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도초도 큰 산(265.7m)-기암괴석과 시목해수욕장로 연결되는 여름산행지
월간 山 2017년 7월호
*첫번째 전망대(202봉) ⓒ김희순
신안 도초도 큰 산(265.7m)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시목리
글. 사진 김희순 / 광주샛별산악회 산행이사, 월간 山 호남객원기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 기암괴석 암릉미 빼어나
항아리처럼 오목한 2km시목해수욕장, 해수욕 겸한 여름산행지
신안 도초면(都草面)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구에 접해있어 경치가 빼어나다.
남도 섬 특유의 리아시스식 해안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목포에서 서남쪽 54.5km 지점에 위치한다. 크게 우이도(牛耳島)와 도초도(都草島)로 나뉜다.
도초도는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큰 비교적 큰 섬이다.
면사무소 소재지로서 오봉산(110m), 용당산(203m), 금성산(219m)이 있고
그중에 가장 높은 곳이 큰 산(265.7m)이다.
항아리처럼 오목한 시목해수욕장 옆에 망루처럼 솟아있어 뷰(view)가 대단히 아름답다.
2km에 달하는 백사장과 송림이 울창하여 해수욕을 겸한 여름산행지로도 좋다.
*산행 초입지
*울창한 사스피레 나무가 반긴다.
큰 산은 '은빛나는 해수욕장,
그리고 산과 섬' 주제로 전국등반대회가 10년 가까이 열린적도있었으나
비금도 선왕산(255m)의 명성에 덮혀 존재감이 거의 없어졌다.
신안군청 홈페이지에도 가거도 독실산, 비금도 선왕산, 암태도 승봉산,
자은도 두봉산 정도만 소개하고 만다.
하물며 도초도를 소개하는 곳도 시목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비금도 선왕산 등반을 겸한 가벼운 코스정도로 여기지만 도초도
큰 산은 여느 산에 뒤지지 않는 매력이 많다.
솟구친 기암괴석과 다도해풍경이 버무러져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코스가 짧지만, 오히려 짧은 만남에도 기억에 오래 남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감동이 있다.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지 않고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있다.
*큰 산은 시목해수욕장을 반원처럼 그리며 걷게된다.
기대하지 않아서 기대 이상의 감동이 밀려온다.
산행들머리는 시목해수욕장 입구 직전 ‘도초시목해수욕장 ’표지석이 있는 고개마루에서 출발한다.
‘큰산 등산로’ 개념도가 함께 있다. 밭 사이로 작은 길을 지나면 사스피레나무가 터널처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잔디밭을 걷는 것처럼 발의 촉감도 좋다.
민둥산에 가까운 모습이다. 키 작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있고 고사리가 많다.
10분정도면 능선이 시작되고 툭 트인 바다와 섬들을 비롯한 시목해수욕장이 조망된다.
20여분 가량 지긋한 오르막이다. 사방 어느 방향이나 섬들이 장막처럼 보인다.
동쪽으로 죽련저수지와 죽련염전과 금성산이 우뚝하다.
섬에 들어와 있기 보다는 내륙에 들어온 듯하다. 실제로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고란평야가 있다.
기름진 평야로 인하여 1년이면 6천톤에 가까운 논농사를 한다.
비금도는 부자가 많고 도초도에는 인재가 많다라고 한다.
비옥한 땅을 뒷받침으로 도시로 유학생들을 많이 보냈고 법조계인사가 많이 배출되었다고 말한다.
*머무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목해수욕장
큰 산은 시목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시목해수욕장에서 끝난다고 봐도된다.
첫 번째 쉼터 벤치에서도 어김없이 해수욕장의 전경이 압도한다.
밤색 철난간이 나타나면서부터 경사도가 슬슬 높아진다.
등산로입구에서 2km, 약 40분 정도면 첫 번째 전망대(202m)다.
순식간에 시야가 터지며 바다가 보인다. 크고 작은 섬들의 군무를 보는듯하다.
북쪽으로 자은도 두봉산과, 안좌도, 남쪽으로 하의도 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첫번째전망대(202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등산안내개념도에는 이곳을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좀 더 위쪽에 있다.
암릉지대가 계속 이어지며 빼어난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철재난간이 있지만 왼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이다.
작은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또 다른 풍경들이 열린다.
함께한 일행들이 휴대폰으로 배경을 연신 담는다.
“통영의 대매물도보다 더 아름답다”라고 말한다.
외돌괴 같은 바위를 지나고 커다란 바위허리를 안고 돌아서기도 하지만
난간과 철제계단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안내도가 있었을듯한 목재 구조물이 있는 곳이 정상이다.
정상석은 따로 없지만 대야도, 경치도, 산의도, 석황도 그리고
우이도까지 보이는 풍경만큼은 환상적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야도와 부속섬들
정상에서 끝봉 가는 동안에도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멋진 풍경이 계속된다.
5분정도면 만나는 ‘임도 0.54km’ 이정표에서 직진하여야한다.
떡시루같은 바위를 오르고나면 또 한번 시야가 터진다.
굽은 소나무와 바다 너머로 모래언덕으로 유명한 우이도 상산(361m)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해송을 지나면 급경사 내리막이다.
고래등처럼 둥근 암벽 내리막은 낡은 난간이 방치되어 있어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멍에섬, 대야도, 자라바위, 농간바위 등 10분정도 내려가면
멍에섬을 바라보는 소나무 아래에 멋진 나무의자가 있다.
*리아시스식해안의 모습을 올곳이 볼 수 있다.
*섬산행의 진수는 낭만과 여유, 이곳에 다 있다.
*고래등 바위
여유와 낭만이 있는 쉼터가 곳곳에 많다.
오래전 영화 ‘쉬리’에 나오는 제주도 ‘쉬리벤치’가 연상된다.
환상적인 바다와 섬 풍경 잔잔히 밀려가는 파도 소리는 여유와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숲길을 7분정도 내려간다. 솔향이 좋다. 갈림길에서 ‘부엉이바위길’ 이정표 따라 직직한다.
악어바위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악어한마리가 바다를 향해 기어가듯한 형상을 볼 수 있다.
*쉬리벤치가 연상되는 쉼터
철탑을 지나고 빛바랜 안내도가 있는 곳이 부엉이바위 전망대로 추정된다.
멍에섬과 대야도를 비롯한 부속섬들의 조망이 매우 아름답다.
우측으로 물에 잠길듯한 바위가 ‘농간바위’다.
이 바위에 운무가 서려 있을 때는 바위가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여
문자 그대로 농간하는 듯한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엉이바위 갈림길
*부엉이바위 전망대에서 ⓒ김희순
갈림길 이정표로 되돌아 와서 왼쪽으로 오솔길을 5분정도 지나면 족구장만한 넓은 공터다.
이곳부터 시목해수욕장까지 이정표는 2.1km 가리킨다.
구불구불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지만 해안선의 경치와 바닷바람이 있어 크게 지루하지는 않다.
15분정도에서 만나는 ‘숲길산책로’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꺽으면 시목해수욕장의 끝자락에 들어선다.
감나무가 많아서 시목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감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반달처럼 오목한 해수욕장의 폭 100m정도며 완만하고 모래가 단단하다.
해양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어 매우 깨끗하다. 아름드리 소나무숲 그늘이 좋다.
*시목해수욕장
도초도와 비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서남문대교’라는 다리이름이 생경하다.
우리나라의 서남단쪽에서 들어오는 첫 관문의 교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 937m로서 1996년에 준공하였다.
산행길잡이
*도초시목해수욕장 표지석-쉼터-조망바위(202m)-암릉지대-정상-조망바위-벤치(쉬리벤치)-
갈림길-부엉이바위-갈림길-공터-임도-숲길산책로이정표-시목해수욕장-팔각정(7km 3시간)
교통(061)
도초도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목포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도초도로 직접 닿는 방법(쾌속선/50분)이고,
다른 하나는 목포 북항에서 자동차를 차도선에 싣고 비금도에 도착(차도선/2시간)하여
연도교(서남문대교)를 통해 자동차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그리고 압해도 송공여객터미널에서도 출발한다. 07:50, 14:00 2회 출항한다.
1시간10분 소요되며 1인 편도7900원이다. 비금도 가산항에 도착한다.
도초도 큰산까지는 25km 거리다. 공영버스가 있지만(1,400원) 단체로 이동하기에는 불편하다
25인승 전세버스(011-642-9898) 도초 개인택시(275-9993)가 수시 운행중이다.
1인9천원(왕복) 단체는 송공항 예약사무실(271-9917)에 사전예약은 필수.
숙식(063)
도초면은 인근 비금면과 함께 명품 시금치인 '섬초'와 천일염의 주산지다.
어디에서나 천일염으로 양념한 섬초를 맛 볼 수 있다.
시목해수욕장 바로옆에 있는 미주민박(275-7036),
도초회 민박(275-2254)은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다. 도초도선착장 주변 보광식당
(275-2135), 비룡식당(275-3100), 돌고래횟집(275-7337)이 유명하다.
볼거리
일몰 명소로 문바위를 꼽는다.
도초도 서쪽 발매리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면 우이도와 경치도를
바라보는 해변에 위치하며 대문처럼 생긴 바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
남리마을은 신안군 내의 유일하게 30여채의 초가가 보존 유지되고 있는 초가마을이다.
6?25 서울수복때 중앙청에 태극기를 맨 처음 게양하였던
박정모(예비역대령) 추모공원과 외남리 석장승은 도로변에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 비금도에 이세돌 기념관이 있다.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개관 이후 이세돌 바둑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국의 바둑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에 이세돌 생가도 있다
출처 : cafe.daum.net/venusac/RoK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