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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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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여행기/관광 스크랩 박정임의 미국 동남부 여행기 (4)
함수곤 추천 0 조회 129 13.01.18 18:5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833호 (13/1/19/토)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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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미 동남부 여행 (4)

(4박 5일 바하마 크루즈)

 

 

글, 사진, 편집 : 박정임

(한사모 운영위원,suhochunsa-7@hanmail.net )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하여 크루즈를 타기 직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행중 한 친구가 노스 캐롤라이나 친구의 집에 여권을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미국 비자가 있는 구여권과 새로 발급 받은 신여권중

미국 내에 체류하고 있으니 비자가 필요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신여권만 챙겨 온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을 벗어나는 크루즈라서 그런지 외국인은

반드시 비자가 있는 여권을 지녀야만 했습니다.

크루즈에 승선하는 것은 여권과 승선권 등

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과 같은 절차를 밟고

화물은 신청자의 주소로 배달된 안내 책자에 있는 tag을

가방 손잡이에 붙여서화물창구에 주면 됩니다.

우리는 9층의 4인실 방 2개를 예약했습니다.

 

승선하여 선실로 가니 우리들의 가방이 선실 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tag의 색깔과 숫자는 선실의 층과 호수를

쉽게 구별하기 위한 것인듯 합니다.

 

 

승선이 허락되면 즉석에서 승선 카드가 나왔습니다.

내 이름 앞 두자가 찍히고 지문과 얼굴을 컴퓨터로 스캔해서

마이크로칩에 저장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와 여권을 소지하지 않으면 기항지에 내릴 수도 없고

다시 탈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배 안에서는 일체 화폐를 사용할 수 없고

이 카드로만 사용한 후 하선할 때, 머문 날짜 만큼의 팁과 함께

개인이 쓴 돈을 합하여 지불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신청자의 집으로 배달 된 안내 책자입니다.

표지에 신청자의 이름 두자가 인쇄되어 있고

내용은 크루즈의 시설 소개, 이용 방법,

기항지의 즐길거리등 자세한 내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모두 배를 버리느냐! 친구 부부만 두고 우리만 타느냐!

어느 누구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리더는 급히 어제 우리를 파티에 초대해 준 한인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지금의 난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친구 부부를

돌보아 줄 수가 있겠는지 물어봤고

목사님의 오케이 대답을 들은 후 우리만 배에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선착장까지 급히 운전을 하고 오신 목사님께

친구 부부를 부탁하고 나머지 일행 다섯명은 배에 올랐습니다.

 

 

우울하기는 배에 오른 우리나, 남게 된 친구나 마찬가지였지만

기분을 전환하기 위하여 애써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친구의 아들도 사위도 모두 뉴욕의 대학에 교수로 재직하기에

아들 딸 내외가 모두 뉴욕에 살고 있으니

앞으로도 미국에 올 기회가 또 있을 것이고

그때 꼭 아이들하고 같이 바하마 크루즈를 타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어떻게든 승선 허락을 받아보려고 이사람 저사람 관계자들을

붙들고 통사정을 하느라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점심 시간도 지나고

마지막 승선 시간이 임박해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배에 올라 둘러 본 주변 풍광입니다.

 

 

우리가 탄 Norwegian sky호는 13층 높이의

승무원을 제외한 승객 2500명이 정원인 9800t 급 크루즈입니다.

 

 

선실에 들러 문 앞에 놓여있는 가방을 안에 들여놓고 갑판으로 올라와보니

새까만 얼굴의 레게밴드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고

도우미들과 우리 일행만 수영복을 안입었지 거의 다 수영복만 걸친 모습들이

마치 여름 해변 축제장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어쩌면 우리 일행이 이 배를 가장 늦게 탄 승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점심으로 구워주는 햄버거를 먹기에는 저녁식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야 시작되는 뷔페를 기다리자니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드디어 뷔페식당이 오픈하고 저녁식사가 시작되면서부터

하선하기까지 매 식사때마다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음식 앞에서

식탐을 주체하기가 꽤나 힘들었습니다.

크루즈에는 승무원들의 식당이 따로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 분은 이쪽 음식이 먹고싶었던 걸까요?


 

 

주식은 실내에서, 후식은 실외에서, 양쪽 식당을 오가며

맛있는 저녁을 먹노라니 아까의 우울했던 기분은 서서히 사라지고

눈앞의 풍경 변화에 그제서야 배가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서서히 마이애미 항구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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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크루즈 안 여기저기에선 댄스파티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벤트가 벌어졌다는데

우린 공연장에서 마술쇼를 즐겼습니다.

 

아침마다 각 방으로 그날의 행사 이벤트며 승객들에게 알려야 할 내용이

적힌 프린트 물이 배달되면 그 내용을 읽어보고 시간에 맞추어

그 장소에 가면 공연이나 파티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각층의 로비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주로 중간 층에 까페, 공연장, 면세점, 갤러리, 레스토랑, 카지노등

여러 시설이 있었습니다.

( 실내를 찍은 사진이 없어서 자료사진을 빌려왔네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첫 기항지 freefort 항에 입항해 있었습니다.

바다가 잔잔하고 우리 선실이 선미여서 그런지

자는동안 조금의 미동도 느끼지 못한 체 편안한 잠을 잤습니다.

 

오늘은 이곳에 머물며 지내다가 저녁 식사 시작할 때

다음 기항지를 향해 떠나게 될 것입니다.

 

느긋하게 점심까지 먹은 후 여권과 발급 받은 카드로

출국심사를 받고 밖으로 나왔으나

선착장 바로 앞에 기념품과 싸구려 티셔츠를 파는 상가만 몇군데 있을뿐

섬을 둘러보려면 렌트카나 택시를 이용해야 했는데

기온도 너무 높고 꼭 가보고 싶은 곳도 없어서

바로 배로 돌아와 갑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밖으로 나갈 때는 배 출구에서 여권과 카드가 본인과 일치하는지

컴퓨터에 입력해서 검사를 하고 나옵니다.

다시 배로 들어갈 때에는 철조망 울타리 입구와

배 입구에서 두번의 검사를 거칩니다.

이렇게 철저한 시스템인데 비자를 집에 놓고 왔으니

한번만 봐줄 수 없느냐고 붙들고 애원하는 우리들이 그들 눈엔

얼마나 딱하고 한심하게 보였을까요.

 

 

하지만, 붙들고 늘어져서 성공한 사례도 한가지 있습니다.

전날 마이애미 장로님댁에서 얻어온 금쪽같은 김치를

주차장에 두고 온 차 안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는데

(크루즈 역시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일체의 먹는 것을 가지고 탈 수 없습니다)

 

30도에 가까운 기온인데 차안에 둔 김치병이 터지기라도 하면 낭패다 싶어서

못먹어도 GO!라는 심정으로 랩으로 꽁꽁 싸서

최대한 냄새를 차단한 후, 내 가방에 넣어서 화물로 들여보냈습니다.

일단 배에 실은 후에 화물 검사를 하는지 가방은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배에 승선하여 선실 앞에 갔을 때 내 가방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빤히 알고있으니 걱정도 안되어 그냥 밤이 되도록 갑판에서 먹고 놀다가

잠잘때가 되어서야 사무실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김치때문에 압수 상태였습니다.

원어민만큼이나 영어를 잘하는 리더는 담당자에게

이런저런 말로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 우린 모두 한국에서 온 시니어들인데 한국 시니어들은

김치를 사흘만 못먹어도 돌아가신다"

라며 붙들고 늘어지며 애원을 했습니다.

 

담당자는 어쩌면 이 김치를 압수해도 냄새 때문에 처리가 곤란하니

차라리 먹어서 없애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 걸까요.

그렇게 김치는 우리 손에 돌아왔고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다시 배로 돌아와 갑판으로 올라가보니

현란한 밴드의 연주 속에서 많은 승객들이 햇빛과 더불어

각자의 취향대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크루즈의 분위기는 정장과 캐주얼로 비교하자면 캐주얼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눈에 띄는 젊은이들 모습도

대학생들이 MT를 온듯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우리같은 동양인은 우리 말고 딱 한팀이 있었습니다.

 

(미국 사는 딸이 모시고 온 친정부모-

딸 가진 사람은 비행기만 타는게 아니라 크루즈도 탄다!)

 

미국의 동해안인 대서양 연안 여러 항구에는 바하마행 크루즈들이 많아서

우리가 제주도에 놀러가듯 그렇게 크루즈를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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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승무원들은 대부분 백인들이고 도우미들은 대부분

아시아 계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음식 서비스는 주로 남자들이 하고 침실 서비스는

주로 여자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습니다.

 

 



Edvard Grieg ,1843 ~ 1907
Peer Gynt Suite No.2 Op.55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Herbert von Karajan, 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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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18 20:59

    첫댓글 인제 글, 사진, 편집까지 하시게 되었군요. 동부여행 모습을 잘 보았습니다. 여행기와 함께 편집까지 완전한 일관작업을 축하드립니다. 박정임 운영위원님,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어거스트리 드림

  • 13.01.19 11:56

    네, 모두 한사모 컴퓨터 교실 덕분이지요.
    그때 배우지 않았으면 계속 함대표님 신세를 져야하는데...
    대표님 힘들지 않게 저 혼자 할 수 있어서,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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