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번에도 힘차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야간열차에서의 상콤한 수면뒤에 눈을 뜨고 PDA의 시계를 봤습니다.
04시 34분…?!

[사진 09 -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04시 34분입니다. 지연의 압??]
순간 머릿속에는 ‘아 내가 부산차량까지 들어왔구나’부터 ‘이제 집엔 다 갔나’란 생각까지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다 있네요? 차는 아직도 달리고 있고..
이상해서 잠을 좀 깬 뒤에 창 밖을 살짝 봤습니다.
설설 기면서 통과하는 역명이 ‘부산진’.. 말이 안 나오더군요;
아무리 야간열차라지만 너무한 거 아닌지-_-
지난번 CASSIOPEIA님 때는 17분 지연했는데..
여튼 너무나도 당연한 지연(?!)을 하고 제 1215열차는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나가면서 도착안내 전광판을 스-윽 보니 현재시간 04시 48분..
제 1215열차 지연 34분.. 답이 안 나옵니다 답이; 뭐 덕분에 전 30분 더 자긴 했네요;

[사진 10 - 부산역 도착안내 전광판. 제 1215열차 지연 34분이랍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약 2년만에 부산땅을 밟았습니다. 재작년 고모일가가 살고계실때는 그래도 자주 갔는데 이제 고모가 대전으로 이사를 가셔서 자주 못 갔습니다;
게다가 작년은 제가 고3이기도 했구요.

[사진 11 - 부산역 전경입니다. 어둡게 나왔네요;]
철도 부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 부산역까지는 도보 5분이면 충분합니다.
일단 지하철 부산역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사진 12 - 지하철 1호선 부산역의 광장방면 출구입니다. 8번 출입구군요]
첫차는.. 노포동행이 05시 32분이군요. 약 30분이 남았습니다.
뭐 할 일도 없고 해서 부산역을 뒹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부산역으로 들어가니 서울행 KTX 제 2열차의 개표가 한참이었습니다.

[사진 13 - 서울행 KTX 제 2열차의 개표중입니다. 의외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공중PC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 노포동행 첫차를.. 어이없게 10초 차이로 놓치게 됩니다;
언제나 시간탱구는 버릇이 있어서.. 빨리 고쳐야 하는데-_-
여튼 노포동행 다음차량을 승차했습니다.

[사진 14 - 부산역 역명 안내판입니다. 신평에서부터 13번째 역이군요]
노포동행 2번째 열차는 1x43편성의 미개조차량 이었습니다.
부산지하철도 불연재 개조바람이 불고 있어서 1호선에도 개조/비개조 차량이 공존하고 있지요.

[사진 15 - 2년만에 승차한 부산지하철 첫차는 1x43편성. 좌석은 48석 이라네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랬습니다만.. 노포동에 도착하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주말이라 터미널에서 다들 어디로 가시는 모양입니다.

[사진 16 - 노포동까지 타고 온 1043호입니다. 내부를 보시면 비개조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포동역은 옆에 차량기지가 있는 일종의 기지 내 역입니다.
7호선의 장암이나 분당선의 보정역과 같이 서비스 형태로 만든 역인데요..
사직동에 있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역이 금방 커버리게 되버렸습니다.

[사진 17 - 옆을 보니 출고를 기다리는 1x12편성이 보입니다]
자 이제 노포동역에 왔으니 역명판을 박아주는 정도의 쎈쓰~

[사진 18 - 노포동역 역명판입니다. 매-애우 부산틱하죠 ㅎㅎ]
노포동역에서 신평쪽 출구로 나가면 노포동을 종점으로 하는 49-1번의 시내버스 정차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가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바로 연결됩니다.

[사진 19 - 49-1번 승차장의 모습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꽤 있더라는…]
일단 노포동에 왔으니 차량기지를 찍어보기로 합니다.
물론 들어갈 수 없으니 터미널 부속 주차장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 20,21 - 노포동 차량기지의 모습입니다. 아침이라 출고준비중인 차들이 꽤 있었습니다]
기지도 찍었겠다.. 이젠 터미널로 가보게 됩니다.
예전에 부산에 올때는 주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사직동에서 많이 내렸습니다.
금정구청 임시 정류소에 정차할 때는 그곳도 많이 이용했구요.
하지만 노포동으로 이전한 뒤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두실역 임시 정류장에 정차하기에 거기서만 내렸죠;
그래서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사진 22 - 노포동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서울 우등이 29,900원이군요]
터미널을 대충 둘러본 뒤에 신평을 가기위해 다시 내려왔습니다.
부산지하철은 섬식 승강장이 아닌 곳에서는 건너편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게이트를 나가야 합니다.
저야 아까 나가서 찍고 왔으니.. 다시 들어가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자아.. 이제 신평으로 가기위해 홈에서 차량을 맞이 했습니다만..
이게 왠 날벼락; 개조차량이 들어오는군요;
자그마치 불연재 개조된 따끈따끈한 12편성 입니다;
서울에 있을 때도 그렇게 싫어하던 개조차량인데;;
이걸 타고 신평까지? 날 죽여라~


[사진 23,24 - 불연재 개조가 된 1x12편성입니다. 저 시트가 사람 허리를 죽이죠;]
일단 대안이 없는고로.. 타고 신평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제 3편 - Busan City Tour? Busan Subway Tour!에서 이어집니다. |
첫댓글 제가 사는 부산 여행기라서 반갑네요^^ 근데 좋은 디카 쓰시는데... 사진 뭉개짐 현상이 두드러지네요 @.@
역시~ 노포동 환승주차장에서 차량기지 잡아주는 센스~ㅋㅋㅋㅋ
아 짜증나요 다음인지 나발인지-_- 지맘대로 이미지 사이즈 조절 짜증나요오;
16분만 더 지연했으면.. 지연료 받는건데 아쉽솧 ㅋㄷ
매일보는 부산인데 사진으로 보니까 색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