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산악회 서대산 등산 결산
2015년 5월 5일.
화창하고 푸른 하늘에 맑게 개인 날씨.
혼자 있어도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에 15명이나 되는 많은 숫자의 친구들이 모여 서대산을 다녀왔습니다.
신일강변 아파트 공원에서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몇몇 친구는 거리가 멀고,
가는 길 쪽에 살고 있어서 중간에 픽업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박창수가 운전하는 1호차에는 오해조, 김수곤, 임영수, 신병준, 송세운을 태워 가는 길에 최진호와 박희종을 태우고, 홍성기가 운전한 2호차는 신병준을 태워 가는 길에 김동현과 강종천을 태우고, 부부가 함께한 조낙진 3호차는 정점모와 김사연을 태워 각개약진으로 중간 만남의 장소인 용진면사무소에 모였다.
중간에 만난 3대의 차에서 내려 반가운 얼굴로 서로 인사를 하였다.
요근래 가장 많은 숫자이다보니 적응이 쉽게 되지 않는다.
앞차를 따라 달리면서 차창에 나타나는 옅고 짙은 녹색 세상이 얼마나 시원하고 아름다운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런 날씨에 이런 경치를 우리는 언제 보았고 또 이제야 보는 것인가?
늘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잊고 살았던,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우리를 스스로 반성해 본다.
부부가 함께 한 낙진의 모습은 푸르른 봄날과 어찌 그리 잘 어울리던지...
각자 출발하였지만 충남 금산면 서대산 주차장에는 10시 30분경 모두 비슷하게 도착하였다.
조용한 주차장을 왁자지껄 우리 일행의 소리가 서대산 정적을 깨운다.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 눈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가득하다.
산을 오르기 전부터 신록의 서대산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어서 체조로 몸부터 풀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향은 4코스를 따라 올라 1코스로 내려오는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를 잡았다.
15명의 일행이 일사불란하게 산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길을 걸었다.
힘이 넘치는 진호 수곤은 앞장서고, 다리 짧은 친구들은 부지런히 뒤따르며 올랐다.
경사가 가파른 길에 숨이 헐떡거릴 즈음 중간에 멈추고 쉬었다. 땀이 식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차례 산 정상에 다달았다.
산 정상에는 강우관측소라는 이름이 붙은 하얀색 건물이 나타났다. 지붕대신 둥근 축구공 모양의 커다른 구조물이 건물 꼭대기에 걸려있다. 나름 제 구실을 하겠거니 하면서 지나쳤다.
12시 30분경 근처 그늘 아래 밥상을 폈다. 조촐하지만 먹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산행의 점심시간.
김밥, 김치, 막걸리에 홍어회, 발렌타인 1병(낙진 준비), 약간의 과일, 그리고 브라질산 콜럼비아산 커피, 초코릿에, 사탕 등등...
하산길,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부터 몇몇 절경이 나타난다. 장군바위, 신선바위, 그리고 지금은 낡아서 폐쇄된 구름다리, 용바위 등이다.
진호와 수곤은 구름다리 밑으로 연결된 2코스로 길을 바꾸어 내려왔고, 다른 일행은 1코스로 하산하였다.
아래 쪽 용바위에서는 맑은 계곡 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사진도 몇장 찍었다. 사진 찍기를 싫어하던 진호가 먼저 나서며 사진을 찍자고 한다. 모두들 한마디씩 농담을 건네며 웃고 떠들며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경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밝은 햇빛이 봄날을 즐긴 우리를 축하해 주는 것 같다.
동창회 장소 낙지누리에 도착하니 6시 모두들 즐거운 하루를 보낸 만족한 표정들이다.
문득 이런 아름다운 봄날을 지금처럼 좋은 친구들과 얼마나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 않은가?
친구들!!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한 것 같네.
시간 있을 때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해보세.
참가자 : 강종천, 김동현, 김사연, 김수곤, 박창수, 박희종, 송세운, 신병준, 오해조, 임영수, 정점모,
조낙진 부부, 최진호, 홍성기(총15명)
수입 : 150,000원(동창회 후원)
지출 : 150,000원(김밥(42,000원), 막걸리(7,000원), 물(12,800원), 오이 및 과일(31,640원),
초코과자(12,000원), 주차 및 입장료(21,000원), 교통비(23,560원))
잔액 : 없음.
첫댓글 성기, 창수 등산 준비하느라 애썼어. 같이 참여해준 친구들도 고맙고,,,,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였네.
회장님!
준비에 수고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