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자산 (828m)
(충북 괴산군 청천면)
학원연합회 산악회 정기 산행 날이다. 38명의 대원을 태운 관광 버스는 좋은 산이 많은 충청북도 괴산군으로 향한다. 화양동 계곡과 선유동 계곡을 지나 산행들머리인 하관평 마을에 닿는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백두대간의 산들이 조망된다는 기대감이 마음이 설렌다. 선유동 계곡으로 물을 보내주는 계곡 위 다리를 건널 때 맑은 옥색을 띠며 바닥까지 선명하게 들여다보이는 개울에는 많은 물고기가 놀고 있었다.
하관평 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한다.(11:15)오늘 참가한 대원들 중에는 초보자가 많기 때문에 등산은 천천히 나아간다. 삼 형제 바위에 닿기 전에 벌써 3번이나 휴식을 한다. 자연의 걸작품인 삼 형제 바위에 올라선다. 대원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삼 형제 바위에서 한참동안 머무른 다음 고스락을 향해 선두에 서서 빠른 발걸음을 옮겨본다.
고스락에 올라가서(13:05) 얼음 맥주로 목을 축이며 조망의 즐거움을 누려본다. 고스락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조망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펼쳐진 백두대간 능선이다.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장성봉, 대야산, 조항산으로 뻗어나간 거대한 백두대간 산줄기가 하늘선을 이루어 가슴을 후련하게 씻겨준다. 남쪽 멀리 속리산도 나무 사이로 모습을 나타내어 반가웠다.
하산은(13:40) 삼 형제 바위 옆에 나있는 계곡 길로 방향을 잡아 사바세계의 시름을 다 잊으며 산을 내려간다. 하산 지점이 가까워 질 때 대원들은 고추밭 옆에 열려 있는 많은 산딸기를 맛있게 따먹으며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었다. 관광버스가 주차된 곳에 돌아와(14:35) 하나 둘씩 내려오는 대원들을 기다린다. 산을 내려오는 대원들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