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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998.5m - 용소골
위치: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이 코스의 볼거리는 용소, 바위지대, 온정골 용소 등이다.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있다. 사진은 2용소위로 난 아슬아슬한 길로 올라가는 등산객들 사진:1용소 4시에 일어났을 때 이미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고 있어서 놀랐다. 서울이라면 5시무렵이 되어야 날이 새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박집 주인이 아직 산을 넘어보지 못했다며 따라나서는 바람에 일행이 되어 덕풍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덕풍까지 길옆으로 전개되는 계곡도 범상하지가 않았고 그 중에서도 직소라고 한다는 폭포와 소도 용소골의 전주곡 같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주었다. 폭포와 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경관이지만 이것은 응봉산 용소골의 서주에 불과하다. 풍덕에서 덕풍까지는 바람같이 걸어도 1시간 10분쯤 걸린다. 그래서 용소골을 횡단하려면 덕풍에서 1박해야 한다. 실제로 이날도 덕풍에서 자고 출발하는 사람들과 합류하여 계곡을 통과했다. 걷는그럴 경우 걷는 거리는 6킬로미터 정도 줄어든다. 사진:위험지역 - 슬링을 잡고 내려서야 한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수위이상으로 물이 차오르면 지나가기 어렵다. 볼만한 곳은 부지기수이지만 용소골인 만치 용소(특히 1용소의 규모와 생김새며, 먹물을 풀어놓은 듯이 시커먼 심연의 색깔은 금방 용이 솟아 나올 것만 같다)가 인상적이다. 1용소의 안쪽 암벽은 오랜 세월 용소골의 폭류에 씻기고 닦이어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데 위협을 주는 것은 매끄러운 느낌이 아니라 매끄러운 바위가 직벽을 이룬다는 점과 그것이 병풍을 둥글게 오므린 듯 소를 감싸고 있다는 점이었다. 두번째 용소는 한쪽으로 바위틈을 깎아 사람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길을 낸 곳인데 용소를 보면서 그 길을 올라가자면 신경깨나 써야 한다. 가다가 보면 개울속 반반하던 암반에 느닷없이 검은 타원형 구멍이 뚫려 있는 듯한 소도 있는데 그 소는 지축을 향해 뚫어진 구멍같다. 용소도 볼만하지만 계곡 중간 쯤에 있는 바위의 대협곡에 들어서면 간담이 서늘해진다. 이곳까지는 화강암류의 소와 협곡과 암반과 바위를 잡고 딛고 지나 왔지만 여기서는 뜻밖에도 화강암이 아닌 바위(각진 돌이 잘게 부서지는 분홍빛이 도는 바위였다) 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 오직 물길만이 암반위를 홈을 판 듯이 나 있고 한쪽 바위는 높직한 곳에 오버행을 이루고 있어 갑자기 협심증이라도 걸릴 것 같은 느낌이 온다. 길지는 않으나 독특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사진:온정골(덕구온천쪽)의 소 용소골이 칠선계곡이나 내설악계곡과 다른 것은 올라가는 길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라는 점에 있다. 하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다. 어떠한 경우에도 날씨가 나쁠 때에는 산행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미끄러운 곳이 많고 폭우가 오면 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기라고 할 수 있는 보리가 익는 6월초순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이때를 택해 응봉산 용소골 횡단을 결행했다. 초입에서 작은 당귀골의 응봉산으로 올라가는 육산능선이 나오기까지 5시간동안은 오직 바위, 암반, 소와, 폭포만을 보며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걸어가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5시간 계곡산행동안 급격하게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곳은 없다. 숙박기타: 태백에서 호산으로 가는 가곡천을 따라 내려오면 중간에 풍곡리가 있다. 이곳엔 마을이 있고 모르쇠농원 등 민박집이 있다. 덕풍에는 이희철씨댁에서 민박이 가능하다.(0397-72-7378)가곡자연휴양림: 0397-73-4657(풍곡리에서 1킬로정도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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