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 05. 30
■ 만(輓) 이제현(李齊賢)
내가 젊은 시절 날마다 종유한 이로는 / 益齋少日日相從(익재소일일)
오직 당지와 졸옹뿐이었네 / 只有當之與拙翁(지유당지여졸옹)
40년 사이 모두 죽어 버렸으니 / 四十年來俱物化(사십년래구물화)
홀로 눈물 흘려 서풍에 뿌리노라 / 獨將衰淚洒西風(독장쇠루쇄서풍)
[註解]
[註01] 만(輓) : 이 작품은 《익재난고》 권4에 〈도안근재(悼安謹齋)〉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대구 계명대 소장 1432년(세종 14) 원주 간행본 익재난고와 역옹패설이 함께 2016년 2월 23일 정부에서 보물로 지정 되었다.
[註02] 당지(當之) : 안축의 자이다.
[註03] 졸옹(拙翁) : 최해(崔瀣, 1287~1340)로, 졸옹은 그의 호이며, 또 다른 호는 예산농은(猊山農隱)이다.
자는 언명보(彦明父)ㆍ수옹(壽翁)이다. 고려 시대의 문신으로서 1320년(충숙왕7) 원나라의 제과(制科)에 급제, 요양로 개주 판관
(遼陽路蓋州判官)이 되었으나 신병을 핑계로 5개월 만에 귀국하였다.
성균관 대사성 등을 지냈으나 집이 가난하여 만년에는 농사를 지으며 저술에 힘썼다. 고려 명현의 시문을 뽑은 《동인지문(東人之文)》
25권을 편수했다. 이제현과 함께 당대의 문호로 이름을 떨쳤다.
출처 > 근재집 제4권 / 부록(附錄) : 근재집은 고려후기 문인 안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0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