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거주 군인 이게 1만 2000원짜리 탕수육 열받게 한 중국집.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2022. 07. 11
강원 지역 한 전방부대 근방 음식점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제보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7월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느냐”고 물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용기 안에 눈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탕수육이 담겼다. 대략 10여 개로 보인다.
A시는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000원꼴”이라며 “저만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 제보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가격과 비교하면 탕수육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군부대 근처 식당들 보면 등골 빨아먹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 “저건 먹다가 남긴 수준의 양 아니냐” “화천은 군인들이 봉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똑같은 1만2000원짜리 탕수육”이라며 게시글 속 사진과 대조되는 탕수육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위수 지역은 군 부대가 담당하는 작전지역 또는 관할지역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외박⋅외출 때 병사들이 벗어나면 안 되는 지리적 범위로 인식된다. 위수 지역은 2019년 사실상 폐지됐지만 접경지 특성상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쉽지 않아 강원도 일부 지역 상인들의 ‘바가지 씌우기’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상인들은 위수지역 해제로 외박을 나온 군인들이 먼 곳까지 돌아다닐 수 있게 되자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다.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