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孝順은 還生孝順子요 忤逆은 還生忤逆子하나니 不信커든 但看簷頭水하라
(효순 환생효순자 오역 환생오역자 불신 단간첨두수
點點滴滴不差移니라
점점적적불차이)
효도하고 순응하는 사람은 다시 효도하고 순응하는 자식을 낳고, 오역한 사람은 도로 오역한 자식을 낳나니, 믿지 못하겠거든 오직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져 내림에 어기어 옮겨짐이 없나니.
⋇ 忤逆(거스를 오. 거스를 역) : 패역(悖逆). 인륜에 어긋나고 나라에 반역함.
⋇ 簷頭水(처마 첨. 머리 두. 물 수) :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 낙숫물.
⋇ 點點滴滴(점 점. 점. 물방울 적. 적) : 처마에서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양.
(해설)
전통이라는 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룩된다. 그것이 한 마을에서건 한 조직에서건 아니면 한 가정이건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굳센 의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방송으로 보도되는 일본의 경우 우동 집을 운영하는데 200년 심지어는 1200년의 전통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며 소중하게 이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대단하단 생각과 함께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의 경우를 보면 자식이 가업을 잇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부모가 반대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위 힘들게 공부하여 대학을 나왔으면 그에 걸 맞는 직업에 종사해야지 거칠고 힘든 가업을 왜 하려고 하느냐는 이유로. 하지만 속내는 바로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친척들에 대한 사회적체면 때문에 적극적인 반대를 하게 됩니다. 양반문화 혹은 전시문화의 한 전형이기도 합니다. 허지만 우리나라도 몇 십대 전통을 유지하며 이어가는 종가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력인플레가 심해졌다 하지요. 며칠 전 뉴스에 서울시에서 모집하는 미화원 채용시험에 박사과정 수료자가 응시하였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이유는 안정된 직업이기 때문이란다. 그 동안 대학 등에 시간 강사로 다니다 보니 안정된 보수는 물론이거니와 장래에 대한 불안이 앞서서 응시하였다 라던가?
몇 해이던가 선진국의 에피소드로 소개되기도 하였던 일들이 현재는 우리들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 직종은 철저히 배척하고 힘 안 들고 편안한 직업을 선호하다 보니 이태백이란 말도 유행하고, 그와 더불어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동남아의 젊은이들을 산업연수생이란 명칭을 붙여 인력을 수입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지요. 거기다 농촌의 젊은이들도 도시의 처녀들이 결혼을 기피하다 보니 결혼을 못하여 열에 사오명은 국제결혼을 한 상태로 현재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백만 명을 넘는다는 통계도 발표되는 추세로 다문화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현실로 다가왔다.
도시화와 일자리가 도시 인근에 몰리다 보니 농촌의 대부분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는 작금에 고향을 지키며 전통을 이어간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미풍양속을 쉽게 포기하기는 너무 빠르지 않는가 싶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 고민이 되지만 점차 현실에 맞게 바뀌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도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르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 것도 숨길 수 없다.
지금도 핵가족화와 어려서부터 영어를 위한 조기유학이 붐을 이루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서로의 생활에 쫒기다 보니 가족끼리도 일주일에 한번 얼굴 마주치기가 어려운 현실에 느림의 미학과 섬김이란 자체가 공중에 떠버린 감이 없지 않으니 언제 그를 보여주고 실천할 수 있을까?
자원입니다.
點(점 점)은 어떤 위치에 다라 붙은(占) 검은(黑) 표시의 점
滴(물방울 적)은 맺힌(啇 : 밑동 적) 물(水)은 물방울, 啇은 열매가 맺혀서(帝) 달리는(口) 과일의 꼭지.
孟子(맹자) - 告子上(고자상) -
“惻隱之心 人皆有之, 羞惡之心 人皆有之, 恭敬之心 人皆有之, 是非之心 人皆有之, 惻隱之心 仁也, 羞惡之心 義也, 恭敬之心 禮也, 是非之心 智也, 仁義禮智, 非外, 我也我固有之, 弗思耳矣.(측은지심 인개유지 수오지심 인개유지 공경지심 인개유지 시비지심 인개유지 측은지심 인야, 수오지심 의야, 공경지심 예야, 시비지심 지야, 인의예지, 비외, 아야아고유지, 불사이의)”
- 측은지심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사람이면 누구나 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공경하는 마음은 사람이면 누구나 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시비하는 마음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측은해 하는 마음은 인이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이며, 공경하는 마음은 예이며, 시비하는 마음은 지이다. 인의예지는 밖으로부터 나를 단련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다. 생각하지 못하였을 뿐이다.
忠經(충경)
“在官惟明하고 涖事惟平하며 立身惟淸이니라. 淸則無欲하고 平則不曲하며 明能正俗이니 三者備矣 然後可以理人이니라.(재관유명 이사유평 입신유청. 청즉무욕 평즉불곡 명능정속 삼자비의 연후가이이인)” ※ 涖(다다를, 임할 이).
- 벼슬자리에 있어서는 오로지 현명해야 하고, 일에 임해서는 오직 공평해야 하며, 자신을 세움에는 오직 청렴해야 한다. 청렴하면 욕심이 없게 되고, 공평하면 굽어지지 않으며, 현명하면 풍속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진 뒤에 남을 다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