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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이규성 입니다.
바쁜 취재활동 일정 중에서도 농촌진흥청 브리핑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양봉산업은 꿀 뿐만 아니라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그리고 봉독과 같은 식의약 원료를 생산함으로써 농업품목 중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꿀벌이 농작물 결실을 위한 꽃가루 수분을 매개하는 역할은 식량생산에 있어서 우리가 드러내지 않게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상기온, 밀원식물의 감소, 환경오염 등은 꿀벌사육을 열악하게 할 뿐만 아니라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산 값싼 꿀의 국내시장 유입은 양봉농가를 어렵게 하는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하여 농가소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꿀벌의 육종을 통해서 단위 벌통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벌통 당 꿀 생산량은 약 17kg으로 캐나다, 호주, 중국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양봉농가는 우리나라의 밀원식물 환경에서도 꿀 수집능력이 우수한 벌 품종을 육성해 줄 것을 그동안 간절히 염원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꿀벌의 잡종강세를 이용하여 수집능력이 보다 뛰어한 새로운 국산품종을 개발함으로써 양봉농가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그동안 미진하였던 꿀벌 육종연구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겠고, 산업적으로는 국내 양봉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매우 뜻 깊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성과는 농촌진흥청이 예천군 곤충연구소와 협동으로 국책공동과제를 수행하여 이룩한 소중한 결실입니다.
지난 10년 전부터 전국의 기존 사육꿀벌과 도입혈통들을 수집하고, 이들 중에 8종류의 순계를 분리하였습니다.
계통 간에 서로 인공교배를 실시하여 다양한 조합을 만들었고, 이들에 대해서 꿀 수집능력을 비교 평가하였습니다.
3년간의 시험결과를 보면 꿀 수집능력이 매우 탁월한 한 종을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꿀벌 신품종은 일반 농가에 사육하는 우량 꿀벌에 비해서 꿀 수집능력이 약 31%정도 향상된 것입니다.
이는 일벌 한 마리당 수집할 수 있는 꿀의 양이 약 19% 증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왕성한 번식력에 의해 벌통 내 일벌 수가 약 45%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 신품종이 일선 농가에 보급하게 되면 현재의 꿀 생산량보다 약 6,300톤 정도가 증가하여 매년 약 700억 정도의 농가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는 본 품종을 증식해서 전국의 시범농가에 우선 보급하고, 장려품종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농가보급기반을 마련해서 2015년에는 일선농가에 보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토종벌을 포함한 질병저항성 꿀벌 등 육종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양봉산물의 고품질화 연구에도 전력해서 양봉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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