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바타도요/채숙향/지식여행
읽기2023 .2.24~ 28
시바타도요 할머니의 100세의 시집이다.
첫 번째 시집, <약해지지마>를 읽고서 마음에 뭉클함이 가득하여
두 번째 시집, <100세>를 구입하였었다.
현재, 시바타도요 할머니는 세상의 경험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러나 할머니의 시는 향기를 담고 언제나 우리의 마음에 깃들인다.
-상냥함
나이가 들면
상냥함을
원하게 돼
그걸 영양분 삼아
기운을 차리지
하지만
가짜 상냥함을
먹었을 때는
토하고 말아
진실한 상냥함
손수 만든 요리를
먹게 해주길
----< 100세>--- 16쪽
*아들에게 ∥
때때로 화가나서
나에게 고함을 치기도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너를 보면
젊은 시절 열심히
너를 혼냈던
내가 떠올라
웃음이 나
겐이치, 편하게
살자
혈압이 오르면 어쩌니
----< 100세>--- 32쪽
*100세
나, 내년이면
100세가 돼
더부살이, 전쟁, 결혼, 출산, 가난한 생활
괴롭힘을 당하고, 고민하고
괴로운 일, 슬픈 일도
많았지만
하늘은 꿈을 소중히 키우게 했고
꽃은 마음에 부드러움을 품게 했고
바람의 속삭임은 몇 번이나
나를 격려해 줬어
눈 깜짝할 사이에 99년
부모도 남편도 친구도
모두 세상을 떠났지
하지만 다음 세상에서 만날 수 있을 거야
나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어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100세의 결승선을
가슴 활짝 펴고 지날 거야
----< 100세>--- 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