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IWIC가 다가왔습니다.
뭐 거의 버린 몸이라 예전 같은 시합에 대한 큰 스트레스는 없어진듯 합니다.(대신 생계에 대한 스트레스가......-_-;)
시합 전날 남유종 선수와 토토리(일본 파워슬라이드팀)선수와 함께 안양에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제정신 아닌듯-_-
시합전날 부터 비가 내렸고, 시합 당일 역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내일 펼쳐질 처절한 레이스가 그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엄청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슬슬 정신줄을 놓기 시작합니다.
(정신줄 놨음-_-;;)
시합장을 도착해서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비오고 바다 옆이라 바람역시 강하게 불기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지 않으면 몸이 빨리 굳어버려 제 기량을 충분히 펼칠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포인트!!!!
휠 입니다.
지난 2년동안 제발 한번도 쓰지 않길 바랬던 MPC 스톰휠을 장착했습니다.
(2007년 베를린 WIC에서 스톰휠을 착용했던 월드랭커 스케이터들. 이때 니콜라스이튼이 MPC스톰휠 끼고 우승 했었습니다.)
(우중에 열린 대전 데몬 최강전)
유럽의 변덕이 죽끓는 날씨에서 유럽스케이터들에겐 필수 아이템이고, 개인적으로 지난 데몬최강전에서 그 능력을 몸으로 체감했기에 한벌쯤 구입해둬야할 아이템이라 생각했습니다.
11km가 안전 문제때문에 취소되서 38km 인터리그 시간이 당겨졌습니다.
몸도 제대로 풀었고, 휠세팅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이도 봤습니다. 별로 안좋습니다.
비가 오는날은 미친듯한 어택으로 브레이크어웨이를 만들려고 하는 뻔한 작전과 그 주축에는 파워슬라이드 팀이 있을거고,
분명 조이 멘시아를 흔들어 놓을려고 할것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부터 레이스를 뛴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최근 6~7kg 감량을 했다고 하는 조이멘시아. 예전 SWIC에 참가했을때는 소년이었는데 수염을 길렀더군요.
(외국 선수 90%이상이 자신이 지원받는 휠이 아닌 MPC 스톰휠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공포의 깜장바퀴-_-b)
우야둥둥~여자 출발후 남자가 출발했습니다.
최선두에는 남유종 선수가 그룹을 이끌고 가는 형상으로 레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타트후 직선 그리고 좌회전 마지막 우회전후 고속화 도로에 진입하는 엄청난 맞바람과 미친듯한 페이스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너무 빠르잖아!!! 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이미 몸은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인터벌~인터벌~ 또 인터벌!!!!!
반환점 가기전 부터 20~30명정도의 선수로 선두 그룹이 형성되었고, 인터벌 후 잠시 쉬는 페이스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뭔 일인가 하고 앞을보니 파워슬라이드팀이 흔들어 놓으면 죠이가 붙여 놓고, 그리고 죠이가 또 흔들어 버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니 페이스가 떨어질리 없었습니다.
그룹을 흔들고,도주하려는 파워슬라이드 팀의 얀가이더. 스캇 선수와 원투 펀치 날리며 경기를 펼쳤지만.
죠이가 다이어트 하더니 훨훨 날고있지요.
뒤를 확인해 보니 고등학교 선수 이용훈,이정진 선수 그리고 앞에는 양키때 & 엘리트 선수가 있었습니다.
오~~~아마추어 중에는 나만 살았군!!! 그래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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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니시 까지 그룹을 끌고 들어가는 조이맨시아)
죠이가 한번 쭉 끌고 갑니다.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 입니다.
저는 파닥거립니다.
빠빠이~ㅠㅠ
하아~~~ 시합전 이미 예상하고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티코가 포르쉐 따라가려니 벅차더군요.
반환점 가기 전 언덕에서 폭주 기관차들과 작별을 하고, 설설 가면서 다음 그룹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반환점 돌고 다운힐 하면서 후미 그룹과 만납니다.
STS 김종열,이주니팀의 이정호, 큐브팀의 유호성(콜라) 그리고 왕샘!!!!!!!
지속주들이 빠른 선수들이라 앞선에 있는 선수들을 하나둘 태우기 시작합니다.
이정진 선수 와 에스파뇰 선수가 우선 탑승하고, 마지막으로 인천연맹선수 와 포르투갈 선수가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김종열,이정호,왕샘,유호성님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돌렸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티거,김종열,이정호 선수 중심으로 그룹의 속도가 유지됐고, 마지막 5km를 남기고, 김종열 선수가 제대로 그룹을 끌고 마지막 스프린팅 직전까지 가게됐습니다.
우리가 스프린팅 준비할때 이미 8분전 죠이는 골 라인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_-:;;
인천선수가 먼저 아주 긴~~스프린팅을 시작했고, 김종열 선수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라스트 거리를 재고 있었던 선수들이 뛰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스프린팅 그룹 넘어가려고 개침 흘리는 중)
미리 스프린팅 했던 인천선수는 스프린팅 하는 인원들에게 잡혔고, 포르투갈,이정진 선수, 왕샘 순으로 2진 그룹 순위가 정해진듯 했습니다.
스프린팅에 동참하려 했지만, 이상하게 발목이 픽픽 쓰려져서 열심히 앞에서 일한 이정호 선수와 그동안 대회에서 익힌 1등이 아니면 사진이라도 남겨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둘이 손잡고 만세 부르면서 들어감-_-b
피니쉬 후 구석에 쭈구려서 여자38km 피니시를 관전 해봅니다.
저 멀리서 인천서구청 슈트가 보입니다.
어어어!!!! 일등하는거 아냐???
인천서구청의 이슬 선수가 일찍(약1.5km남은 시점)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했었군요.
그뒤로 파워슬라이드팀의 나탈리가 후미를 살핍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 나탈리가 있는 힘을 다해 이슬 선수를 따라 잡으러 가고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금천구청의 이나나 선수의 역주 모습이 보입니다.
오오오!!!!!
앗 세실리아-_-;;
아.....ㅠㅠ
거의 10m를 남겨둔 상태에서 세실리아가 스프링처럼 튀어 나오면서 간발의 차이로 세실리아가 피니시 라인을 넘었습니다.
그뒤로 인천의 이슬선수 그리고 WIC 무대로 다시 돌아온 MPC-X-TECH의 니콜벡 선수가 2.3위를 차지했습니다.
니콜백 선수는 런지(슈팅)을 하려 했지만, 피니쉬 라인의 매트가 고무로 되있어서 큰 위험을 감수하기는 싫었다고 했습니다.
2006년 IWIC에서 우효숙,김혜미 선수가 1,2위를 차지한 이후,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IWIC에 참가할 여건이 되지 않아 번번히 외국 선수들에게 포디엄 정상을 내주었습니다. 이번 이슬선수의 2위 입상으로 마라톤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험과 작전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이슬 선수 남원 로드MVP 와 IWIC 입상 축하드립니다.
38km 인터리그 남
38키로 남
1. Joey Mantia 01:01:00 (Simmons Schankel Team)
2. Yann Guyader 01:01:00 (Powerslide Matter World Team)
3. Scott Arlidge 01:01:00 (Powerslide Matter World Team)
4. Thomas Boucher 01:01:01 (Rollerblade Speedodrom International)
5. 정재민 01:01:01 (서울은평구청)
6. Kalon Dobbin 01:01:01 (Powerslide Matter World Team)
7. 이용훈 01:01:01 (Team Pearlizumi World)
8. 정민석 01:01:02 (서울은평구청)
9. 조우상 01:01:03 (인천학익고등학교)
10. Jacob Ulreich 01:01:05 Rollerblade Speedodrom International
38Km 여자
1. Cecilia Baena 01:18:13 (Powerslide Matter World Team)
2. 이슬 01:18:13 (인천서구청)
3. Nicole Begg 01:18:13( X-tech)
4. 이나나 01:19:14 (서울은평구청)
5. 임주희 01:18:15 (Team Pearlizumi World)
6. Giovanna Turchiarelli 01:18:16 (Alessi World Team-Women)
7. 신인선 01:18:18 (서울장원중학교)
8. 이담비 01:18:19 (인천신송고등학교)
9. Martina Taruscia 01:18:19 (Alessi World Team-Women)
10. Daniela Sandoval 01:18:20 콜롬비아
사진
인천3040
박순백 박사님
DRC 이우정
FX4 레이싱 클럽
팀 펄이주미
하이페리온
좋은 사진 찍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