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말아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말아요
나는 거기에 없고,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천 갈래로 부는 바람이고,
나는 눈 위에 반짝거리는 금광석이랍니다.
나는 익어가는 곡식을 비추는 햇볕이고,
나는 조용하게 내리는 가을비랍니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함 속에 깨어날 때,
나는 원을 그리며 날아오르려고
빠르게 날갯짓하는 조용한 새랍니다.
나는 밤하늘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이에요.
내 무덤가에 서서 슬프게 울지 말아요,
나는 거기 있지 않아요, 나는 죽지 않았어요.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By Mary Elizabeth Fry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shine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 that shines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이 시는 1932년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는 미국 볼티모어의 꽃 가게 주인으로 아마추어 시인이었다. 당시 미국 자기 집에 머물고 있던 독일 유대인 여인이 독일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가 위독한데도,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인해 방문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녀 어머니가 죽었을 때, 비통해 하면서, 그 젊은 여인은 프라이에게 '어머니 무덤가에 서서 눈물 흘릴 기회를 영원히 가질 수 없다' 라고 말했고, 프라이는 그 자리에서 쇼핑 봉지 종이 위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이 시는 영화배우 존 웨인(John Wayne)이 1977년 한 영화 감독의 장례식에서 읽었다. 이것을 들은 시나리오 작가가 1979년 TV 영화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Better late than never)에 이 시를 포함시켜, 방영하였다. 그 이후 이 시는 대중적 인기를 얻어 애송되었으며, 장례식과 추모식 등에서 가장 빈번히 읽히는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시는 모두 12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8행이 '나는' (I am)으로 시작하고 있다.
나는' (I am)을 부각시킴으로써 종교적 영감을 받은 암시를 주고 있다.
유대인의 히브리어로 신의 이름은 '야훼' (YHWH)이고 그 뜻이 '나는' (I am, 나의 존재 자체라는 의미) 또는 '나는 나' (I am that I am)라고 영어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는 죽었지만 무덤 속에 잠들어 있지 않고, 신의 비호를 받은 영적 존재로서 자연과 일체가 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영혼은 영원한 삶을 얻어 자연 속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무덤가에서 육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5행의 'ripened' 는 직역하면 '익은' 이나, '익어가는' 으로 번역했다.
1행과 11행에의 '울다' 에서 각각 'weep' 과 'cry' 를 사용하고 있다. 'cry' 는 소리 내어 우는 것으로 강도가 높다.
카톡으로 전해 받고 감동을 받았는데 저자가 인디언으로 나왔더군요. 인터넷 바다를 검색하다가 ‘차일피일’ 님 번역본 보았고 원주인을 찾고 내용은 복사 편집했습니다.가령, 차일피일님이 I am='난'을 '나는'으로 늘렸습니다. 탈출기 본문에서 '난 있는 나다'가 아니라, '나는 있는 나다'라고 해석하고, 축약된 주어보다 확장된 주어가 더 강한 종교적 신념을 드러낸다고 생각되기에요. 고 장영희 교수님의 번역시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