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장 단상에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중심으로 전직 대통령과 3부요인 및 주요 외빈 등이 자리를 차지했다.
부채꼴 모양의 단상에는 취임식 1시간전부터 초청인사들이 속속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오전 9시59분께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중앙단상에 입장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환한 표정의 김 대통령은 단상에 앉아 있던 외빈들에 이어 3부요인, 전직 대통령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의자에 앉았다.
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씨, 왼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씨의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뒤로 오른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 윤관 대법원장,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순으로, 왼편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고건 총리 등의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앙단상 뒤의 단상에는 850명의 내·외빈이 자리를 잡았다. 단상 맨 앞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 지명자와 박태준 총재,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이만섭 국민신당 총재 등이 자리잡았고, 뒷줄에는 국회상임위 의장단 등 정·관계 인사들의 자리가 마련됐다. 또 택시운전기사와 낙도 등대원, 벤처기업인 등 특별히 초청된 일반 국민들이 단상에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정면을 향해 단상 오른쪽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가수 마이클 잭슨 등 신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내한한 외국 유명인사 240여명과 110여명의 주한 외교사절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 외빈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최대규모라고 주최쪽은 밝혔다. 단상 아래에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는 김 대통령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와 그 가족 등 김 대통령의 친인척 50여명이 앉아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첫댓글 당시 취임식을 지켜보며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유난히 관심이 가더군요.. 쥐똥을 씹은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지금도 마찬가지지만...