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서

[summit333]

동역자님께

11월에 드리는 선교 소식입니다.  

특별히 탄자니아에서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실시되면서 선거 정국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국무총리 출신 로하사(Lowassa)씨가 집권당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되자 4개 연합 정당 후보로 나서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선거 정국이 되었었습니다. 결국  마쿠프리(Magufuli) 집권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지만 인지도가 높았던 로하사씨를 밀어 54년 장기 집권한 정권을 바꿔어 보자는 사람들과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평화와 경제 성장을 유지하려는 세력간에 앞이 보이지 않는 선거전쟁이 있었습니다.

미 대사관쪽에서 나온 자료인지 유엔쪽에서 나온 자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당일 전후해서 공항 폐쇄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들은 해외출국이나 안전한 장소로 피신할 것을 권하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한국 대사관에서도 기관 대표들이 함께 모여 대안을 논의했습니다만 선교사들이 가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럴 때 경비원이 잠든 사이 어린 도둑이 저희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발자국만 남기고 가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긴장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때에 오히려 하나님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번 학기 강의를 위해 미국에서 경영대 학장을 지낸 김종웅 박사 내외분과 광운대학교에서 김우생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일시 귀국했던 사역자들도 사역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기도하고 기도하던 전기도 가장 위기가 고조된다던 대통령 당선자가 발표되던 날,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전기는 언제 들어올지 기약도 없었을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33,000볼트 전기에서 뽑은 동력선이  들어오자 새로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어떤 선교사님은 전기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잊고 컴컴한 채 저녁 준비를 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대구 동신교회에서 지원해 완공한 학생 기숙사도 워터 탱크에 전기를 가설하면서 마음 놓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참아 주셨던 선교사님들과 기도해 주신 동역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공대 지원자들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40명만 받겠다는데 몰려드는 학생들 때문에 정부 기관에서 강권해서 60명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당국 실수로 탈락했던 학생은 울었다는 말도 들립니다. 놀라운 것은 모잠비크 국경의 음투와라, 말라위 국경의 음베아, 콩고 국경의 키고마 자역에서도 몰려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지요.

한 사람이 세상의 역사를 바꾼 수많은 사례들을 기억하며 다른 대학에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적정기술 창업 웍샵입니다.

적정기술 창업 웍샵은 한국의 한동대학교에서 오신 교수님들과 연구원들과 함께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합니다. 특별히 우리 대학생들이 새마을 운동을 추진해 왔던 현지 지도자들과 창업을 꿈꾸는 인근 마을 주민들과 동신 기술학교 목공팀이 사회적 기업 내지 창업의 길을 열어 갈 것입니다. 길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할 때 열리는 줄 믿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도 모르는 신기한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또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킹스 비전의 두번 째 졸업식이 있었고 카타르 한인교회 후원으로 강의동 지어지고 강당 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이 신입생을 받으면 예배드릴 공간이 없고 교실이 부족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이제  맨땅에서 졸업식을 하는 일은 이번이 마직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인 제일교회에서 주도하고 있는 아이비 (IVY)제일 유치원에도 학생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바른 교육을 통해 이루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태권도를 가르칠 교수진이 없어 기도하던 중 태권도 9단 김종웅 교수님을 보내 주셨는데 정작 태권도할 장소가 없어 카페테리어 맞은 편에 태권도 교육장 및 예배 장소를 건축합니다. 부산 운화교회에서 지원해 주신 태권도 교육장 건축비와 온양제일교회 후원금 이제 사용합니다. 기도와 후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5년 11월 2일

탄자니아에서 작은 자 이 진섭 드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탄자니아 연합대학과 산하 학교들이 하나님이 역사하는 예수 사관학교로 만들어지도록

2. 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예수 공동체로 발전하도록, 특별히 채플린을 보내 주시도록

3. 새로 들어온 신입생을 비롯한 대학생들과 강사 및 스탭진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4.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이 진행되고 강사들이 최선을 다해 강의하도록

5. 탄자니아 연합대학과 산하 기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재단 등록과 함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6.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있을 한동대학교와 함께 하는 적정기술창업 웍샵에 열매를 맺히도록

7. 11월 중에 태권도 훈련장과 킹스비전 중학교의 강의동이 마무리되고 강당 건축이 진행되도록

8. 대학부지의 불법 거주자를 비롯한 모슬렘 함자의 방해 공작을 넘어 전체 대학 개발이 추진되도록

9. 용인 아이비 유치원이 1월 개교준비가 잘 되어 하나님의 원하시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10. 동신기술학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실 기회가 주어지도록

11. 대학의 산학단지 조성 및 자립 체제를 갖추어 가도록

12. 전신마비가 왔던 박윤숙 선교사님을 비롯한 건강이 약한 지체들의 회복을 위해

13. 한국과 탄자니아의 정치, 경제, 사회와 교회가 말씀안에 바로 서도록

14. 선교사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들과 동역자들이 함께 성령의 행전을 만들어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