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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학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하나 [24]
3086| 2006-05-13 추천 : 12| 조회 : 8502
글을 쓰는 나 자신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공부해본 적이 없으므로
미국, 넓게는 캐나다의 이야기만 하겠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상,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
조기유학생들을 향하여 몇 마디를 하고 싶다.
사람들이 유학을 가는데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에는 부족한 그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 나가서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해 보기 위해,
또는 그 나라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 등등
물론 여러가지의 불순한 목적도 있을 수 있다.
공통적인 것은, 우리나라는 없지만 그 나라에는 있는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 위한 것이 유학이다.
외국에 나가서도 우리나라에서 배울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똑같이 배운다면
그것이야말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고등학생 시절의 미국행은 학생 본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부모님등의 타인의 의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경우, 그저 정해진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에만 정신이 팔리고,
진정 자신이 유학에서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 수 있다.
그렇기에 경험자로서, 영어이외에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얻어야할 것 중
가장 지나치기 쉬운 것 한 가지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싶다.
이 곳 게시판에서 미국에서 고등학교나 대학을 나왔다는 사람들의
글이나, 댓글들을 읽고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토론기술이나 그에 대한 의식이 심하게 결여되어있다는 점이다.
나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만큼
올바른 토론에 익숙치 못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미국 중고등학교에선, 수학이나 과학처럼 정답이 정해져있지않은,
기타 인문계열의 수업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요소가 바로 토론이다.
미국의 영어시간에 소설책을 읽고 그 소설의 주제나,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
또는 그 정도로 중요치도 않은 개인적인 독후감을 서로 나누고 토론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국어시간의 주입식 교육과 가장 대조적인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굉장히 귀찮고 싫었다.
나는 관심도 없는 부분에 대해서 무익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열을 올리며 토론하는 미국 친구들을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작년쯤 수강하였던 어느 문학반에서는,
주인공의 대사 몇 줄에 대해 한 시간 반 강의를 전부 써서 토론을 하는 것을 경험했다.
거론되었던 주제나 의견들 자체가 얼마나 유익했는지, 학생들이 얼마나 관심있어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허나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따로 있다.
단순히 남을 설득하는 능력, 소위 ‘말빨’이라하는 것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한 편,
결코 남의 기분을 거스를만한 주장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은, 그 내용여부를 떠나서 항상 존중 받는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을 항상 수렴하며 양보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하는 가운데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내놓을 수 있고,
주어진 문제에 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답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이들이 자연스레 몸에 익히는 토론문화이다.
이 게시판에서는 안타깝게도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치고
올바른 방법으로 토론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잘 보기 힘들다.
누군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느낌을 이 곳에 적거나,
어떠한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내놓았을 때,
그 아래에 달리는 댓글중 반은 존댓말이지만,
나머지 반은 반대로 반말로 의견자를 깔아내리는 댓글들이다.
‘야 이 자식아, 니가 뭘 알아?’ 하는 식의 그런 글들 말이다.
직접적인 비판이 없다해도, 은근슬쩍 비꼬는 정도는 기본이다.
가령 미국교육에 관한 의견이 나왔다고 하자.
그러면 ‘겨우 N년 다녀봤다고 아는체냐’ 또는
‘네가 그 따위 학교밖에 안 다녀봐놓고 미국교육을 논하느냐’
‘나보다 어린 네가 세상에 대해 알아봐야 얼마나 아느냐’ 등의
자극적인 댓글이 너무나 많다.
이 정도로 노골적이지는 않더라도, 기분을 상하게 하는 글들이 난무한다.
공감하지 않는가? 내 말이 틀린가?
TV뉴스만 봐도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라는 분들이 항상 보여주지 않는가.
그 분들에게 토론이라는 것은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항상 극과 극의 의견을 내놓고, 맞지 않으면 언성을 높이다가, 끝내는 몸싸움하는 것.
그런데도 나라가 어떻게 어떻게 굴러갈 때는 신기할 때도 있다.
그들을 욕하는 네티즌들도, 내가 봤을땐 매일 똑같은 짓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올바른 토론문화를 체험해봤을 이 게시판의 사람들에게서 보면
매우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감정에 의지한 토론은 단지 서로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결국은 에너지 소비에 그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결론은 내놓지도 못한다.
설령 그것이 서로 이름도 모르는 인터넷에서의 잡담일지라도,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알고,
어느 정도 선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준다면,
인터넷은 그런 토론을 통해 건전한 사회의식을 키울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고집이 세다.
절대 자신의 가치관이나 개념에 ‘태클’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용납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마구 화를 낸다.
사회의 통념을 조금이라도 거스르는 말을 했다간 나쁜 놈 취급을 받는다.
내가 보기엔 ‘독도는 일본땅’ 같이 말도 안 되는 얘기만 아니면 크게 화낼 이유도 없다.
아무래도 단일민족이란 믿음 하에 공동체의식이 너무 강하다보니,
누군가가 ‘튀는’ 것을 싫어하고, 또는 두려워해서 그런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기 때문에 왕따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수업시간에 그런 쓸데없어 보이는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것을 권고한다.
그렇게 토론의 연습을 함으로써 올바른 토론 습관을 몸에 붙일 수 있다.
나 자신도 그런 것을 잘 하지 않았기에 지금 후회를 많이 하지만,
적어도 그런 환경에서 공부해서,
나도 틀릴 수 있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
토론실력을 키움으로써,
훗날 자신의 의견을 사회에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으며,
다소 과장하자면, 자신을 향한 비판이나 지적도 겸허히 수렴할 수 있는 성숙함을 키워 자기발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에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현재 미국 또는 기타 토론문화가 발전한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기회다.
김도희 100% 공감합니다. 05-13
유프리카치아 공감합니다 !! 05-13
성룡 정말 좋은글 입니다. 공감합니다. 100%. 05-13
뻐꾸기 초가지붕에는 참새도 살고, 뱀도 살고, 민들레꽃씨도 산다. 05-14
뉴욕뉴욕 윗글단 뻐꾸기 .. 참 한심하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런식으로 도배하고. 05-14
TellMeSomething 공감합니다. 2년 전쯤 수업시간때 낙태 수술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한적이 있었는데, 참 쪽팔리게 한국인 두명이서 서로 지가 맞 니 내가 맞니 열내다가 토론이 이상하게 흐른적이 있었죠.참 한대 쥐어박고 싶었던 그 심정. 인간안되는 사람들은 05-14
TellMeSomething 아무리 가르쳐도 인간 안됩니다..어디가서 나라 망신이나 안시키면 다행이죠..토론! 제가 참 좋아하는 분야인데..한국사람들과 의 토론은 결국 시간낭비 밖의 안된다는것...나이가 좀 먹으니 깨달아 지더군요.. 05-14
강규형 맞아요. 정말 좀 심하시 싶을 정도로 생각들이 닫혀 있지요. 오픈마인드!!! 05-14
theOC 완전 공감이다... 밑에보면 차근차근님이 글 적어놓은것도 어느정도 감정은 실렸지만 자신의 생각에 충실해서 적었는데 밑에 리플중 에 겨우 초등학교 2학년 다녀온놈이.. 뭐 이렇게 적어놓은 사람들 정말 개념없더라 05-14
theOC 대학교 2년이나 대학원 2년이나 초등학교 2년이나 같은 수준이거다. 학문적으로는 대학생활이 좀 더 가치 있을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를 2년 다녔다는 말은 2년동안 영어를 제2모국어화 시킨것이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나온 찌질이들은 이걸 모를것이다. 05-14
theOC 오히려 나같으면 초등학교 2년을 미국에서 지내는게 대학교 4년을 지내는것보다 좀 더 가치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대학교는 벌써 때묻 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초등학교는 정말 순수하게 만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05-14
그림자먼지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05-14
먀우먀우 공감가는 말씀입니다.자고로 고등 교육이라함은 지식을 많이 쌓는 것 이라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나의 의견을 제시 함으로써 좀더나은 방안도 모색해보고자 하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지않나 생각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 05-14
Leo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05-14
피오나공주 내 남자친구가 이 글을 꼭 읽어야 할듯. 물론 남여 사이에선 '대화'란 말이 더 어울리지만 가끔은 토론도 한답니다. 그 때의 그 갑갑 함. 결국은 말쌈으로..우리 쌈의 90%가 이 이유인듯... 어제 말해보니 정작 본인은 몰르는듯..참고로 우린 미국사라요.한국가랏~!! 05-14
아자 아자 오랜만에 좋은글 보네여.. 05-15
Special Agent 100% 공감합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 기억 속에 학창시절 토론...이라함은, 말하는 사람만 말 하고 나머지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거나, 혹은 감정이 실려 나중에 분위기 이상해지는 토론이 되거나...하는 그런 기억이 있네요 씁슬하게도. 05-15
Special Agent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토론 문화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 또한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남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 이 다르다해도 그 나름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 이해하려는 태도...등등 말이죠. 05-15
봉봉미소 미국보다 유럽은 더하죠. 논리적인 사고와 이성적 판단,논리의 전개에서 가장 돋보이는건 프랑스 사람들 이라고 합니다 .어릴땐 부모 에게 배우고 학교가면 본격적으로 실행 하니까요.사실 우리가 진실을 말할때 감정개입 시키고 얼굴을 붉힐 필요는 없지요. 05-15
아즈라엘 우리나라에 빠른 시일내에 정착이 되어야 할 교육체제네요. 뭐 일부 중고등학교의 일부 수업에서도 토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긴 하지 만요. 05-15
오란 제 생각은 말하기 보다는 말듣기가 더 힘든것 같습니다. 내 의견과 다른 남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줄수 있는 인내력?만 있다면 우리나 라 사람들도 토론을 잘 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05-15
폼나게살자 저두 외국에서 공부할때 한국이랑 넘 틀려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외국은 토론형식의 수업을 많이 하더군요..한국은 그렇게 잘안하니까 어찌나 낯설었던지, 내가 의견을 내면 상대가 반대되는 의견을 내고 그러면 내의견이 무시된것같아 괜히 우울하고 ㅋ 05-15
폼나게살자 시간지나니까 적응되던데,, 그리고 한국도 이런식으로 수업하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외국에선 수업중에 자기의견 말하 는게 당연하고 막 손들고 얘기하고 그러는데 우리나라는 음..;;;;;의견말하면 괜히 이상하게 쳐다보는.;;; 05-15
아린쓰~^^ 솔직히 미국에서 가장 먼저 배울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을 잘 말씀해 주셨네요, 이 분의 말대로 우리나라도 토론문화가 발전하면 분 명히 나라가 1단계이상 업그레이드 할것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라 체질이 달라지겠죠,,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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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오기전에 알아야 할점들 [19]
3096| 2006-05-14 추천 : 5| 조회 : 4463
저는 미국의 미시건 주 중소도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계열의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미국에 2003년도 8월에 처음 교환유학와 처음 1년은 공립, 다음 2년은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때 한국에 돌아가면 예비 교환유학생들이나 더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도울 계획도 세워났습니다.
모자라고 한정된 지식이지만 여기 총 3명의 Permanat 와 3명의 Temporary 호스트 가족들에게서 공짜로
3년을 살았으니 저도 남에게 뭔가를 배풀어 보고자 하는 뜻에서 하는 것입니다.
갈 대학도 확정되고 봄 스포츠도 안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아 아고라나 세계엔을 많이 들르게 되는데요,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학생 입장에서 몇가지 짚어보고 싶은게 생겼습니다. 제 짧은 소견이나마 여기 세계엔에서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는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 미국에 유학오려는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고자 합니다.
논쟁 1. "미국에 오고 싶어요" 또는 "제 나이 몇..."미국 유학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의 질문들.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입니다. 본인의 상황이나 성격, 능력에 따라 크게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끝에가선 본인 맘 먹은 것에 따라 결과가 나오죠. 이런 질문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귈 수 있을까요"라는
식의 질문들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장소마다 시간마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질문들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낫습니다. 특히 세계엔 같이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정도의
충고나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 글도 익명성이 보장된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할말이 없지만, 저는 정보를 얻는거랑 결정을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중요한 사항도 얼굴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결정할 거라면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쓰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논쟁 2. 미국은 인종차별이 있는가?
이 질문은 정말 미국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질문입니다. 뉴욕이나 LA처럼 다른 인종분포도가 높고 그 수가 많아 인종별로
뭉치는 특성이 강한 곳에선 인종차별이 약간 가시적으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중소도시나 시골 같은 경우엔 그 예를 찾기가
약간 힘들지요. 그리고 인종마다 어느정도의 선입견이 있는 것은 어딜가던 당연한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우리 극동아시아인
들에게는 "보통 ㅤㄸㅒㅤ는 체구가 조그맣고 안경을 쓴 사람이 많아 학구적으로 보이지만 싸울ㅤㄸㅒㅤ는 언제든지 재키찬 (성룡) 처럼 아무나 싸워도
쿵후를 사용해 압도적으로 두들겨 팰것이다"라고 미국 학생들은 생각합니다.
어느 분은 야구경기에서 백인뚱땡이가 햄버거를 던졌다고 하셨는데 그건 인종차별이라기보다는 험한데서 험한 사람을 만나 험한 일
당하신 경우입니다. 미국에선 아직까지 인종 차별보다 인종 구별이 대세입니다.
인종별로 구분해 인종의 특징과 성질을 단편화 (generalize) 시키긴 하지만 한국의 인종차별과 비교해선 양반수준입니다.
우리 꼭 동남아인들 무시하고 학원가에선 저질이지만 백인강사로 외국인선생님 고용하지 않습니까? 승진과 취업에 차별이 있다고 하면
우리 경우엔 동남아사람들이 공장생산직 빼고 더 높은 일자리 구한거 본적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차별을 많이 받는 이유는 인종별로 너무 똘똘히 뭉쳐서 자기 사회와 나라 전체를 격리시키는 경향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우리 한인들 같은 경우는 캘리포니아한인동포들이 약간 이미지가 안 좋은데 그 이유는 히스패닉과 같이 미국에
5년 10년을 살고도 같은 인종사회에서 한국말쓰고, 한국음식점, 한국마켓, 한국은행을 돌며 생활하다 보니까 자신도 모르게
격리가 돼 결국에는 미국에 오고서도 한국과 똑같이 살게 되는것입니다.
결국 미국 다수에 유럽출신 백인들이 보기에는 항상 자기사회 안에서 살며 외부와 접촉할 때는 오직 학군 쫓아다니며 다른 인종
학생들을 과다경쟁으로 몰아내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좋아할 주류사회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미국인들도 현재
Melting Pot(모두가 섞여 사는 사회)에서 Salad Bowl(같이 살되 따로 뭉쳐서 사는)로 변하는 것을 걱정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간혹 가다 자신이 Dutch 또는 Irish 소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 조상대부분이 자기만의 사회를 형성하지 않고
먼저 온 정착인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살다보니 유연하게 주류사회에 끼어들은 것입니다.
논쟁3. 미국대학 학부와 대학원 랭킹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랭킹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국 대학에서 랭킹은 US News나 Princeton Review에서 하는 것으로
각 대학의 교수들의 양질, 학생들의 양질, 논문 수, 사회공헌도. 대학교와 대학원생들의 학업성취도, 대학원과 상위학부 진학률,
취업성공률, 졸업생들이 받는 첫해 연봉, 학생들의 학교자부심의 재적도까지 총평가해서 만든 말 그대로 결과의 절정체입니다.
미국에서도 학생이 한인이던 백인이던 흑인이던 다 랭킹은 보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고르려 하죠. 다만 저를 미치게 하는 것은
한국사람들은 너무 그 랭킹을 절대적인 요소로 보고 그것만 본다는 것입니다. 랭킹은 학생들의 대학결정여부를 돕고 그
대학의 대학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재학생들을 성공적으로 교육시키고 사회에 진출시켜줄지의 여부를 대충이나마 말해주려고
한것인데 한국사람들은 마치 그것이 인생의 성공을 좌지우지 하는 척도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하버드 같은 일류사립대를 들어 간 것은 그 학생이 얼마나 재능이 있는가를 단편으로 보여주는 좋은 기준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하버드 입학했다고 지방대 졸업한 사람보다 너 취직이 잘된다는 보장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졸업이 입학보다 중요하고, 학생의 대학교 졸업시의 성취도 (GPA, 사회활동, 학외활동, 논문참여활동, 인턴십)이 학교의
명성(prestige)보다도 더 중요하며, 학생의 학부보다 대학원을더 중요시 합니다. 미국에서 교수나 상위 교육을 받는 사람에게
교육받은 경력을 물으면 대부분이 자신의 최고고등분야 즉 PHD나 MBA를 받은 학교의 이름을 말하고 중요시 하지 학부까지는 엄청
나게 신경쓰진 않습니다. 미국에서 랭킹은 그 학교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짜여져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시킬 수 있는
가의 여부를 백분율로 계산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학교에서 얼마나 잘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간혹 어떤 한국사람들 보면 자긴 하버드 졸업했는데 지방대 나온 백인이 미국회사에서 더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하며 인종차별
운운하는데 그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경험이나 대학졸업시 성적이 좋아서 그럴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논쟁4. 미국 고등학교가 한국 고등학교보다 훨씬 쉽다?
단편화(generalizing) 하길 싫어하는 저도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한국공부는 힘듭니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정말 지옥훈련과도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해봤고 친구들도 현재 고3이라 그 고통을 압니다.
저는 잘해봤자 한국에서 88점대 간신히 유지했고 제 친구들은 항상 98~99 맞거나 특히 한 녀석은 총 기말고사 시험에서
전체시험 다 합해서 3개만 틀린 귀신 같은 애도 있어서 부모님께서 구박을 많이 하셨습니다. "왜 너는 XX같이 못하냐"고.
하지만 미국에서 유학생들이 겪는 문제들은 그 종류가 다릅니다. 정서적인 측면과 내면적인 것이 크죠. 많은 수의 학생들이
영어 못하고, 몸집 작고,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을 바고 학원다니다가 미국와서 너무나도 다른 문화생활데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미국에 오는 것은 모 아니면 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별로 성적을
잘 받는 편이 아니다가도 미국 와서 적응 잘하고 자기에게 맞는 교육을 받아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반면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이다가도 미국와서 적응 못하고 외로움에 못견뎌 한국으로 1년 꿇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 강도가 다른 경우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제목가지고 세계엔에서 말다툼하는 것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논쟁5. 영어 못하는데, 혹은 내성적인데 적응 잘할 수있을까요?
모르는 사람은 유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이 악물고 4년만 참아라, 대학만 가면 인생이 바뀔 것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 총 한국인 학생 수가 20명쯤 되는데 한 10명은 그렇게 삽니다. 한국친구들 ㅤㅃㅒㅤ곤 친구도 없고 학교에서 말을
별로 안하고, 학외활동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돌아가서 안되는 반에 억지로 들어가 공부 엄청 열심히 해서 A 받고 시간이 나면은
한국사이트에 접속해서 드라마 보거나 싸이나 채팅으로 시간 때우는 학생들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고 살고 싶습니까?
미국고등학교엔 정말로 그냥 보내기엔 아까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는 아직도 10학년 ㅤㄸㅒㅤ로 돌아가 다시 바꾸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죠. 대학가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미국고등학교에선 공부만 하는 것보다도 자신 능력을 평균화 시키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약간 날라리 같은 애지만 친구 잘 사귀는 애보면 커서 정신과의사나 여행가이드처럼 자신이 해보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았고
공부는 억쎄게 잘하지만 친구가 별로 없는 애들은 3명 중에서 4명이 Dentistry,치과였습니다. 얼마나 재미없고 심한 인력낭비입니까?
우리가 그렇게 많은 치과의사가 필요한가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 너무 즐거워 울을 정도의 추억을 남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선 제 생각으론 4가지의 능력, 혹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능통성을 기르십시오. 상황에 맞아 알맞게 행동하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것 만큼 축복 받은 능력은 없습니다. 유연성이
있는 학생들은 재치가 있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쉽습니다.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
스스로를 낯선 곳에다 떨어뜨려보십시오. 예를 들어 새로운 학원이나 학교를 간다거나, 길거리나 슈퍼마켓에서 사람들과
얘기해보려고 하십시오. 미국에 오면 아는 사람 있습니까? 낯선 사람들과 있는 곳에서 훈련하는 것은 그 당시 쪽팔림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습니다.
둘째, 적극성을 기르십시오. 미국와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학생 한국으로 안 돌아간 경우 한번도 못봤습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
가고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심지어 남학생 같은 경우에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할 ㅤㄸㅒㅤ도 리더쉽을 발휘해보려고 하세요.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미국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 특히 미국에선 미국여학생들이 새로온 남학생들에게
적극적인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여자라고 쭈볏거리지 마십시오 남학생들.........
셋째, 자기관리를 해보십시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미국간 유학생들이 머리기르고 염색한 걸 보면 양키 혹은 양아치 다 됐다고
한탄하던대, 제 생각에는 머리를 추하게 기르거나 녹색 아니면 빨간색으로 염색한 경우가 아니면 적당히 갈색으로 염색하는 것 만큼
이미지를 좋게 꾸밀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학생들은 화장하는 것도 한번 배워보고요. 남학생들은 머리를 깔끔하게 치거나
적당히 길러 약간의 색을 넣어주면 첫 이미지의 호감도를 상당히 높일 수있습니다. 한국에서 패션이라고 거지같이 기른 머릴 많이 봤는데
그거 상당히 곤란합니다. 왜냐면 미국에선 홈레스(노숙자)나 깡패들이 그렇게 기릅니다. 한국에선 사나워 보이면 좋아 보일지 몰라도
친구 사귀는데 그것 만큼 곤란한 거 없습니다.
넷째, 미국과의 문화소통을 시도해보십시오. 근처에 동사무소 가면 몰몬교 자원봉사자들이 널려있고 수도권이나 서울 같은 경우에는
외국사람들 길거리나 상점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얘기를 하면서 특히 몰몬교 사람들에겐 몰몬교 관심있다고 하면 정말 친절
하게 잘해줍니다. 영어로 말거는 말고도 미국 스포츠나 고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에 대해서도 알아보십시오. 남학생들은
스포츠 하나 잘해두면 정말 편안합니다. 축구야 대부분 학생들이 미국 보통고교 Varsitiy 들어갈 정도는 되겠지만 미식축구나 야구,
레슬링, 수영하면 처음엔 친구 사귈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가면 광이 돼서 미칠려고 합니다. 여학생들은 약간 힘들죠.
미국 같은 경우 예쁜애가 가장 편합니다. 미국애들이 자발적으로 다가서요 남자던 여자던. 평범하다면 자기 관리를 깨긋이 해서
호감도를 높이는게 중요합니다. 패션에 약간 민감한 것이 좋습니다. 다만 브랜드에 대해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명품으로
도배했다간 미국애들에게 명품광 또는 부자애라서 코가 높을 수도 있다는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제 글이 미국에 오려고 하시거나 미국에 관심 있는 분들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반응이 좋으면 후속편도 쓸 생각입니다.
나중에 대학가서는 제가 쓴글이랑 댓글들을 모아 책으로도 만들 생각입니다. 사진자료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미국에 오려는 모든 교환유학생들 및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hamkw54 계시는 곳이 중소도시의 몰몬 지역인듯 한데 미국에 좀 오래 사시면 그곳은 심하게 말해서 미국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좋은 의도가 사 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수도 있고 좌우간 아시는게 미국의 특이한 한 시골 이야기라는 전제가 되어야겠지요 05-14
메이드인 코리아 제가 살고 있는 웨스 트미시건 지역은 가장 미국적으로 알려진 부 분으로 앵커들이나 라 디오 진행자들이 발음 을 배우려고 하는데로 도 유명합니다. 그리 고 저 또한 바로 옆집 에 흑인들이 살고 있 고 이 지역은 Christian Reformed Dutch들이 많이 삽니 다 05-14
음음음음 음...Grand Rapids?? 05-14
조각구름 미시건 지역은 중서부 지역중에 케리가 부시에게 이긴 4-5개의 특이한 주중의 하나죠, 가장 미국적인 중서부의 20개주 이상을 부시가 석권했음에도 더치나 북구계 백인이 주류인 몇개주는 예전부터 다른 중서부 주들과는 좀 다른 성향이죠. 05-14
아민박집 지금 한국에서 외고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대해 알고싶은데요, 메일 부탁드립니다. angel-minah@hanmail.net 05-14
힛 후속편도 써주세영 ~ㅎ 05-14
김도희 아직 고등학생인데도 정말 잘 썼어요. 편견없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이예요. 항상 건강하고 모든 일이 잘되고 행복하길 바래요. 추천합니다!! 05-14
GUNDAM 저도 그쪽에 관심이 많구 여러가지로 여쭈어 볼께있는데 메일 부탁드립니다/ hggundam@hanmail.net 05-14
메이드인 코리아 칭찬 의견들 감사합니 다.... Grand Rapids 지역 맞고요, 메일요 청하신분들께는 시간 나는대로 메일을 드리 겠습니다. 그리고 참 고로 말씀드리자며 맨 위에 분이 말슴하신 것처럼 한 지역에 한 학생에게 국한된 내용 입니다. 절대적인 것 으로 보지마세요. 05-14
희망 메이드인 코리아 님의 의견은 정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글을 쓰시는 마음가짐이 참 아름다우시네요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감사합니 다 꼭 좋은 인격으로 행복하시길 ! 05-14
정수기 대학은 어떤 방법으로 갔는지 궁금 하군요 음 그랜드 레피드에 있는 학생입니다 05-14
리안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 알고 싶군요. 저희 아이들도 곧 미시건 카톨릭 사립학교에 입학하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멜 주소 올려주세 요. 05-15
메이드인 코리아 지역은 그랜드래피드 고요 혹시 카톨릭학교 라면 Catholic Central이나 West Catholic 입니까? 제 메일주소는 limssy1@hanmail.net 입니다. 그리고 대학 가는 방법이 궁금하다 고 하신분은 제가 질 문을 잘 이해하지 못 하겠습니다. 05-15
Potahto I go to Lumen Christi Catholic Highschool in Jackson. (Of course , Michigan State), If you have time, could you e-mail me...? I'm desperate.. sean_shim90@hotmail.com 05-15
해드락상헌 오홋!^^ 감사감사 저도 미국에살고잇는 남중학생!! 만은 도음 됫어요^^ 05-15
해드락상헌 미시건에 만이들 사시네여 ^^ 저도 EAST MICHIGAN 에 살아요 ^^ 05-15
dadada4u 우와^^ 저 미시간에 크랜브룩 스쿨 다니고 있어요~반갑습니다~~~^^ 05-15
pooh 고 삼 맞아요? 잘 썼네! 미국의 훌륭한 점, 장점 많이 배우고 익히셔서 나라 발전에 사용되면 좋겠는데, 하긴 요즘은 개인이 우선되긴 하지만 암튼 화이팅 입니다. 전 LA이의 한인 사회에서만 18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05-15
멋진누 감사하게잘봣습니다^.^ 저는곧교환학생으로갈중3인데.. 도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