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충청 향우회 의료관광을 다녀와서......
시애틀 날짜 4/21/14
의료관광 ?
봄꽃 놀이나 가을 단풍 관광도 아닌 의료관광이라는
생소한 프로그램을 충청향우회에서 서북미 단체 중 최초로 추진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였다.
약속장소인 시택 공항으로 한분 두 분 모이더니 금새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다.
그동안 전화 통화로만 주고받았던 이야기를 공항에서 직접 만나 주고 받으며
일행은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공항 주변 경치는 울긋 불긋 온 산하가
꽃들과 신록으로 덮여있었다.
대전 시청과 충남대학교, 그리고 선병원에서 마중나오신 담당자는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다들 여독으로 인해 피곤하신지
어르신들은 말없이 지나가는 고국의 경치를 차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한국의 봄기운에 금새 취해버린 듯 했다.
첫 날은 고국의 향기에 취하면서 아침을 맞았다.
호텔의 아침식사는 내일 있을 의료검진을 대비하여 죽을 준비하였는데
모든 분들이 죽이 그렇게 맛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생전 처음 먹어 보는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1일차 여행 시작은 리무진 버스에 오르자 금새 콧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곧이어 터져나오는 시차의 피곤함이었을까 코고는 소리들로
차안을 들썩이며 세월호의 참사를 잠시잊게 하였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대전시가 자랑하는 뿌리공원이었는데
보는이들 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온통 꽃이었으며 캐나다 빅토리아섬에 있는
부차드 가든은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할정도로 크기와 규모면에서
우리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음 마다 꽃들이 반겨 주어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뿌리 공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성씨들의 기원과 탄생 그리고
각각의 묘비 족보등의 자료들로 박물관과 주변 경관이 뛰어나 자녀들과 역사와
조상의 뿌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년에 시애틀
청소년 교환 방문 때 꼭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이어서 간단한 점심 ? 간단한 점심은 아니고 본죽이라는
죽 전문점에서 맛있는 죽을 내일 있을 검진을 대비하여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걸죽하게 먹은 후 다음 장소는 대전시 외곽에 있는 오월드 공원 or 오월드 동물원을
별 관심 없이 들어가서 무표정 이었으나 이내 모두들 놀라는 기색이 역력 하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 이런 것이 봄이구나 할 정도로 오월드는 관광객 모두를 혼절케 하였다.
정말 어렸을 적에 불렀던 동요하고 너무나 잘 매치되는 오월드 였다.
그 속에서 뛰어놀던 어린이들이 환생을 했는지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며
노란 유니폼을 입고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핀 고갯길을 올라오는데 그 모습들이
어찌나 예쁘고 달달한지 지금도 그 아이들이 생생한게 꽃중의 꽃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저녁무렵 호텔에 들어와 내일 있을 종합검진 준비를했다.
한국 날짜4/24/14
밤새 배탈로 고생한 사람들은 별로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충남대학병원에 도착하니 병원 입구에서
의사선생님들과 병원관계자님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마치 아주 중효한 손님이나 되는 듯,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님들의 과분할 정도의 친절과 배려속에서 종합검진을 무사히 마쳤다.
김봉옥 충남대 병원장님께서 종합검진을 끝낸 우리들에게 병원시설 물들을
견학 시켜주시면서 일일이 설명까지 해 주셨다.
모든 분들은 충남대병원이 전국Top 10 순위안에 든다것에 놀랐고,
그 시설들이 환자들에게 맞춤형이라는것에 대하여 감탄을 하였다.
놀람과 신기함에 병원을 둘러본 후 병원장님께서 점심을 제공하셨는데
세심한 베려에 깜작 놀랐다 위내시경 장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음식을 아무거나 먹을 수 없기에
죽도 아닌 밥도 아니게 만든 부드러운 밥과 반찬을 준비하셨다.
점심을 원장님과 병원 관계자님들과 함께 한 후 원장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한 아름씩 주었다. 모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병원에서
이렇게 좋은 귀빈 대접받는것은 세상에서 우리밖에 없을거라며 입을 모아았다.
이 지면을 통해 충남대병원 김봉옥원장님 그리고 서경원 과장님과
병원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다음 이동한 곳은 대전시에서 특별히 제공한 연극공연 쪽빛황혼 관람이었다.
자식들이 농촌을 등지고 농가에는 두 늙은 촌로가 평화롭게 지내는데 자식들이
집과 전답을 다 팔아서 서울로 올라오라고 한다. 서울가서 좋은꼴 보지 못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 온다는 내용이지만 근대화에 밀린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마음 한구석은 허전함으로 가득찼다.
대전시 예술의전당은 정말 너무 훌륭하게 잘 지어 놓았다.
위풍당당한 자태며 우리의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 예술성이 돋보이는
웅장한 건물이었다
시애틀 촌사람들이 연극도 다 보고 출세를하였다며 한마디씩 서로 나누곤 했다.
여행 3일차 우리는 예산군에 있는 슬로우시티(slow city)를 방문 하였다
슬로우 시티 운동은 1986년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우푸드 (Slow Food)
운동의 정신을 확대 하면서 만들어진 개념으로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유럽은 물론 세계로 확대 되었다고 한다.
1999년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의 시장으로 재직중이던
파울로가 마을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 것이 사실상
‘Slow City’운동의 시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다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더니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서
각자 먹을것을 구하러 동네 작은 밭에 가서부터는 재미가 붙었는지
소쿠리마다 나물과 채소를 채취해서 마당에 풀어 놓고 다듬고 씻고 하여 맛있는
천연 무공해 나물로 손수 것절이를 만들어 먹는 밥맛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어
직접 체험해 보시라고 여러분에게 꼭 권하고 싶다.
한국을 방문 하실적에 꼭 가셔서 체험을 해 보셔야 그 맛을 느낄것이다.
잊지 못 할 즐겁고 맛있는 점심시간이었다.
오후에는 공주 무령왕릉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설명하시는분이
어찌나 설명을 잘 하시는지 백제문화의 우수성에 푹 빠졌고
우리 조상들의 빛나는 문화 유산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가에 대하여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보고 듣는 내내 가슴 뿌듯해 하셨다.
저녁에는 대전 시장님께서 베풀어주신 만찬을 시장님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시장님께서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해 주셨고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인사의 말씀도 있었다.
이 지면을 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염홍철 대전 시장님과 , 곽영교 시 의회 의장님, 그리고 시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바입니다
여행 4일차를 맞이하는 아침은 떠나갈 채비로 모두가 바쁘기만 하다
마지막 날 여행이 뭐 그렇지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이였는지 모두들
피곤해 보였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충북 영동으로 향하는데, 며칠사이에
봄은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무마다 연녹색의 푸르름이 더해갔고 산과 들에는
농부들의 일손이 차창 밖으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버스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뒤로 하면서 어느덧 충북 영동에 위치한
와인 족욕장에 도착을 했다
와인 족욕이라는 간판이 보이며 시골스러운 풍경에 사람들 얼굴 표정엔 빨리
해산이나 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안내원의 안내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강당이 있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고 족욕을 하기위해서 수건
한장씩을 받고는 족욕 체험장으로 향했다. 향긋한 와인 냄새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체험 족욕탕에는 와인 색갈의 물이 우물 안에서 모락모락
김을 품어 내고 있었다. 모두들 종아리를 걷고서 하나둘씩 핑크빛 와인물에
발을 담가 보더니 탄성을 자아낸다.
그 향긋한 내음을 맛는 순간 피로감이 싸악 풀리는 듯 하였다.
늘씬한 미인이 다가와 귀에 속삭이듯이 말을건넨다.
와인 시음하셔야지요
하면서 와인 테스트하는 수픈에 한잔씩 따라주는데
그 고운 손결만큼이나 와인 맛이 어찌나 좋은지 사람들의 얼굴엔
흐믓함이 멈추지를 않았다.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얼굴을 닦으면서
와인 족욕을 즐겼다. 여러분도 한번 와인 족욕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족욕을 해 본 사람만이 그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다음 이동 장소는 난계 국악촌이였다. 말이 국악촌이지
말 그대로 박물관이었다. 충북 영동 난계 박연 국악원과 영동향교등 영동은
국악과 과일의 고장이라고한다.
박연의 고향과 청정지역의 생산물을 잘 조화시킨것이
영동의 맛과 멋을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국악촌에서 손수 장구를 만들어 각자 한 개씩 가져가는 체험은 매우 흥미로웠다.
난계 국악촌에서 커다란 북을 울리면서 의료관광 끝맺음을 알리는 소리에 사람들의
얼굴 모습은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왔다
각자 가는 곳을 향해 아쉬움의 악수를 나누면서 하는 말들은,
이번 의료관광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시애틀 가면 의료관광 홍보를 열성적으로
해야겠다며 모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찬사를 보냈다.
.
이번 의료관광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전시장님을 비롯
충남대병원 김봉옥 원장님과 서경원 과장님 의료광광을 위하여 수고 많이 해주신
여러 스텝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4박5일간 끝까지 단 한사람을 위하여 서울까지 버스를 운행 해 주신
기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2차 의료관광은 오는10월6일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선착순 25명)만 접수 받습니다
동포여러분, 저희 충청향우회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5박6일 의료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록 목표치의 45명을 다 채우지 못한 적은 인원이었지만 참여 하신분들은
건강 체크를 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이상유무를 알았으며
암 환자 2명을 발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종합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종합검진을 적극 권하는바입니다
서북미 충청향우회
회장 : 양성모
글 : 양성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