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한 생애를 50대 까지는 인생전반으로, 60대 부터는 인생후반으로 가정해 볼 수 있겠다. 후반에는 전반에 누리던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아야 좋을 것인즉, 그 몇 가지만을 열거해 본다.
우선, 과대포장된 나 나신을 내려 놓아야 한다. 또 소위 인기랍시고 하찮게 연연해 하며 거들먹 거리는 것과 , 대접을 잘 받으려는 맘과 , 라운드시 항상 상대를 이기려는 맘과 아울러 잘난척하는 떠벌이 허세의 맘이 그것이다.
인생전반에 이름을 날리던 왕후장상 부터 갑남을녀까지 이땅의 준재들이 모여 노는 이 공간은 제 나름의 가치관과 세상지식이 넘치는 놀이터다. 전반은 지났고 매사에 열정이상의 간절함이 있는 후반은 그런 뜻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놀이로서 벗삼아 산다면 그보다 좋은게 또 어디에 있으리..
이런 연장선에서 후반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취미활동의 대표격인 것으로는 파크골프, 악기연주, 모던.라틴댄스, 사교댄스, 외국어 회화, 각종서예/서화, 토탈공예, 글쓰기(시, 수필) , 요리배우기 및 바둑.당구 등을 들 수 있겠으나 심신이 느끼는 재미와 투입.산출효과 면에서 파크골프야 말로 챔피언으로 군계일학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필자소견이다.
지위가 격상된 파크골프는 오늘날 그 기량이 혁명적으로 상향평준화 되었다. 남녀간 차이는 물론, 상수.하수의 벽이 완전히 무너졌다. 누가 상수이고 하수인지는 조석으로 바뀌므로 그 기량을 재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내가 늘 상수라는 생각은 아집이며 착각이므로 아예 버리는 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더 좋을 것이다..ㅎ
이런 위치에 있는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한 필자소견을 적어보니 곡해가 없기 바란다. 늘 고정멤버 들과의 라운드는 얻는것 보다 잃는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뻔히 아는 사람들과의 계속되는 라운드는 지루하고 발전이 없으며 매너리즘으로 식상할 수도 있다. 거기에 뉴페이스라도 같이 한다면 새로운 기대감에 라운드가 활력이 생길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입문단계에 있는 사람과의 라운드도 오케이다. 그들의 선배요 선생이요 또 싸부로서의 인연이 될 수도 있으니까..ㅎ
구력이 많은 사람은 라운드를 통해서 그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줄 수 있으니 이 또한 오매불망 군자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ㅎ
그런 뜻에서 교학상장(가르치며 배움)을 실천하는 겸허한 상수들로 파란 잔디가 넘쳐나기를 고대한다. 바라기는 우리들 삶의 후반에 오래오래 이 파크골프를 벗삼아 긴 인생여정을 함께 걸어가 보자.~~
< 어줍잖은 필자소견을 말하고 나니 맘이 한결 후련하다. 늘 건강한 삶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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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은, 100m 짜리 1개홀인 인근구장의 위용.. 원래 왕복 18홀 구장 이었으나, 도로신설 공사로 다 매몰되고 이홀만 생존함. 구장이 장마로 올스톱된 요즘 언제든 무제한으로 황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있음은 그래도 행운이여 참말로..ㅎ
롱홀이어서 티샷, 어프로치 샷, 퍼팅 훈련에 안성맞춤이고 공사가 끝나면 내년 여름엔 원래대로 복구된다하니 세월이 빨리 가기를..그때쯤 되면 위선적이며 뻔뻔하고 극악무도한 권력자들의 힘이 다 빠져 정의로운 세상이 될까..ㅎ 대한민국 파크골프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