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 이병은 !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올해는 유별나게 불행한 일들이 계속일어나고 있다. 자연재해라기보다는 인간의 탐욕이 부른 인재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지난 2.17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로 부산외대생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5.16일에는 세월호 침몰로 차디찬 바닷속에서 수백명의 어린 학생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침몰 이유도 인재이지만 구조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정부의 재난 구조 시스템은 이 정권이 과연 우리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올봄 중부 지방의 가뭄은 유난하게 심해 연이은 인재에 하늘의 노여움까지 덮친 형국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높은 지지율에 불통으로 일관하는 현 정권의 오만함을 보면서 가뭄이 들어도 기우제를 지내며 임금의 부덕을 용서빌었던 옛 선조들의 겸손과 지혜가 너무도 그리워진다.
이번 6.4일은 지방 자치단체들의 일꾼들을 선출하는 날이다.
< 군수, 군의원은 군민들이 뽑는 임기 4년짜리 계약직 공무원>
양평군도 6.4일이 지나면 양평군정을 이끌어가는 군수와 군의원을 새롭게 맞이하게 된다. 대통령도 그렇지만 군수나 군의원도 군민들이 앞으로 4년간 군정을 잘 이끌어달라는 조건으로 적지않은 연봉과 권한을 주고서 채용하는 임기 4년의 계약직 공무원이다.
그래서 군민들은 군수나 군의원 후보들이 잘할 수 있는지 그들의 살아온 족적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선거기간 동안만이라도 물어보아야한다.
먼저 우리는 그들의 말이나 공약보다 살아온 족적을 살펴보아야한다. 말보다 실천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우리는 양평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던 양평환경 미화원들의 고용승계 투쟁을 기억할 것이다.
<고용승계 투쟁을 했던 2012년 양평환경 미화원 가족들도 양평군민이다>
양평읍내의 청소를 양평군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하던 직원 23명의 (주) 양평환경은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자 2012년 5.4일 사업권을 양평군에 반납한다. 사업권 반납으로 자동해고된 양평환경 미화원들은 양평군청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지만 양평군은 공개채용을 강행하고 군정을 견재해야할 군의원들은 일부 군의원을 제외하고는 미화원들과의 만남조차 거부한다.
양평지역의 철도, 사회보험, 희망연대등 많은 단체들이 해결방안을 찿기위해 군수, 군의회, 지원단체들간의 토론회를 제안하지만 군수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고 만다.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아야.....>
환경미화원 고용승계요구 투쟁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나는 너무도 괴로뤘다. 청소업무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정부기관이나 자치단체에서는 오히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추세인데, 양평에서는 고용승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당연한 고용승계 요구를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을 보고 빨갱이 같다는 등의 폭언을 하는 일부 군청 관계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내가 200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인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 나에게 물어봐야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행복을 조직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 조직의 의무도 다하고, 대통령, 도지사, 군수, 군의원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그리고 적지 않은 월급도 주고 권한도 주면서 군수, 군의원을 4년간 고용한다.
그러나 우리가 뽑은 군수, 군의원이 군민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월급과 권한을 위임해줄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 2012년 환경미화원 고용승계 요구 투쟁을 보면서 그들 가족 또한 소중한 우리 양평군민일진대 그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면 이번 선거판에서 내건 어떤 공약도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군수, 군의원 후보들 당신들 공약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토론회를 열었는데, 새누리당에서는 한분도 참여하지 않았다.(물론 한분의 새정치연합 군의원 후보님도 불참했다)
이 오만함의 극한 상황을 보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양평군민 이병은! 당신은 행복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