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에 위치한 연천군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나섰다. 연천군은 전곡읍 은대리와 연천읍 통현리 일대 430만㎡에 3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은통지구 택지개발을 위한 타당성 분석을 다음달까지 마치고 6월경 대상지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첫 택지개발사업인 은통지구 개발을 위해 내년 6월까지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등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군은 내년 7월부터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 지정 절차를 추진해 2011년 개발계획 승인, 2013년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은통지구에 대학과 자립형 사립고,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교육기관과 연천군의 연계 발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남북교류 관련 개발과 업체를 유치하는 등 주변 안보관광지를 활용해 향후 남북교류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군은 현재는 광역교통이 부족하지만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경원선 전철 연장 등 앞으로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등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부분 평지로 토지이용이 용이한 데다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뽑고 있다.
그러나 군은 은통지구 내에 군사시설이 산재해 있고 포천과 동두천, 파주 등 인근에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주변에 인구 유입시설이 부족한 점 등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연천군 박성수 홍보담당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사업파트너를 선정한 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경원선 전철 연장과 대학 유치사업과도 연계해 택지개발사업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