而不得其眞賢之實也.」
문왕이 말하였다.“그 과실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그 과실은 임금에게 있습니다. 임금이 세속 사람들이 칭찬하는 자를 등용하기를 좋아함으로 인하여, 진정으로 어진 이는 얻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10章 擧賢[2]- 남의 말에 따라 등용하지 마라
文王曰「何如?」太公曰「君以世俗之所譽者爲賢,以世俗之所毁者爲不肖;則多黨者進,少黨者退.若是則群邪比周而蔽賢,忠臣死於無罪,姦臣以虛譽取爵位.是以世亂愈甚,則國不免於危亡.」
문왕이 물었다.“어떤 뜻의 말씀이십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임금이 세속 사람들이 칭찬하는 자를 어진 이라고 하고, 세속 사람들이 헐뜯는 자를 똑똑치 못한 이라 하면, 당파가 많은 사람은 승진하며 당파 적은 사람은 배척 당합니다.이렇게 되면 사악한 무리들이 패를 지어 어진 이를 덮어 가리고, 충신은 죄 없이 살해되고, 간신은 거짓된 명예로써 벼슬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리하여 세상 어지러움은 점차 심해지고, 나라는 위태롭고 급기야 멸망을 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10章 擧賢[3]- 어진 이를 쓰려면
文王曰「擧賢奈何?」太公曰「將相分職,而各以官名擧人.按名察實,選才考能,令實當其能,名當其實,則得擧賢之道也.」
문왕이 물었다.“어진 이를 들어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장군과 재상은 그 직무를 나누어서 각각 관명으로 사람을 천거하고, 임금은 그 관명에 비추어 그 실제를 감독하고, 인재를 가려 쓰며 능력을 살펴보아 실제가 그 관명과 마땅하게 하고, 그 관명이 실제와 마땅하게 하면 어진 이를 들어 쓰는 도를 얻는 것입니다.”
▶ 第1篇 文韜 第11章 賞罰[1]- 신상필벌
文王問太公曰「賞所以存勸,罰所以示懲.吾欲賞一以勸百,罰一以懲衆,爲之奈何?」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상은 권장하기 위한 것이며, 벌은 징계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하나를 상주어 백을 권장하고, 하나를 벌주어 많은 사람을 징계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太公曰「凡用賞者貴信,用罰者貴必.賞信罰必於耳目之所聞見,則不聞見者莫不陰化矣.夫誠,暢於天地,通於神明,而況於人乎?」
태공이 대답하였다.“무릇 상을 내리려면 바르게 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벌을 주려면 용서 없음을 중요히 여깁니다. 상을 바르게 하고 벌을 용서 없이 반드시 행하는 것을 귀과 눈으로 직접 듣고 보는 곳에서 행하면 직접 듣고 보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도 암암리에 감화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대저 성심은 천지에 사무치고 신명에게 통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야 말할 나위도 없는 것입니다.”
[출처] 육도삼략(六韜三略)-第1篇 文韜-원문+번역문|작성자 김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