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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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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대간 26(거인37회차) - 천의봉 구간 : 건의령에서 두문동재로 이어지는 길을 상상해 본 대간길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319 18.03.05 14: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대간 26(거인37회차) - 천의봉 구간 : 두문동재(싸리재) ~ 건의령 (피재 탈출) 

 

언제 무술(18년) 물오름달 3월 사흘 흙날

누구랑 : 거인산악회 대간 17기 산우님들         

어딜 :  두문동재 ~ 금대봉 ~ 쑤아발령 ~ 천의봉(매봉산) ~ 삼수령 (탈출) ~ 건의령(미답)

                     (대간 약15.5km)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 http://blog.daum.net/kmhcshh/4226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추위도 추운 겨울의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잎이 나오려 하는 무렵의 잎샘추위

겨울의 동장군이 살아 있음을 마지막으로 호령하는 꽃샘추위도 한발짝 더 앞에 와 있는 봄의 기운에 양보하고

산과 들에 물이 오른다는 물오름달 3월을 맞이함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아직도 겨울은 더디게만 흘러가고 있다

정월대보름에 오곡으로 힘을 내고 마지막 남은 겨울의 시샘을 털어버리고 떠나는 백두대간 길은 가벼울까?

 

 

백두대간 두문동재에서 건의령까지  (참조용)  -  거인산악회 제공. : 눈 산행으로 피재에서 탈출

 

백두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영산 태백산을 한반도 중심축 지리산에 연결하는 다리를 놓기 위해 큰 용틀임 하는 곳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위해 낙동 정맥을 남으로 보내고 허리를 받쳐주기 위해 백두대간을 서해로 이어주는 출발점

천의봉(매봉산)을 만나는 구간으로 태백과 정선이 경계인 두문동재를 출발하여 금대봉에서 태백의 속살로 들어와

(남)한강, 낙동강, 오십천...삼수령의 의미를 음미해보고 삼척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피재에서 마치게 된다

 

혹시나 하고 왔는데 역시나... 강원의 힘...내일 모래가 경칩인데.. 처음부터 눈이 발길을 잡는다. 고한땅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출발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되돌아 본 정선 두문동 마을 방향

 

두문동재 삼거리에서 하차 후 바로 준비하고 출발... 두문동 터널이 좌측으로 보인다

 

눈이 쌓이지 않았다면 여기서 산속으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두문동재 옛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만만치 않은 눈산행에 처음부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430m 지점에서 부터 숲길과 도로의 만남은 이어지고...

 

과연 좌측으로 보이는 금대봉까지 만이라도 갈 수 있을까? 걱정되는 오늘 대간길...

 

그렇게 백두대간 두문동재에 도착. 정선에서 고개를 넘으면 태백 '추전'(싸리밭)이 있어 싸리재라고도 부른다. 금대봉은 좌측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대간길 태백 정선 고한 경계에 있는 두문동재에 남겨진 사연들은 듣고 가야 되지 않을까?

 

강원도에 내린 눈은 이렇게 공무원들의 발길마저 막아 버렸다. 아무도 없는 지킴터를 통과하면서 산행은 시작되고...

 

봄에 와야 제대로 대덕산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오늘은 눈이 얼마나 쌓여 있을까 걱정 가득 안고 대간길을 시작한다

 

두문동재에서 앞에 보이는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길을 불바래기 능선이라고 한다

 

여기 두문동재에서 덕대산 분주령으로 이어지는 금대봉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천고지가 넘는 봉우리에 야생화가 만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큰 나무가 없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풍부한 삼수령이 있고 사방으로 천고지가 넘는 산들에 둘러쌓여 있는

태백(시)분지의 자연적 환경은 이곳으로 화전민들이 들어와 살만한 충분한 조건을 공급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수아발령까지는 불바래기 능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금대봉 삼거리 안내판에서

 

화전민들이 아래에서 불을 놓고 이곳으로 올라와 다시 맞불을 놓아 산불을 진화하면서 불을 바라본다고 해서

불바래기 능선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배경이며 수아밭령 아래에 남아 있는 화전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논밭벼(田)를 뜻하는 태백시 화전동(禾田)동의 지명이 남아 있어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데로 삶을 개척했던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려는 화전민들의 삶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길로 다가옴은 나만의 생각일까?

 

좌측 고목나무샘 방향과 헤어지는 금대봉과 불바래기 능선 안내판이 있는 금대봉 삼거리...대간길은 우측으로 해서 금대봉으로...

 

점선은 사전예약해야 탐방이 가능하다는 말씀...

 

금대봉( 金臺峰 1.418m   한강발원봉 ) -  정선과 헤어지고...태백 삼수동 속살로...

 

유래는 금대봉 삼거리에 있던 안내판으로 대신...

 

정상에서 좌측으로 조망이 조금 열리는데.. 좌측 백운산에서 우측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이 조망된다. 만항재 참조

 

좀 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노목산과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여기 금대봉에서 분기되는 노목지맥 능선이 조망된다

여기서는 아직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금대봉에서 대덕산 방향으로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이 분기된다. 만항재에서 분기되는 두위지맥도 반갑다

 

두문동재로 올라올 때 걱정과 달리 다행이 산행을 못할 정도는 아닌 듯하다... 용연동굴 이정표인데 지운 것을 보니 폐쇄한 듯

 

우측으로 보이는 매봉산(천의산)을 보면서 진행하다 보면 좌측으로 수아밭령이 한참 고개를 낮춘다.

 

눈길 산행에 지친 산우님들의 식후경은 시작되고...

 

식후경 후... 여기 이정표에도 용연동굴 이정표가 사라졌다

 

이제 수아밭령이 나를 많이 낮춘 만큼 더욱 크게 보이는 비단봉...자세히 보면 앞봉 뒤로 비단봉이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 천의봉

여기서는 매봉이라고 해도...옛날 아주 옛날 강릉 일대에 해일이 일어 물에 다 잠겼는데... 매봉의 매 한 마리만 살아남았다고

 

용연동굴과 검룡소 갈림길인 사거리 안부 쑤이밭령(수아밭령)

 

수아밭령은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다 - 수아밭령 안내판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추전역을 중심으로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이 감싸고 있는 곳이 화전동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중심으로 백두대간에다가 덕대산 줄기까지 품은 곳이 창죽竹(푸른산죽)동이

화전동과 창죽동 사이고개인 수아밭령을 중심으로 검룡소, 황지연못, 삼수령(오십천)을 다 품은 곳이 삼수동이다

 

여기에 있는 안내판에 우리나라 최고지대의 건식동굴인 용연동굴 갈림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지워지고 여기만 남아 있는 듯...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작은피재는 낙동정맥길이다.

 

한강의 발원지는 전통적으로 평창 오대산 염불암에 있는 " 牛筒水 "가 남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1987년 정밀측정결과 검룡소에서 흐르는 하천이 길이가 32키로나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룡소가 남한강의 발원지로 새롭게 공식 인정되었다. 현재까지 우리에게 상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다음백과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69845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택리지 등 옛 문헌들에는 한강의 발원지를 오대산 우통수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검룡소(儉龍沼)로 바뀐 것은 1918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실측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오대산과 우통수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8 : 강원도, 2012. 10. 5., 다음생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0258&cid=43723&categoryId=43731

 

봉 하나를 넘으면 암릉지대가 나오면 비단봉이 바로 나온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우통수를 역사적 발원지라 하고 검룡소를 최장발원지라 분류하기도 한다

낙동강은 황지연못을 역사적 발원지, 너덜샘(일부는 은대샘)을 최장 발원지로 분류하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를 떠나 우리가 발원지라 할때 과연 기준은 무엇일까...보통 샘에서 시원을 찾는 것 같은데...

우리 선조들은  ‘남상’(濫觴)이라 해서 '대하(大河)도 근원은 잔(盞)을 띄울만한 세류(細流)'라는 뜻에서  찾는 듯..

 

 

암릉에 올라서니 처음으로 꼭꼭 숨겨져 있던 가운데 분주령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능선과 검룡소가 있는 청죽마을

그리고 분주령 좌측으로 보이는 계곡에 고목나무샘이 흘러 검룡소로 흘러간다. 그래서 고목나무샘을 한강의 발원지로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검룡소보다는 고목나무샘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서해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친 자국이라는 

전설이 더해지면서 이보다 더 발원계곡을 상품화하기가 좋은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검룡소라는 상품만 보다가 놓칠 수 있는 우리 선조들의 생각을 한번 더듬어 봤습니다.

 

좌측부터 오투 스키장이 선명하게 보이는 함백산과 가운데 은대봉 그리고 출발점 금대봉이 차례로 보인다

 

함백산 아래로 해발 855m에 있는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지금은 관광용 환상선순환열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때 태백을 상징했던 무연탄의 수송으로 호황의 역사를 뒤로 하고. 당겨보면...

 

은대(銀臺)와 금대(金臺) 그리고 비단봉... 좋은 말은 다 갖고 있는 산이름들... 그만큼 태백에서 자랑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

 

비단봉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 좌측으로 보이는 봉은 마루금에 벗어나 있고 우측으로 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바람의 언덕봉을 보면서 우틀... 계단길은 눈에 덮여 흔적만 조금씩 보인다

 

매봉산 고냉지 채소밭 시작점인 늦통목이재

 

 

여름 같으면 밭을 피해 만들어진 길을 따라야 하지만 오늘은 밭을 가로질러 앞에 보이는 바람의 언덕으로 치고 올라간다

 

이런 극한 땅에서도 삶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나라 3대 고랭지 채소밭을 아시나요?

우리가 오늘 걷고 있는  태백 매봉산과 다음 구간 귀네미마을,  그리고 정선 미탄의 육백마지기와  안반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태어난 배경과 사연은 다 각기 다른데 백두대간에서는 귀네미마을(덕항산)과 안반덕(고루포기산)을 만날 수 있다

여기 매봉산 고랭지는 한미재단이라는 곳에서 개간하였다고 전해지며 귀네미 마을은 댐건설로 수몰민을 위해 만들어 지고

고루포기산에서 만나게 될 안반덕은 박정희 시절 화전민의 삶을 찾아준다는 미명하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덕항산 구간과 고루포기산 구간에서 자세히 만나게 될 것이다...

 

되돌아 보니 비단봉에서 이어져 온 마루금이 선명하게 보인다.

 

매봉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면...

 

매봉산 정상석 직전 앞쪽으로 백두대간이 아니라 오십천 분수령인 육백지맥 우측으로 낙동정맥 산군들이 혼재되어 있다.

 

매봉산 정상석... 실제 매봉산(천의봉)은 더 가야 한다

 

풍력단지 안내판이 있는 바람의 언덕에서 그래도 꾸역꾸역 오고 있는 봄바람의 세기를 시험해 보고...

 

 

잠시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두타산 조망.  자료를 다시 찾아 보니 내가 잘 못 이해하여 산이름을 잘 못 알고 있었다.

 

 

천의산 직전 갈림길... 잠시 천의봉에 들러본다. 50m

 

가장 크고 밝은 한밝 뫼 태백산 품 안의 한 봉우리로 하늘봉의 뜻이라고...산경표에는 '수다산'(水多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진주지에는 鷹幕峰 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전하는 말로,  옛날 이곳에서 매사냥을 하였다고도 한다.

 

천의산 정상석 뒤로 전망대에서 본 함백산과 은대봉 아래 기차 터널 중 길이가 가장 긴 정암굴(4,505m)이 보인다

 

가운데 대조봉 연화산 줄기에 태백시가 자리하고...대조봉 뒤가 낙동정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주위에서 최고봉 백병산인 듯...

 

태백산과 연화산 뒤로 어디서 봐도 확실히 구분이 되는 달바위봉도 보인다. 태백산 부쇠봉에서 봤었는데...

 

전망대에서 대조봉 좌측으로 낙동정맥 작은피재 방향과 낙동정맥 줄기

 

삼수령에서 매봉산 고랭지 채소 밭으로 올라오는 도로와 접속하고..아직 갈길이 멀은데.. 모두 아이젠을 벗고 있다

 

마지막으로 담아 본 태백 매봉산 고랭지배추밭(太白 梅峰山 高冷地白菜田)

 

조금 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계속 이어가야 할 백두대간 두타 청옥산이 제대로 보인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모두 피재로 도로따라 탈출하고... 나 홀로 작은피재 방향으로 대간 마루금을 따라 간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와니대장님이 걷다가 중간에 탈출했다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홀로 도착한 낙동정맥 갈림길이 있는 오십천. 낙동강, 한강의 삼수령...

 

 

 

육백지맥

육백지맥(六百枝脈)은 낙동정맥 백병산에서 동쪽으로 약 1km쯤 되는 1074봉에서 낙동정맥을 분기하여 좌측으로 오십천을 끼고

신리고개, 육백산, 핏대봉, 삿갓봉, 안개산, 들입재.선구산, 근산, 석탄산을 일으키고 오십천이 동해 바다와 만나기 직전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3km의 산줄기로 삼척시 최대의 오지지역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계속 마루금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삼수령 조형물이 나온다(화살표) - 여기가 전망이 열리는 지점이라 설치 한 듯 하다

 

 

마루금이 아까 만났던 피재로 가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온다

 

피재까지 도로를 따라 가다 한 번 더 산속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그데로 탈출...

 

오늘 천의산에서 본 태백분지가 답을 주고 있었던  태백지역을 삼척 지방 사람들이 '이상향'이라 하여 난리를 피해 넘어 왔던 고개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 피재가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삼수령으로 바꾸었다고...역사적 의미가 있는 소중한 이름인 피재

선조들이 주신 소중한 이름을 이렇게 아무리 뜻이 좋아도 꼭 바꾸어야 하는지...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삼수령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해서 건의령까지 가야 하나.. 담으로 기약을 하며  여기서 종료한다

 

35번 국도를 따라 피재에서 작은 피재를 지나 태백시 삼수동으로 내려와 오늘 삼겹살 데이라 특별히 삼겹살로 뒤풀이

 

 

수고했습니다.

힘들었던 구간이다는 생각보다는 마지막 눈 산행을 맘껏 했다는 맘으로 하루를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려의 신하였던 이성계가 역성혁명에 성공하며 새로운 조선을 건국하고 즉위하던 날

고려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신하들은 새로운 왕조에 협조를 거부하며

지금의 개풍군에 있는 만수산과 빈봉산 두 곳의 두문동으로 은둔의 길을 떠났다

그들은 떠나면서 두 번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두건과 관복을 벗어 걸어두었던 곳을 괘관현掛冠峴이라 했고

넘은 고개를  부조현不朝峴, 함께 은둔했던 곳을 두문동이라 불렀다

이 두문동 이야기를 북한 땅 개풍이 아닌 여기 오늘 우리가 걸었던 
백두대간 들머리와 날머리에서 만났다

비록 오늘 눈 산행으로 건의령까지 걷지 못하고 피재에서 마쳤지만

고려망국 유신가운데 일부가 삼척땅에 유배온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을 뵈러 왔다가

타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의 건의령에 관복을 벗어 버리고

이 고개를 넘으며 不事二君의 정신으로 이 고개 밑에 있는 정선에서 두문동이란 이름을 짓고

터전을 잡게 되어서 두문동재라는 지명이 생겼다...

두문동재에 있었던 안내판의 내용 중에서...

 

새로운 세상을 거부하고 두문불출했던 두문동재를 출발하여

세상과 등지는 출발점 건의령에서 마치고자 했던 여정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신념과 믿음 그리고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고귀한 정신이 살아있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소중했던 기회

물론 조선 왕조에 대한 충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설파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선 건국 350년이 지난 후인 영조 시대에 두문동 얘기를 꺼냈다는 역사도 있지만

평가는 역사가의 몫으로 남겨 놓고....

참고자료 : http://cafe.daum.net/nameuljin/6S9L/552?q=%B5%CE%B9%AE%B5%BF%20%C0%C7%B9%CC

 

금대봉에서 부터 천의산까지 걸으면서 비록 전망이 좋지 않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건의령에서 의관을 벗어 놓고 아마 대덕산과 금대봉 사이 창죽동 마을을 지나

분주령을 넘어 두문동으로 숨어 들지 않았을까? 

확인하려 애쓰면 걸었던 소중한 구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거기에 지리산 천왕봉에서 계속 함께 했던 낙동강과도 헤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짧은 구간이면서도 너무도 많은 얘기를 전해주던 백두대간길...

오늘 우리가 남긴... 삼수령에 남겨진 눈이 녹고 봄이 오면

이제 우린 꽃길을 걷게 될 희망을 안고 마친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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