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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일(금) 새벽 6시경부터, 지난 2월 4-7일 사에에 대규모 교전이 있었던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에서 서쪽으로 150 km 가량 떨어진 따 모안톰(Ta Moan Thom, 태국어-따믄[Ta Muen]) 사원과 따 끄라베이(Ta Krabei, 태국어-따 끄와이[Ta Kwai]) 사원 주변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군대 사이에 대규모 포격전이 벌어져, 이후 11일 연속으로 간헐적 전투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메르의 세계'는 해당 지역의 상세한 지형파악을 위해 구글어스의 위성사진 서비스를 분석해 보았다. |
(지도1)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어 있거나, 유사 시 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한 지도.
- 노란색 원 : 평소에 양측 군대가 배치되어 있거나, 비상 시에 병력이 증강된다는 보고가 들어오던 곳들.
A. 쁘레아위히어 사원 : 가장 빈번하게 충돌이 발생하는 곳이며, 분홍색 별표시가 된 곳이다. 양측 간에 상시적으로도 상당한 화력과 병력을 집중해둔 곳이다. 이곳의 양측 병력배치는 (클릭)'[분석]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 군사적 배치 현재상황'을 참조하라. B. 청쩜-오스맛 국경검문소 : 캄보디아 북부지역에서는 태국으로 접근하기 위한 가장 주요한 교통로이다. C. 따모안톰 및 따끄라베이 사원군 : 이번에 교전이 발생한 곳으로, 지형적으로는 외진 곳에 위치하지만, 쁘레아위히어 사원 다음으로 병력들이 집중되어 있다. 양측 각각 1개 여단(1,500-2,000명) 규모로 추정. 근처의 따끄라베이 사원은 따모안톰 사원에서 동쪽으로 약 6 km 떨어져 있다. 따모안톰 사원 자체는 태국 군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주변에 여러 사원군이 위치하고 그 중 일부는 캄보디아 군 병력이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2월 초에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따모안톰을 방문했으나, 사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당시 양측은 훈센 총리와 태국육군 제2군구 사령관이 대화를 나누는 배후에서 실탄을 발사할 태세로 대치하기도 했다. (클릭)'당시 상황을 전한 르뽀 바로가기' D. 콕숭-오우쯔로우 국경통로 (청상암) : 양국 주민들이 사용하는 작은 국경통로가 위치해 있다. 2010년 12월 29일, 여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태국인 7명이 체포된 지역이다. 그 중 2명은 간첩죄까지 적용되어 징역 8년형 및 6년형을 선고받고 프놈펜에 수감되어 있다. E. 알란-포이펫 국경검문소 : 캄보디아 서부에서 가장 큰 국경무역의 통로이며, 인근 캄보디아 영내에 9개의 카지노가 있다. 방콕에서 육로를 통해 앙코르와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대부분 이곳을 거친다. (클릭)'지형 파악하기' 경제적으로 워낙에 중요한 곳이므로, 상당한 긴장이 조성되어도 완전히 폐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므로, 만일 병력이 증강될 경우 상당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F. 밧덤벙 삼뽀우 로운 국경관문 : 양국 주민들이 이용하는 작은 국경 통로가 있다. 주로 캄보디아 주민들이 이용한다. 소규모 병력이 주둔하는데, 2010년에 태국에서 귀가하던 캄보디아인 노동자를 태국군이 사살했다. G. 쁘롬 국경검문소 : 캄보디아의 밧덤벙(바탐방)에서 빠일른(파일린)을 거쳐 태국의 짠타부리로 이어지는 주요한 통로이다. 현재는 한산한 편이지만, 도로확장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가고 있어서 향후 주요한 무역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영내 바로 안쪽으로 3곳의 카지노들이 있어서 태국인 갬블러들이 많이 방문한다. 평소에는 양측 경비병력이 서로의 얼굴도 알고 지내며 상호 왕래도 할 정도로 소규모이지만, 유사 시에는 태국의 땃(뜨랏)에 주둔하는 태국 해병대 병력이 투입되는 곳이다. H. 뽀우삿 국경관문 : 양국 주민들이 왕래하는 통로가 있는데, 최근 2년 동안 2차례 소규모 충돌이 발생했다. I. 땃-꺼꽁 국경검문소 : 태국의 파타야에서 캄보디아 꺼꽁(코콩)을 거쳐 시하눅빌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주요노선의 관문이다. 태국 측 땃(뜨랏) 시 자체가 태국해군의 주요한 해군기지이자 군사도시여서, 유사시에는 상당한 규모의 태국 군이 신속히 증강될 수 있는 곳이다.
*. 비고: F~H 사이의 구간에서, 캄보디아는 사실 상 증강 가능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다. E~H 사이를 관할하는 캄보디아 육군 제5군구는 베트남 육군 제9군구와 결연을 맺고 있다. 최근(3.29) 베트남 제9군구 수뇌부는 밧덤벙에 위치한 캄보디아 제5군구 사령부를 공개리에 방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 따모안톰 사원 및 따끄라베이 사원의 위치
[따모안톰 사원군과 따끄라베이 사원군] 좌측의 붉은 원 지역이 따모안톰 사원군이고, 우측의 붉은원 지역에 따끄라베이 사원이 위치한다. 양 사원군 사이의 거리는 약 6 km이다. |
* 따모안톰 사원 주변 지역의 집중분석
(지도2) 흰색 실선이 구글이 표시해놓은 양국 국경선이다. 아래쪽의 노란색 실선은 캄보디아의 도로이고, 작은 통로를 통해 양국 주민들이 서로 왕래한다. 하지만 수 km 이내에는 규모가 있는 마을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 안의 분홍색 박스 지역에 사원군이 위치하는데, 가로/세로 각각 1.5 km 정도의 규모이다. |
(지도3) 위의 <지도2>에서 분홍색 박스 부분을 확대한 모습이다. 분홍색 원들 속에 사원 유적군이 존재한다. "구글어스"의 이 부분은 2장의 위성사진을 이어붙인 것인데, 우측의 사원군 지역 사진은 이 이상 확대해도 해상도는 더 선명해지지 않는다. 노란색 원이 있는 곳이 국경통로일 것으로 추정된다. <방콕포스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원군에서 6-7 km 북쪽에 위치한 태국 마을 주민들이 소개되었고, 그곳에서 캄보디아 군이 발사한 포탄의 불발탄도 발견되었다. 아마도 태국 군의 포병 화력이 그곳에 주둔하고 있어서, 캄보디아가 그곳을 향해 공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지도4) 위의 <지도3>에서 좌측의 캄보디아 영내를 확대시킨 모습이다. 일부 주택을 포함하여 건물들이 보이고 있고, 태국 영내로 가기 위한 작은 비포장도로도 보인다. 평소에는 주민들이 국경관문을 넘어다님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주택의 규모를 보면, 게스트하우스 및 레스토랑으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측의 사원군 지역은 확대를 해도 해상도가 더 선명해지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구글' 측에서 이 지역의 군사적 민감성으로 인해 더 이상의 확대사진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 따끄라베이 사원군
(지도5) 따끄라베이 사원은 산 속을 지나가는 도로에 입접해 있다. "구글어스"상의 국경선(분홍색 선)은 태국 측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
(지도6) '구글어스' 서비스에서 위의 '지도5' 부분을 더 확대해도 해상도가 나아지지 않는다. 이 위성사진은 미국의 '디지탈 글로브'(DigitalGlobe) 사가 쏘아올린 상업위성 '퀵버드 인공위성'(QuickBird Satellite)이 촬영한 것으로, '유럽위원회'의 '공동연구센터'(JRC)가 편집해서 공개한 것이다. 중앙에 비교적 소규모인 따끄라베이 사원이 보이고 있고, 우측 상단에 확대사진이 사원의 모습을 최대로 확대한 것이다. 촬영일자: 2009-2-3. |
* 상위화면 바로가기 : "[속보 홈페이지] 2011년 캄보디아-태국 국경충돌 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