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어질이입니다.
백련암아비라 간다고 미리 말씀안드리고 가서
죄송합니다.
(1).11/22 도착첫날
내일부터 입재이나 혹시 자리가 없을까 하여 오후 1시쯤에
백련암에 도착했습니다.
능엄주 일천독을 아비라기간중에 맞추고자 횟수를 조정하느라 가는
차안에서 한참을 외었습니다.벌써 많은 보살님들이 와계시었고
산사에 많은 차가 들어오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저녁예불이나 주의점을 듣고,여러얘기를 나누는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로 궁금한 점이나 어떻게 오게되었냐는 둥 그런 얘기였습니다.
(2)11/23입재첫날(5파트)
그 전날부터 배가 아파서 속이 뒤틀리고 하여 과연 이번에 아비라기도를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첫파트엔 기대감등으로
그럭저럭 넘어갔습니다.문제의 3파트째, 중단전에 기가 막혔는지 땀도
안나오고 다른 이들의 기에 눌려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마지막 1~3분을 남기고 현기증과 몸떨림으로 쓰러질 뻔,토할 뻔하였습니다.
악으로 버텼습니다.첫날 간신히 통과.....
저녁시간에 제 나이또래의 한사람과 우연히 얘기하다가 어떻게 오게되었느냐고
물었더니,아비라 다음까페의 아비라게시물보고 왔다는 것입니다.아~~
이럴 수도 있는거구나! 수도승(닉네임)님이 전에 환성님이 밑줄한줄로 전화번호
남기신거 보고 서울전화해서 가는팀 만나서 왔다는 것입니다.내가 그 까페를
운영한다고 했더니 헉!! 하면서 깜짝놀라더군요...ㅎㅎㅎ
밤에 잠이 안왔습니다.몸상태가 최악이라 잘할 수 있을까도 걱정되고 오기전에
법신진언 일과연습을 소홀이 한 것이 뼈저리게 후회되었습니다.
결국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1~2시간 잤습니다.
(3)11/24둘째날(8파트) - 고통과 인내의 시험대
첫파트부터 아주 힘이듭니다.특히 땀이 나야 정상인데 몸에 열은 올라가고
식은 땀이 안나니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게다가 무릎까지 아프고,잡념에....
허걱~내가 아비라하러 온거 맞나~~
다행히 약도 먹고,청소도 하고,설거지까지 좀하고 나니 조금 낫더군요.
복이 부족해서 수행이 힘드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밥을 반으로 줄여
식사했습니다.화장실 들락거리고......
세파트부터 조금 풀려서 목소리에 힘도 나고 강약을 조정해가며 할 수
있었습니다.오전 네파트때 또 힘들더군요.
오후에도 몽이 안좋고,중단전부분에 기가 막혔는지 숨도 쉬기 곤란할
지경입니다.어떻게 버텼는가 모르겠습니다.손가락을 따고 피도내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잠깐여담)수도승님은 이날 밤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비꿈을 꾸고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꿈에 비를 어머님과 맞고 그렇게 기분좋을 수가
없었답니다.꽃비인가?금비인가? 수도승님도 전 날 저녁때 커피마시고서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부처님께 기도했답니다.아비라기도 잘 마치게 해달라구요.
아침예불시간 얼마 안남아서 잠깐 선잠이 들은 중에 꾸었답니다._()_가피를
받은 모양입니다.복을 많이 지었거나......
(4)11/25세째날(8파트) - 또 다시 방광을 목격하다(백련암에서만 두번째)
첫파트는 무겁게 시작되며 역시 힘이들었습니다.두번째 파트부턴 악으로 소리를
크게하며 했더니 속이 편해지면서,무릎도 덜 신경쓰였습니다.속도 조절하며했고,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비교적 잘 넘어갔습니다.특히 중단전 부근에 막힌 것이
뚫렸는지 기도가 잘되었습니다.신나서 화장실 청소까지 했습니다.결국 이때까지
한 아비라기도 중에 제일 잘한 것같다는 법사님과 노장님들의 칭찬도 있었구요.
역시 도반의 호흡이 중요합니다.악쓰서 한게 통했나...으~~아
7파트를 마치고 화장실 갔다 오는데 30~40명의 처사와 보살들이 모두 담에서
뭘 보고 있었습니다.뭔가 싶어갔더니 방광이랍니다.수백명중에 본사람은 수십명..
저녁노을이 질때의 약 십분 정도였습니다.해가 뱅글뱅글(팽이 돌듯) 돌기 시작하며,
이어서 오색빛이 주위에서 퍼져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진홍색 구름덩어리가 눈같이 떠다니며,
이어 보라색,남색,녹색,청색,진회색... 눈송이처럼 쏟아지며 사라집니다.
여기 저기...아~~
착시인가 순간적으로 눈을 의심했는데..주위사람과 갯수를 맞춰보니 본 사람은
7개,5개,8개,여러개등 모두 맞는 것이었습니다.색깔도 여러사람이 본게 일치하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불현듯,왜...성철스님이 아비라는 백련암이라고 하셨는지
깨달았습니다.말하면 천기누설이 될까봐(?) 이만 합니다.
또한 방광이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모두가 본게 아닙니다.아비라 십년참가한
처사님 왈-공부열심히 한 사람에게만 보인답니다...헉..
수도승님도 낮에서부터 방광보면 정말 열심히 백련암도 다니고,능엄주,아비라
열심히 한다고 하여, 내가 화가나서 오늘 밤에 자지 말고 지켜보자했습니다.ㅎㅎㅎ
소원 풀었답니다.난 두번째 목격이라 새삼스럽지 않긴 하지만,사진기로
정신없이 누르긴 했습니다.앞부분 ,즉 해만 촬영하여 아직 모르겠습니다.찍힐 지...
정말 열심히 기도한 하루였습니다.능엄주 천독 회향 걱정이 되어 밤에 잠안자고
나와 법당마당을 나와 서성이는데,한 도반(불명=설강)이 나와 마칠때까지 옆에
있어줄테니 마치랍니다.그리하여 용기를 얻어 고심원으로 올라갔습니다.거기에
보살들이 낮에 아비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삼천배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창피해졌습니다.결국 3독(다음날 3파트할때 맞추려고) 남기고 내려왔습니다.
고마운 도반님....
(5)11/26회향날(3파트)
마쳤습니다_()_몸이 안좋아 초반의 열세로 힘들었으나 일단 비교적 만족할만하게
마쳤습니다.오전에 비가 쏟아져서 차도 없는데 무척 걱정이 되었습니다.
걸어내려가야하는데...
건데 공양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그치고 햇볕과 바람과 함께 좋은 날씨가
되어 버렸습니다.거 참 신기하더군요...
집에 오는중에 머리가 맑고 잡생각이 별로 안났습니다.업이 조금은 풀어졌나봅니다.
오래 다니신 처사님이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아비라 한파트를 매일 5년만 해보라구요.
수많은 불보살님의 가피를 경험했다"합니다.
2~3명의 보살회원님들께서도 다녀오신걸로 아는데 어찌되었나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잠깐여담)여설님-아비라 십년째 참석중...옆자리에 앉았는데 능엄주 독송시간이 2~3분대
이다.거의 예불참회문 책자를 다 외우는 수준......무척 부러웠음.
2004년 11월 22일 아비라 다음카페 어질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