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미디어콘텐츠학과', 강릉 '발전설비과' … 지역맞춤형
인재양성한국폴리텍Ⅲ대학은 최근 교과부
대학정보공시에서 강원도내 4년제·2년제 대학을 통틀어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학을 취업명문으로 끌어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지역에 3개 캠퍼스를 두고 있는 이 대학의 취업률 성과는 캠퍼스별로
특화된 학과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61개 학과를 선정해 개편했는데, 춘천캠퍼스 '미디어콘텐츠학과'와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여기에 선정됐다.
올해 한국폴리텍대학의 '대표학과(플래그십 학과)'로 선정된 원주캠퍼스 '의용공학과'도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특화 학과다.
먼저 미디어콘텐츠학과는 춘천시내
소재한 영상제작업체 인력양성을 위해 2011년 개편됐다. 당시 정부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래신성장동력분야의 전문인재를 길러내다는 게 목적이었다.
이 학과는 출범 당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3D 입체영상콘텐츠 제작 전문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첨단
촬영장비, 모션캡쳐시스템, 가상스튜디오 등 고급기술장비를 갖췄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직접 촬영과 편집 등 미디어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미 영상제작 관련업체와 외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학생이 제작한
3D영상 제품을 업체에 납품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학생 장학금으로 돌려주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호응도 받았다.
지금까지 미디어콘텐츠과를 졸업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지역 내 우량 영상관련 업체에 취업해 강원도 영상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새로 조성되는 지역산업에 맞춰 특화된 학과다. 동해안 지역에 진행 중인 복합발전단지 유치와 지난 9월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을 겨냥해 기존
냉동기계과와 산업설비과를
통합했다. 강원지역은 도내 발전소와 정유, 시멘트 등 대규모 기업의 정비인력 양성이 필요한 실정인데도, 지금까지
전문교육기관이 전무했다.
이 때문에 이번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학과개편은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 복합발전단지와
플랜트 설비정비 관련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201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동해안 복합발전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면 직접고용 7만명 등 3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효과를
통해 향후 강원경제의 100년을 지탱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강릉캠퍼스 냉동
기계과와 산업설비과는 발전설비 경상정비업체인 석원산업 등과 맞춤식 교육을 진행해 지난 2007년부터 금년까지 매년 20명씩 70명을 울진,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동해, 영동화력 발전소 등에 전문 정비기술 인력으로 취업을 시킨 바 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정용섭 학장은 "지역 산업인력 수요에 맞춰 핵심
기술인력 양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강원도내 취업률 3년 연속 1위 달성으로 취업 명품대학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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