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4. 11. 17. 01:36
▲옛날엔 난간이 없었던가 보다(청계천의 수표교 다리 옆에 제창국 한의원(濟昌國 漢醫院)이 보인다).
▲수표교(水標橋)는 장충단(奬忠壇)공원 입구의 개천 위에 놓여 있는 다리이다.
원래는 청계2가 수표다리길 사거리에 있었으나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철거되어 홍제 동으로
잠시 이전되었다가 1965년 이곳으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7년경 김영상이 촬영한 청계천의 수표와 수표교 사진(1958년 발행).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 길이 27.5m, 너비 7.5m, 높이 4m.
이 다리는 1406년(태종 6) 인공으로 만든 개천(청계천) 위에 가설된 것 가운데 하나이다.
청계천에 수표교가 처음 세워진 것은 1441년(세종 23)인데, 이때는 나무로 된 것이었으며, 현존하는 것은 후대에 보수한 것이다.
이 다리의 원래 명칭은 알 수 없으나, 〈동국여지승람 東國輿地勝覽〉 경도 개천조에 "수표교는 장통교 동쪽에 있는데 수구에 자[尺]과 촌(寸)의 눈금이 새겨진 석주가 있어 수량의 가감을 알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다리 옆에 수표가 세워진 다음부터 수표교로 불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리의 기둥은 2단으로 쌓은 4각형의 큰 석재로 되어 있는데 아래의 것은 다듬지 않은 것이고, 그 위의 것은 모를 죽여 다듬은 것이다.
기둥 위에 긴 휘대를 걸치고 천판석을 깔아 다리의 바닥을 만들었으며, 천판석 사이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주석을 세웠다.
지주석 중간에는 6각형으로 깎아 난간석을 끼웠고, 난간석 중앙에는 받침돌을 놓아 견고하게 받치도록 했다.
1760년(영조 36) 수리할 때 다시 다리 옆에 눈금을 새긴 수표를 세우는 한편, 다리의 교각에 '경진지평'이라는 수준을 새겼다.
원래 이 다리는 청계천 위에 놓여 있었는데,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장충단 공원 입구로 옮겨졌다.
물 속에 있던 수표석(보물 제838호)도 함께 장충단 공원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