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핸드폰의 검색 오류로 인한 서울 아줌마 표류기 (검색의 생활화 필수)호미숙
일요일 9월 26일에 있었던 경기도 파주 임진각의 DMZ 자전거 투어에 참석을 하고 돌아오는 길.. 세기의 길치 아짐 구형 핸드폰 검색으로 헤매고 헤맨 서울 표류기 ㅋㅋ
정보의 부재, 얼마나 답답한 길치 아줌마인지 스스로에게 쿵! 머리를 쥐어박아 본다 다름 아닌 지금껏 임진각을 가는 교통수단의 열차는 또는 서울역 경의선을 이용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따로 교통정보를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
이미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선 취재하러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회원들과 만나서 갈 때도 의례적으로 서울역(경의선)을 이용했기에 이번에도 물론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알 수밖에
아침 일찍 U17 소녀들의 멋진 경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로 후반전을 시작한 뒤 역전을 당하는 상태에서 천호동 5호선을 이용해서 서울역을 가끔 가지만 구모델이 되어버린 핸드폰에게 검색을 해본다. 천호역에서 서울역까지 경로를 보니 5호선을 타고 가다가 4호선(환승)동대문운동장으로 검색 결과가 나왔다
평소에도 사실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기에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뀐 줄도 몰랐다가 한 정류장을 지나쳐 간 적이 있었기에 그때의 실수로 완벽히 알게 되었는데 이번은 크게 실수 할 일이 없어 보였다
핸드폰 경로검색(천호-서울역) 이때는 정상(동대문 운동장으로 표기)
다음 지하철경로 검색(핸드폰과 같았으나 환승을 역으로 해서 헤매고)
지하철에도 자전거 싣고 갈 수 있기에 맨 앞 칸에 자전거 싣고 서서 가는 도중에 누군가 꺅~ 소리를 치고 박수를 치는 바람에 얼마나 깜짝 놀라고 기겁을 했는지 몰랐다. 알고 보니 승부차기 까지 가게 된 소녀들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는 낭보에 지하철 승객이 기뻐서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앞에 이어폰을 끼고 티비를 보던 청년에게 물어 확인하고 서로 대견하다고 말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한껏 승리의 기쁨에 기분 업 되었다. 그리고 바로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관을 하차하고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없기에 어깨에 메고는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서울역 출발 경의선 시간이 매 시간 50분인데 겨우 25분 정도 남았기에 빨리 가야만 그 열차를 타고 놓쳤다 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낭패를 보기에 서둘러 뛰어 내려가 올라탄 4호선~~ 아 뿔싸 이런!
서울에 산지 20년이 넘는 아줌마 또 실수를 하고 만다 ㅎㅎ 사당행이나 오이도 행을 탔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들어오는 열차에 급히 자전거 밀어 넣고 탄 것이 당고개행!!! 충무로가 나와야 할 것이 동대문이 나오고 만다 거꾸로 가는 것을 타고 말았네 그랴 ~~ 참말로 미챠뿐다 증말!! 충청도 아줌마 마음은 급한디 자전거 있지 카메라 둘러맸지 거기다 가방까지 있지 동대문역에서 급히 내려 다시 오이도행 4호선에 올라 서울역에 내려 보니 겨우 3분 남았다 (다행히 내 시계가 2분 더 빨랐음) ㅋㅋ 천만다행이다 천운이 내린게야 ㅎ
KTX 역으로 올라가서 자전거를 타서는 안 될 곳에 곧장 자전거를 쌩하니 타고서는 경의선 대합실에 들어서니 문산행 기차가 막 떠나려는 참이다. 더욱 나를 마음 급하게 하는 것은 1회용 열차카드다. 평소 지하철을 잘 사용하지 않으니 정액권이 있을리가 만무하고 천 원짜리 급히 넣었는데 이 기계가 자꾸만 뱉어 낸다. 참말로 환장 하겄네유~~ 다른 지폐로 바꿔 3천원을 넣고 나머지 거스름돈 800원을 받아야 하는데 그만 열차가 떠날까봐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전거 번쩍 머리 위까지 치켜들고 개찰구를 통과해버렸다(내 돈 800원 아까버라 ㅠ.ㅠ.)
간신히 열차에 몸을 싣고 나니 아침부터 무거운 자전거랑 가방을 메고 달린 터라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린다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는 사이 경의선 열차는 문산을 향해 미끄러져갔다.. 이렇게 문산행 경의선 이용부터 헤매고 .. DMZ 자전거 투어에 참여해서 한껏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 언제 또 달려볼지 모를 민통선의 통일대교도 달려보고 철조망이 양쪽으로 가로막은 농로길 따라 황금색으로 물들인 가을벌판을 달려 나왔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오는 길..
오늘은 특별히 초청받아 참여하여 취재 겸 라이 이었기에 느긋하게 맨 꼴찌로 들어와 풍경을 담고 도착하니 이미 다른 참가자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 뿔뿔이 흩어지고 관계자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만 뵙고 서울역행 경의선을 이용하려고 문산역을 향하는 길.. 이정표 따라가다 보면 나오겠지.. 뭐 언제 알아서 갔더냐 하면서 널널하게 가을공기를 맘껏 들이마시고 스쳐가는 풍경에 사진도 담으면서 여유롭게 문산을 진입했는데..
문산역이란 이정표가 안보이고 문산읍이란 이정표만 보인다. 결국 아줌마의 필살기 아무에게 말 붙이기 ㅎㅎ 실력을 발휘, 신호대기 하고 있던 자동차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이쪽으로 쭉 가서 3거리 나오면 가운데 길로 가면 나온단다.. 같이 신호를 밭고 길을 건너 쭉~~ 달려서 3거리 도착, 들어서는 입구가 조금 헷갈려 다시 지나는 행인에게 물어서 문산역을 찾아 갔으나 2분 늦어서 결국 경의선 서울행은 놓치고 말았다.
마침, 역무실에 근무하시는 아저씨께 여쭤보니 15분 마다 출발하는 열차가 있다고 한다 종착역은 옛날 수색역이라고 그곳에 가면 6호선을 환승할 수 있다고 했다 (이때만 해도 수색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착각한다) 다행이다 싶어 디엠시행 열차에 몸을 싣고 차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서울 쪽으로 향하는데 오늘의 문제아 구모델 핸드폰 지하철 검색을 해본다. 디지털미디어 시티는 검색이 되지 않아서 디엠시로 해봐도 안 되고 결국 수색으로 찾아보니 경로가 찾아 진다.
수색에서 천호동을 찾아보니 곧바로 6호선으로 연결되어 공덕동에서 환승하면 된단다 잘 되었다. 그럼 출발역인 수색역에서 환승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수색역에서 하차 자전거를 끌고 서울 쪽으로 향하는 곳을 찾으니 서울역 신촌 방향만 써있는 게 아닌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그 쪽으로 내려가보니 아이쿠!! 이곳은 바로 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경의선이었던 것이다
-오늘의 문제 발단 고물 핸드폰의 경로검색(수색-천호) 수색에서 6호선이 있다고 나옴
핸드폰에서 가르쳐준 경로와 다르다 핸드폰은 6호선 공덕역에서 5호선을 환승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수색에서 출발 했어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환승하고 공덕동이 아닌 청구역에서 5호선을 환승하는 거였었다 ㅎㅎ
어! 이상하다 두리번 두리번 누군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하고 함께 기다리는 분들께 6분들께 크게 여쭈니 그 중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3명과 나머지 한국인 3명.. 그 중에 두 분께 여쭈니 나처럼 핸드폰으로 검색 결과 수색에서 환승하려 내렸다고 한다 ..하하하(검색을 생활화 하자구요 ㅎㅎ 좋은 핸드폰으로 ㅋ) 그 중에 한 청년은 내말을 귓등으로 들었는지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와서 기다린다고 해놓고 다시 무슨 TV프로를 보는지 열중하고 있다 또 다른 청년에게 물으니 자신도 지난 해 산 핸드폰으로 검색했다면서 잘 모른다고 한다. 결국 내가 조금 더 아는 체를 했다 ㅎㅎ 여기는 한시간마다 출발하는 문산 발 서울역행 열차가 서는 곳이라고 말하고 사무실가서 물어보자고 계단을 올라나왔다(자전거 역시 끙끙 둘러메고 ㅋㅋ) 마침 근무하고 있던 여직원이 알려준대로 다시 디지털미디어 시티로 떠나는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결국 이곳에서도 15분 지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하루를 지하철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헷갈려서 서울 땅 속에서 표류한 아줌마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고 혀를 차고 말았다. 천호역에서 문산역.. 1시간 7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두 시간 반 이상 걸려서 집에 도착 ㅋㅋㅋ이래서 검색을 생활화 했어야 하는데 아는 만큼 보이니 뭘 알아야 검색을 하지요 ㅎㅎ
결국 이렇게 큰 실수를 경험으로 인해서 또 나처럼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착한일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문산가는 방법은 다양했다는 것 서울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는 것과(매시간마다 출발) 지하철을 이용해서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문산행 열차를 타는 것과(15분마다 연결) 3호선 대곡역에서 문산가는 것을 이용하면 되는 것(15분마다 연결) 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최신형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으로 바꾸어야 하겠다 힝~
가장 빠른 천호역에서 문산 가는 방법은? 바로 이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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