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화순예술인연합회에서 발간한 화순문화에 권두시로 '로컬푸드 부표'가 실렸습니다.
<시>
로컬푸드 부표
정혜진
눈엽嫩葉에 담긴 순수의 손길이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
해가 되고 달이 되는 부표 하나 떠 있다.
화살처럼 날아간 세월 이음에
주저하며 다가서는 매듭달
성한 날 없이 쑤셔대는 삭신
부자유스럽게 아픈 무릎관절에도
갖가지 처방 끌어와 토닥여가며
애호박에서부터 줄줄이 일어선 농산물들
저마다 으뜸 자랑삼아 앞세운 당당한 이름표는
끌어안을 한 점 부표 있어 가능한 일이다.
제아무리 꼿꼿하게 치켜든 턱이라도
내리눌러 덤덤하게 침잠할 수 있는 우월감은
순한 먹거리만 일궈낸 갈빛 흙
자연과 상생한 손길 덕분에
더불어 건재할 수 있는 자산이다.
카페 게시글
정혜진 작가방
화순예술인협회에서 발간한 '화순문화'에 권두시 실림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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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5 14:3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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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한 달 가까이 농장일에 매달려 있는 제게 큰 힘이 되는 시 입니다. 권두시 축하드립니다. 로컬푸드에 복숭아랑 블루베리랑 출하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와!!
시가 참으로 풋풋합니다!
자연의 선물 같은 시입니다!
화순예총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왔을 때 화순에 맞는 걸 찾고 싶었는데 민선생과 엄마 생각이 났어요.
로컬푸드는 화순 도곡에서 먼저 시작한 자랑거리라는 걸 알리고,
가꾸는 사람들의 노고와 자부심이 들어있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시예요.
김은순 부회장님,
신선한 농산물을 알아준 고운 마음 고마워요.
카페에서 자주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
회장님! 저도 로컬푸드에 농산물을 낼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로컬푸드는 농부들의 즐거움이고 삶의 활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능주농협 로컬푸드도 2월 15일에 개점한다고 합니다.
좋은 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농부의 삶을 축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