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강도 동북부 두만강 연안에 있는 군이다. 동쪽은 함경북도 연사군, 남쪽은 백암군, 서쪽은 삼지연군과 잇닿아 있으며 북쪽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동북지방과 접하고 있다.
동서의 길이는 32km, 남북의 길이는 24km, 면적은 680.9㎢이다. 김일성 주석은 평안북도 안주평야 일대를 '열두삼천리벌', 대홍단군 일대를 '백두삼천리벌'이라고 부르면서 이 지역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78년 8월 삼지연군 5호 노동자구(신덕, 서두, 농사, 신흥, 홍암, 대홍단노동자구)와 함경북도 연사군 삼장리와 삼하리 일부, 원봉노동자구의 대부분 지역을 합쳐 새로 만들어진 군이다.
행정구역은 1개 읍(대홍단), 1개 동(농사), 8개 노동자구(신덕, 서두, 원봉, 신흥, 흥암, 삼장, 삼봉, 개척)로 되어 있었으나 최근 북한 관련 문서에서 '개척분장'이라는 말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대홍단군 내에 개척노동자구가 새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군 소재지는 대홍단읍이다.
자연환경
대부분 지역이 소홍단수 연안에 펼쳐진 현무암덕으로 되어 있다. 이 덕('더기'의 준말, 높은 언덕)은 화산모래가 두껍게 덮인 높고 평탄한 높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천평'(하늘중천에 있는 평야)이라고 불리어 왔다.
군안의 한가운데에는 거의 동서방향으로 로은산맥이 뻗어 있으며 삼지연군과 백암군 경계에는 무봉, 관모봉, 장청산, 푸른봉이, 동쪽에는 삼봉, 삼태봉, 로평산이 솟아 있다. 대홍단군은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연 평균기온은 1.6도℃, 1월 평균기온은 -17.6℃, 7월 평균기온은 18.2℃이며, 연 평균강수량 5733.7㎜이다. 군안에는 두만강본류와 그 지류인 소홍단수, 서두수, 무포천이 거의 동서방향으로 흐른다.
산림축적이 좋기 때문에 강물변화량이 비교적 적으며 특히 봄철에는 해빙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다. 대홍단군은 북한지역에서 산림자원을 제일 많이 가진 군의 하나이다. 산림넓이는 군넓이의 90.9%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이깔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봇나무, 사스래나무들로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기반암은 마천령계 지치층과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현무암과 속돌이 덮여 있다. 군안에 널리 분포된 토양은 산악표백화산림갈색토양이다. 소홍단수 골짜기를 비롯한 여러 곳에는 진펄토양도 퍼져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군 넓이의 90.9% 이상을 산림이 차지할 정도로 산림자원이 풍부하며 대홍단군종합농장에는 약 3500리에 달하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축산업의 비중이 크며, 그 중 돼지와 젖소를 많이 키운다.
대홍단군은 1952년 7월에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종합농장(당시 국영5호종합농장)으로 창설되었는데, 최근 식량난의 타개책으로서 감자농사가 강조되면서 국가적인 지원하에 감자농사가 지어지고 있다. 특히 1998년10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홍단군을 현지지도 하면서 "감자는 흰 쌀과 같다"고 감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의 감자농사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대홍단군내 감자연구소를 중심으로한 『2·17과학자기술자돌격대(유사시 인민경제 각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되는 과학 기술부문의 전문가집단)』를 파견, 영농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은 바이러스없는 감자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0여 대의 감자가공설비를 설치한 감자가공식품공장을 건립, 감자를 원료로 한 국수, 쌀, 빵, 순대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감자음식물을 시험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자파종기, 감자선별기, 감자수확기 등을 개발·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대홍단군 내에 자체발전시설및 전분공장을 건설하고 화물차, 트랙터 등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및 명소
군안의 주요 도로는 삼지연~무포~농사 사이, 무포~대홍단~서두 사이 도로가 있다. 1999년에는 소홍단수의 수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20여리 제방 위에 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홍단군에는 무려 '3500여 리'에 이르는 방풍림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제방송(1999년 3월)은 "방풍림은 이 일대의 세찬 바람과 낮은 온도에 의한 피해로부터 농작물들을 보호해주고 토지유실을 막아주고 있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군안의 흥암·서두·신흥·신덕 지구들에 큰 규모의 돼지 목장들을 건설하고 도처에 돼지종축장, 젖소목장, 닭사육장, 토끼사육장을 꾸려놓음으로써 연간 수많은 고기와 계란,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