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살며시 집어넣는 과자와 탄산음료, 사탕만이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슬그머니 내려놓아야
할 뒤통수치는 ‘페이크’ 건강 음식들.
1 무지방 유산균 음료
“유제품에서 지방을 제거하면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타 첨가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지방이 빠진 만큼 맛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저는 지방이 그대로 들어 있는 그릭 요거트를 선택해요. 칼로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게 오히려 몸에 더 이로워요.”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임상영양사 김수영
2. 아몬드
“한 번 손대면 멈추기 힘든 아몬드. 하루 한 봉지씩 먹도록 포장된 제품이 많은데 정말 딱 한 봉지를 먹기란 힘들어요.
저도 매번 고민에 빠지죠. 아몬드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문제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칼로리가
높다는 거예요. 엄연히 지방 덩어리라는 사실! 하루 8~10알이 딱 좋아요. 섣불리 아몬드에 손댔다간 군살이 붙는
안타까운 경험을 겪게 될지니!” -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3. 가공 처리된 오일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옥수수유 등은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 대개 화학적으로 가공 처리된 오일들은 유전자
변형을 거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오메가 6 함유율이 높아요(몸에 좋은 오메가 3와 혼동하지 말 것). 과다 섭취할
경우 심장 및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비만을 촉진시키죠. 그래서 일반 조리에는 냉압착된 오가닉 올리브 오일을, 고온
튀김에는 코코넛 오일, 샐러드 드레싱으로는 마카다미아나 아마씨 오일을 권해요.” - 건강센터 ‘더 헬스 클리닉’
영양사 핍 리드(Pip Reed)
4. 아가베 시럽
“설탕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아가베 시럽. 제품마다 퀄리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아가베 시럽은 프록토스(과당) 함유율이
최대 90%까지 이르는 제품이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죠. 액상 과당과 맞먹는 화학성분들도 포함돼 있어 구입 전
함유율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 - 요가 & 필라테스 전문가 엠마 세이볼드(Emma Seibold)
5. 뮤즐리
“통밀과 너트류 자체는 건강식품이지만 가공 처리된 말린 과일류가 혼합되거나 요거트나 초콜릿이 더해지면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지죠. 프록토스, 포도당, 벌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표기된 당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또 미심쩍은 식물성
오일이나 방부제, 인공첨가제 등이 함유됐는지도 체크! 저염 너트와 씨앗류에 신선한 과일을 혼합해 먹는 것을 추천해요.”
- 건강기능식품 ‘블랙모어스’ 자연요법사 다니엘 스티드먼(Danielle Steedman)
6 글루텐 프리 가공품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을 피하고 있지만 ‘글루텐 프리’가 무조건 좋진 않아요. 대부분의 글루텐 프리인 빵과 스낵에는
첨가제와 조미료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죠. 어떤 제품을 택하든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글루텐
프리 중에서도 가공 처리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 건강 주스 ‘오차드 스트리트’ 대표 키얼스틴 하비
(Kirsten Harvey)
7. 슈레드 치즈
“슈레드 치즈엔 뭉침을 방지하는 첨가제나 오렌지빛 인공착색료가 들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가능하면 가공 처리
됐거나 인공착색료가 가미된 제품은 피하도록 하세요. 천연 치즈를 사용하는 게 더 이롭죠.” - 더마톨로지 인스티튜트
피부과 전문의 그레그 굿먼(Greg Goodman)
8. 시리얼 바
“시리얼 바 역시 얼핏 건강에 좋은 선택 같지만 따져보면 당분과 기타 첨가제의 함유율이 매우 높죠. 시리얼 바를 구입
할 때는 반드시 영양 정보를 읽어보길. 뒷면에 찍힌 정보를 읽다 보면 제품에 함유된 당분, 칼로리 그리고 탄수화물
수치에 깜짝 놀라게 된다니까요!” - 건강기능식품 ‘스위스’ 영양사 세리 반(Sherree Banh)
9 가공육
“100% 오가닉 제품을 섭취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하지만 육류를 택할 때 만큼은 퀼리티를 타협해선 안 되죠.
오가닉 달걀과 육류는 택하되 기타 가공육에는 손대지 않으려고 해요. 가공육류는 촉진제나 항생제 등을 사용해 열악
한 환경에서 사육된 육류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기타 방부제, 첨가제 그리고 인공 착색료도 함유되
기 마련. 단백질이 필요하다면 퀄리티를 깐깐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 건강기능식품 ‘바운스’ 영양사 테레사
보이스(Teresa Boyce).
10 분리유청 단백질
“헬스 마니아들이 많이 마시는 단백질 보충제. 여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 파우더 종류 중 하나인, 분리유청 단백질
(Whey Protein Isolate, WPI)의 부작용 중 하나는 탈모! WPI를 복용하면서 3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 8주에 걸쳐
극심한 탈모가 일어났어요. 수백 명의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이 보충제가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탈모를 촉진
시켰죠. 건강한 근육과 헤어를 원하다면 WPI가 들어 있지 않은 단백질 보충제를 선택하세요.”
- 남성 피부과 전문의 사라 코타이(Sara Kotai)
[EL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