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베란다에서 키운 서리태콩 100포기와
메주콩 50포기를 심으러 터로 향했다
베란다에서 키우는 모종은 햇볕을 제대로 못받으니
그저 키만 켤려 노력한다
아차 관리를 잘 못하면 키가 너무 커서 모종으로서
사용을 하지 못하니 물관리를 신경써서 해야만 한다
터에 도착하니 논에 논물이 제대로 들지 않아
논 써레질을 못하고 있다 한다
써레질을 해야 모를 심을 준비가 되니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 동네분 모터를 한대 빌려 모터 2대로
논에 물을 대어 내일이면 서레질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었다
워낙 마른 논이라 전기모터 한대로는
논에 제대로 물이 들지 않는 것 같다
검은콩 서리태콩과 메주콩은 지금부터가 한참 심을 시기다
6월 5일을 전후해 심어야 소출이 많게 되는데 너무 일찍 심으면 순만 많아지고
늦게 심으면 소출이 떨어지게 된다
콩은 모종으로 심어야 소출도 많고 조류에 의한 피해도 없다
하지만 몇백평이상 일정규모 이상으로 경작 할려면 직접 콩으로 직파 할수 밖에 없다
농약방에서 조류 기피제를 사다 바르고 콩 직파기로 심게 된다
모종을 심게 되면 좋긴하지만
별도 모종을 준비하고 비닐멀칭한 밭에 구멍을 내고 물을 주고 모종을 심고
흙으로 덮고 손이 갈 일이 많다
콩 모종을 고랑에 줄지어 심어놓고
부드러운 새순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노라면 너무나 귀엽고 보기에 좋다
마음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낀다.
사람은 아니지만 마치 자식새끼 키우는 심정이랄까?
항상 그렇지만 터에만 가면 할일이 너무나 많다
사과 적과도 해야하고 고추 방아다리도 따야하고
고추에 물도 줘야 하고 고추 포기 사이에 비료도 주어야 하고
종자용 쪽파도 캐어내어 말려야 하고
전체적으로 물도 주어야 하고 잡초로 잡아야 하고
참깨 모종도 관리를 해 주어야 하고
지금 한창 사과 나무에는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니 약도 쳐주어야 하고
논물도 대고 논두렁 벌초도 해야 하고
이래 저래 터에만 가면 항상 바쁘기만 하다
제대로 주위를 들러 볼 시간이 없으니....
휴식보다는 거의 노동에 가깝다 ! 자발적이긴 하지만
터에는 상추와 쑥갓이 만발하고
열무가 잘 크고 있다
이제 보리수는 빨간색을 더하며 익어가고
뽕나무 오디도 빨간색으로 변해 조금 있으면 짙은 보라색,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살구와 자두, 매실도 크기를 더하며 6월 중순 이면 제대로 익을 것 같다
논일도 이맘때면 할일이 많다
써레질을 위한 물대기와 써레질, 논두렁 다지기와 벌초,
모심기 물관리 등.... 다행이 동네분이 논도 갈아주고 모심기까지 기계로 해주니
조금은 수월한 농사다.
하지만 이래저래 부탁을 해야하고
벌초와 웃거름, 방제 등 뒷손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이제 경주인근과 안강평야는 드러난 낸따이 연두색으로 변해 가고 있다
포항 기북도 모심기가 한창이다
오늘도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집에 오니 저녁 9시다....
그래도 그동안 감기 몸살에서 체력을 조금 회복해서
다행이다 싶다
여름 농사일을 할땐 맹물을 먹기보다는
포카리스웨터 등 이온 음료를 마셔야 몸에 바란스가 맞다
그렇지 않으면 바란싱이 깨어져 기력이 없어지고
더위를 먹게된다
그래서 옛날 어르신 들은
여름철 잘 숙성된 조선간장 한 종지에
시원한 우물물을 주전자에 담아
시원한 수로에 두었다 일을 하면서 달작지근한 간장이온 음료를 먹고
일을 하곤 하였다
오늘은 날씨도 선선하여
한결 일할 맛이 났다
올해도 벌써 모를 심으니...
6월이다..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흐른다
며칠전 비로 무성한 상추, 쑥갓들
가장 부드러운 상태인 열무, 우리집에선 주로 열무 물김치로 먹는다(시원한 국물맛, 고추장에 비빔밥으로..)
제대로 자리 잡은 고추, 방아다리 고추를 따주고 방아다리 아래순을 따주고 포기 사이는 비료를 주고 물을 주었다
모종을 사다 심은 대파, 잘 자라고 있다
가지도 이제 자리를 잡았다. 2주후부터는 수확을...
이제 뿌리를 내린 금향이, 황금 고구마
가시오이... 벌써 열매를 맺었다. 한여름 내내 오이를 선물해 준다
고추순이 한 보따리다.. 살짝 데쳐서 고추나물을 해 먹는다
늦은 가을 종자로 사용할 쪽파... 가을에 심어 봄에 캐어 먹고 종자로 사용할 것은 이맘때 캐어 말려둔다
전기 모터 하나로는 물이 잘 들지 않아 모터 2개로 물을 올린다. 내일은 써레질 해 줄려나...?
익어가는 빨간 앵두... 앵두는 보기는 좋으나 사실 맛은 별로 없는 편이다
첫댓글 하나하나가 전부 싱싱하니 보기 좋습니다.
노력과 부지런함 이 눈에 확 띕니다.
참 좋습니다,
이제 논에 모내기도 지난 7일에 마치고 마늘 캐고 그자리에 메주콩(백태)
심으면 상반기 농사는 거의 끝나고 잡초관리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니 걱정입니다. 소형 비닐하우스도 만들어야 하고
사무실일에 주말 농사에 이래저래 바쁜 일상 입니다 !
저도 사무실에 좀 바쁜일이 있어 휴일에도 출근하는 편이지만.
혹시라도 혼자가실때 문자라도 주세요
시간이 맞으면 제가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회사일이 국가적 사안이라 많이 힘들고 바쁘시겠습니다 !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들만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