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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국문과 국어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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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쉼표, 마침표 27] 문제아들을 위한 변론
지현♡4 추천 0 조회 177 08.05.14 01:0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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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5.14 09:36

    첫댓글 얼마 전, 진주 출석수업에서 이호권 교수님도 그러셨지요. 틀린 말은 없다고...다만 지금 맞춤법으로 규정된 것에 어긋난 말이 있을 뿐이라고...말 그대로 '규정'일 뿐이라는...이 말씀은 국문학과 학생으로 진정 새겨들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래어, 할 때마다 헷갈리는 부분입니다.ㅠㅠ 지현 선배님~오늘도 자료 감사히 읽었습니다.~^^

  • 1. '-길래'를 '-기에'의 잘못이라고만 하지 말고 '-길래'는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현재형 연결 어미'로, '기에'는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현재 또는 과거형 연결 어미'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니까'는 구어체에, '-해서'는 문장체 및 구어체에서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처럼 말입니다. 왜냐 하면 '주길래 받았다'라는 표현은 자연스럽지만 '주었길래 ~~~했다'라는 표현은 좀 이상하거든요. 그런데 사전에서는 '-길래'는 '-기에'의 잘못이라고만 해버리고 마네요.

  • 08.05.14 12:55

    글쓴이도 지적했듯이 기에와 길래의 의미나 용법이 똑같지 않음은 여러번 지적되었고 국립국어원 연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언젠간 다른 단어로 실릴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길래'도 '었'이 결합할 수 있습니다. '누가 왔길래 이리 호들갑이야? 제 연필을 주었길래 다시 뺏어온 것뿐이에요.' 세부적인 표현에서 어떤 제약이 있어서 어색한 문장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 2.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국어사용 능력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을 가장 어려워 하는 국민들을 위하여 적극적인 홍보 정책을 편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 국어에서도 '서럽다'와 '섧다' 등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고 있는데, 수십 년 동안 써 온 '짜장면'은 틀리고 '자장면'이 맞단다. 또 '아울렛'은 틀리고 '아웃렛'이 맞다며, 국민들의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한다. '까페'를 '카페'의 오기라고 하기 보다 이 둘을 복수 외래어 표기라고 인정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 08.05.14 13:39

    외래어는 우선 원칙과 관용의 문제가 있고 표기가 발음까지 규정한다는 오해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표기를 '버스'로 하라는 것이지 [뻐쓰]로 발음하는 것을 틀렸다고 하는 규정이 아니거든요. '자장면'에 강한 반감을 느끼는 것은 그런 오해에다 오랫동안 그렇게 써온 관용의 힘이 더해진 예 같습니다. 사람들이 발음도 [자장면]이라고 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받아들인 것은 홍보 부족일지 아님 규정 자체의 문제나 다른 요인도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어려운 문제~

  • 하지만 '자장면'이라고 쓰고 '짜장면'이라고 발음하게 한다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 08.05.15 02:10

    표기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많습니다. '버스'로 쓰고 [뻐쓰]로 발음하잖아요. 심지어 고유어조차 힘이 '세다'라고 쓰고 [쎄다]라고 발음하기도 하고요. 저도 애초에 외래어표기법 제정 당시 원칙보다 관용을 인정하여 '짜장면'으로 표기를 정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뻐쓰]로 발음하고 분명 '뻐스/뻐쓰'로 썼는데도 '버스'는 아무런 반감 없이 받아들이는데 왜 '자장면'만 유독 그러는 걸까... 그러니까 '짜장면'을 주장할 또 다른 근거는 없을까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 08.05.15 02:16

    이를테면 '자장'은 외래어표기법으로 '면'은 한국한자음대로 읽는 게 과연 적절한가 하는 지적이 가능하고 문화적으로 '자장면'을 우리의 음식으로 보고 한국식 발음대로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 '자장면'이 과연 '베이징'과 같은 부류의 외래어로 취급될 수 있을까? 귀화어로 보고 '짜장면'을 인정하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그보다 앞서 중국어의 외래어 표기는 일관성 있게 적용되었는가도 따져보아야 하지만 이건 시간이 걸리는 좀 전문적인 문제니까 여기선 보류하고요.(좋은 질문을 던져주셔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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