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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암컷 - 2011년 9월 18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동 살곶이체육공원 건너편
( 루믹스DMC-FX700 + 경통고정식 아답터 + 20배 접안렌즈+ Leica APO-Televid77 직선형 망원경 => 20 x 24mm = 480mm 비네팅크롭편집 )
작년 이맘때 한국재갈매기가 사경을 헤매는 것을 발견했던 기역을 떠올리며 올해는 이상증상을 보이는 새들이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던중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둥오리 암컷 1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변에 괭이갈매기도 여러마리 있었고, 민물가마우지와 번식을 마친 청둥오리들이 50여마리가 있었는데, 그중 유독 병약해 보였습니다.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가까이 접근해 보았는데, 다른 새들은 모두 날아 올랐지만 주변에 있는 괭이갈매기와 청둥오리 암컷 1마리만 날아오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괭이갈매기 4마리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하천 중앙에 있는 모래섬에 함께 있었고 거리도 꽤 멀어서 날아오르지 않았습니다.
덥석 장화도 없이 물을 건널수도 없었고 눈을 감고 있긴했지만 움직일수 있을 지도 몰라서, 고민을 하다가 일반적인 경우에는 쓸수 없는 극약처방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던질만한 것을 찾아서 정상적으로 날아올라 도망을 가지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외에는 다른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막대기는 멀리 던질 수가 없어서, 주변에 있는 괭이 갈매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던질만한 돌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주머니에서 동전을 뒤적거리다가 100원짜리 3개와 500원짜리 2개를 던졌습니다. 500원짜리 좀 더 멀리가긴 했지만 놀라게 할 만한 거리까지 멀리 던질 수 가 없어서 결국엔 멀리까지 가서 돌을 찾아서 던졌습니다.
괭이갈매기는 날아올랐지만, 청둥오리는 결국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또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얕은곳을 찾아 물을 건넜습니다.
바로 코앞까지 가도 전혀 날지 못하고 심지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했습니다.
안구가 부었는지? 눈꺼풀에 이상이 생겼는지 얼굴도 권투선수가 두틀겨 맞은 것처럼 형편없어 보였고, 깃털도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특정질병에 대한 증상이 있는지 기록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디카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어쩌면 이새가 올해 처음 고병원성가금독감 ( HPAI )에 감염된 개체는 아닌지? 웬지 두렵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무척 고민이 되었습니다.
증상이 일반적인 탈진이나 농약중독과는 확실히 다른것 같아서 잡아서 방역기관에 넘겼습니다.
못먹어서 탈진한 경우에도 바로 앞에 물이 있는데, 일어서지도 못한다는 것이 이상했고, 농약이나 독극물중독이라면 뭔가 토해내거나 괴로워 할텐데 정말 심한 감기에 걸린든 그저 양지바른 곳에 눈을 감고 가만히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불편하지 않게 양날개죽지를 잡아서 조심스럽게 옮겨서 데리고 왔습니다.
혹시 인근이나 다른 곳에서 이처럼 날지 못하는 오리류나 다른 새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발견하지만 가까운 지역 방역기관에 신고하시고, 저에게도 연락 주시면 좋겠습니다.
032 560 7150
한국재갈매기 3년생 - 2010년 10월 31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동 살곶이체육공원 건너편
( 루믹스DMC-FX700 + 경통고정식 아답터 + 20배 접안렌즈+ Leica APO-Televid77 직선형 망원경 => 20 x 48mm = 960mm 크롭편집 )
작년에 사경을 해메던 한국재갈매기 사진입니다. 그때는 직접 수거를 하지 않아서 이 새가 무슨 질병에 걸렸는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새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다면 이처럼 천적의 접근이 어려운 하천 중앙의 모래톱이나 고립된 지형에 몸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상태가 치명적인 것을 직감한다면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혹시 이와 같은 모습을 관찰하시면 카페에 글과 사진 혹은 동영상을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문적인 장비로 촬영되지 않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망원경 접안렌즈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구청이나 시청, 읍면동사무소등 행정방역기관에 신고하셔서, 빠른시간에 꼭 수거가
이루어져서 검사를 받거나 혹 다쳤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취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방역검사기관으로 이송 도중 결국 위의 청둥오리는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망의 종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 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새들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혹시 보시면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메일 보내시면 꼭 연락처 남겨주시고요. 카페에 글 올리시면 사무실에 전화 한통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